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6 0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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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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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소녀들, 눈이 부셔서 외면했어.
순수하기만 한 아이들처럼 자유로운 날개를 갖고 있었거든
어둠의 저편은 빛이 드는 곳을 바라며 하나 남은 날개를 펼쳐봐도
현실에는 닿지 못해.
그곳에서 보는 나의 모습은 어떻게 비치고 있습니까.
이런 변명뿐인 날들을 비웃어주세요.
손쓸 도리가 없어지기 전에
날갯짓에 지쳤어도 날개를 접을 용기조차 없구나.
혹시나 바람이 한 가지 이루어질 거라면
차라니 여기에서 꺼내줘.
지금도 여기에서 나는 변함없이
안식처를 계속 찾고 있습니다.
부디 당신에게만은 이 마음이 전해지도록
바라는 건 그 외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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