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인공지능 관련해서 교수님이 오셔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이제는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인데, 그 때 당시 '인공지능이 발전한다면 어떤 직업들이 대체될까요?'라는 질문에 같이 청강하던 학생들은 단순노동 직종을 많이 말했다.

그러나 그 교수님이 가져오신 자료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자율주행 택시, 의료직 등 그때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한 직업들이 나왔었다.

강의를 듣던 나는 '자율주행 택시라면 새로 법도 제정해야할거고, 교통사고 등등 신경써야할게 많지 않나?'라며 먼 미래라고 생각했었다. 현재, 테슬라로 자율주행을 맛본 사람은 운전대 잡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일상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충격을 받았던건 ai가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셨을 때였다.

사람이 작곡한 노래와 ai가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시면서 어떤 게 사람이 작곡한 건지 맞춰보라고 하셨는데, 의외로 많이 갈렸던 기억이 난다.

꽤 감명깊게 들은 강의에, 교수님께 나는 질문을 던졌었다.

"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미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교수님은 3차 산업혁명을 말씀하시며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난 찝찝했다.

가장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던 예술 분야도 대체 위기에 놓여있는데, 과연 내 일자리도 안전할까?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을 다니며 저 고민은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갔다.

딥페이크, 챗gpt, ai그림, 심지어 ai영상까지.. 커뮤니티에는 방대한 자료들이 올라오지만,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인공지능 관련 자료들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도달했다.

그리고 오늘, 공부의 신이라고 이름을 날린 강성태가 특이점이라는 주제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보았다.

내용은 이러했다.

1. 챗gpt를 먼저 접한 사람으로써, 처음 접했을 때 강성태는 혼란스러웠다.

2. ai와 대화하며 책을 썼고, 사실상 ai로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3.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은 반드시 온다. 다만 언제일지 모를 뿐.

4. 발전속도가 너무 빠르다. 그리고 우리가 설명하지 못하는 기술들이 생길 것이며, 인간이 미래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웠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5. 일론머스크는 특이점이 2025년에 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머리에 칩을 심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뒷부분은 날림으로 들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내용은 저랬다.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1. 이걸로 강의 다니려 하나?

2. 일리는 있다. 칩 부분 빼고는 나도 어느정도 동의

3. ai가 학습해서 도출해낸 결과는 인간의 산출물의 모방이라 퀄리티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특이점이 올 수 있을까? 작가가 책을 쓸 때 오직 자기 지식 내에서만 글을 쓰기에 한계가 있듯이, 인공지능에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발명을 하기 위해서는 자연에 있는 것들을 탐색, 연구해야하고 많은 지식들을 연결지어야 하는데 적어도 인간 개개인보다 방대한 지식을 가진 인공지능이 그 점에서 유리하기에 특이점이 온다고 하는 거겠지?




사실 이미 우리가 인공지능이고, 그렇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이었다면?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고 여러 생각을 했다.

저 특이점 영상이 당장 먹고 사는데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우리는 근시안적 발명에는 큰 기대를 품고, 전체적인 부분은 잘 놓친다."라는 말을 듣고 많은 공감을 했다.

전반적으로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찝어주어서 나름대로 유익했던 영상이었다. 단순히 강성태라는 사람의 밥벌이로 볼 게 아니라, 어느정도 경각심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듦.

잠을 안 자서 횡설수설한데, 머 암튼 그랬다

과학 강의 들으러 다녔던 옛날생각도 나고~

만약 특이점이 온다면 다운증후군이나 자폐, 치매 등등 불치병이나 고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자연계에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생물도 많고, 심지어 우리 몸도 잘 모르는데 이런 것도 해결됐으면 좋겠음.


*강성태 특이점은 온다 갤러리 추천 받았더라

*영상 30분짜리 하나 봄,, 뭔 1시간이나 듣고 앉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