이번에 혼자 생각할 겸 한라산 다녀올 겸,
제주도에 다녀왔음매
뭐 제주도 공항 근처에 찜질방 있길래, 다녀왔는데
머리도 말리고 아래도 말리고 있는데, 저기 뒤에 할아버지가 쓰러지셨어
할아버지 쓰러진 곳 바로 옆에서 젊은 30대 남자분은 그냥 한번 쓱 보고 누워서 유튜브 릴스보고 있고
다들 그냥 할거하더라. 아무도 도와줄 생각을 안 함...
여기서 나는 진짜 극도로 공포를 느낌...
와... 이거 한국인가 하고
나는 바로 달려가서 괜찮으시냐고 물어봤고 숨을 못 쉬겠다고 하셔서 바로 119 호출했음
그리고 할아버지 손에 있는 키 빼서 팬티랑 셔츠 입혀드리고
119 올 때까지 할아버지 혈액순환 잘되라고（맞는진 모름） 그냥 계속 주물러드렸어.
할아버지가 번호 알려달라길래 괜찮다고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제발 달라고 하셔서 그러면 괜찮아지시면 연락 한번 달라고 해서 번호 드렸거든
방금 전화 와서 받았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지셨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거 맞냐?
나 진짜 충격이야...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다들 자기 할 것만 하더라
에이~ 쓰러진 거 모르는 거 아냐? 라고 하기에는 너무 대놓고 쓰러지셔서 머리 말리던 나도 거울에 비춘 모습 보고 알몸으로 달려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