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싱숭생숭한 날이 많다

1.
게으른 나 치고 나름 열심히 살아왔지만
열심히라고 해봐야 허공에 삽질한 시간이 반절이요 나머지 절반도 남들 하는 열심히의 반절도 되지 않았을테지
내게 남은 시간은 아직 많지만 이걸 마냥 많다고 생각해서는 안돼
왜냐면 아직까지 제대로 이룬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하던걸 계속 하기엔 길이 잘 안보이고 새 길을 찾아보자니 그 앞길이 너무 막막하다
남들은 가본적도 없는 길을 어떻게 그렇게 씩씩하게 걷는걸까

2.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은 이루려면 정말 말도 안되는 걸 포기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불공평해
그건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그럴 성격이 못되거든 그게 뭐든 하나를 쥐었으면 대가로 얼마를 주던지 이걸 잃을지도 모르는 선택은 절대로 하지 못해....
공부를 하려면 게임할 시간을 줄여야해 같은거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왜 난 내가 갖지 못할 것들을 눈앞에 두고 갈망해야하는걸까

3.
마음은 어질어질 잠도 자주 깨고
슬프거나 우울한 건 또 아닌데
이 요상한 마음은 도당체 몰까
오늘도 이런저런 걱정에
난 또 밤잠을 설치는구나

4.
지금 내 마음 속의 가장 커다란 녀석은 불안
그 다음은 늘 그랬듯 사랑
그 뒤를 잇는 건 또 불안함과 약간의 허전함
마지막은 게으름과 지금 누운 자세의 편안함에서 오는 행복감이고나

5.
감정이 조금은 정리가 되었으니 이제 조금만 더 쓰고 눈감고 푹 자자
내일은（오늘이지） 알바할때 조금이라도 달더웠으면 좋겠어 너무 더우니까 집중력이 너무너무 떨러지는데 사고라도 날까봐 너무 무섭다 요즘은

6.
난 행복하고싶다
그리고 난 소소한데서 행복해할 수 있는 사람이지
그러니 난 이렇게 이대로 두고 그대와 그대와 그대가 행복해지면 좋겠다
음 명상과 글쓰는 시간이 끝나가니 졸음이 다시 쏟아지는군
이번엔 안깨고 푹 자자 싱숭생숭할 틈도 없을 행복한 꿈을 꿔도 좋겠어

자자 진짜로 자야겠어 사실 이제 위에내가 뭐라고 썼었는지도 기억이안나 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