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현재 철학은 탈세 의혹 사건 이후로 수척해졌다.
참 아이러니한게 이 모든게 바라보는 시청자 때문에.
시청자가 뭘 원하고 바라는지 알기에 과거 이전은 시청자를 위해서 열정을 팍팍 태워서 하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보기보다 힘을 빼며 예능을 하는 모습이다.
힘이 빠진 이유도 보는 시청자를 위해서（때문에） 말이다.
과거
강호동은 30대 중후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박2일에서 단순히 시청자가 지켜본다는 이유로 30대 후반에 밤샘녹화를 해도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그 노력
그 열정
그 체력
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것이다. 단순히 어렸던 시절의 나는 강호동은 시끄럽고 힘을 휘두르는 그런 무식하게 힘 센 악한 존재로 여겨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강호동 아저씨를 싫어했었지만
1박2일이 사라지고 다시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을 보고 다시 강호동씨의 진행 능력을 보고 감탄을 안할래야 안 할 수 가 없었다
지금 내 나이가 20대인데 비염 땜에 골골대고, 운동안했다고 저텐션에 사람에게 치였다고 개인주의로 바뀐 나약한 나를 보아하니
슬슬 힘빠져서 힘내기보단 조금씩 사리기 시작하는 나이대인 30대 강호동 아저씨의 그 시절을 보면 엄청 대단하다고 느낀 나와 비교되어보였다
싫어했었던 그 어렸던 시절을 후회한다. 너무 어려서 그랬다지만 단순 일면만 바라보고 판단했다는 안일한 생각에 단순히 그래서 싫어했다는 점 생각하면
어찌보면 그 때 당시 강호동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꽤 있었던거보면
그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을 보기보단 단순히 내가 듣기 싫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열정 노력을 무시할 이유는 안된다 라고 생각된다.
결이 다른거고 싫어할 수는 있지만 인정은 해야했다고 보는데 뭐랄까
단순 탈세 라는 이유로 때문일까 몇 개월동안 자숙 후 방송에 다시 드러낸 모습을 보면
마치 호랑이같던 사람이 뭐랄까 백수의 왕 사자처럼 군림하니 참 오묘한 기분이 든다
MC 1황 시절이었을 땐 으쌰으쌰 다 같이 잘해야죠! 이랬다가 이 열정이 남도 태워버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
사자마냥 사냥할 땐 사냥하고, 대부분은 가만히 있듯 잠자는 사자같이 마치 포스는 남아있지만 호랑이같은 기운은 없어진 느낌이라
한편으론 아쉽지만 강호동이라는 대단한 인물도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고 세심 느꼈다
트렌드를 따라가야하니 자신의 본연의 것을 내려놓고 트렌드에 맞게 바꾼 강호동의 감각도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30대라 혈기왕성해서가 아닌 30대 이니까 힘을 더 내서 혈기왕성하게 만들어서 기운을 팍팍! 하게 내주려고 일부러라도 한 느낌이라면
지금의 트렌드가 개인주의로 바뀐 추세이다보니 붙임성은 무례한 것이 되어버리고, 열정은 남을 태워버리는 불씨가 되어버린 이유일까
그 때문에 혈기왕성의 모습보단 다소 사리듯이 있는 그런 태도전환을 보면
변화라는 것에 대해 적응하기 어려웠을텐데 그의 변화 적응 방식이 나랑 맞지않더라도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기에
국민 MC였던 강호동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나의 입장으로썬 한 편으론 아쉽지만
그의 철학을 들어다보면 그것도 맞다고 생각하기에 강호동이라는 인물을 좀 더 존경스럽게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잡다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약 강호동이 그 열정을 이어서 나아갔다면 현재 강호동이란 인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시장에서 팔리지않는 인물로 여겨졌을까.
변화해서 적응했기에 남은 것일까, 예전 강호동 진행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과연 과감하게 안하는 이유가 있을까 등등 여러 잡생각이 들지만
단 하나 중요한건
그의 마음, 열정, 노력은 결코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나를 지켜봐주는 남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었다는 결실. 이것만큼은 사람들이 잘 알아봐주지 못한다는 점이 참 아쉬울 나름이다.
1박2일이어져서 신서유기에서 명언충으로 불리지않나 그렇게 나（강호동）도 무너지는 역할을 수행했고 때로는 받는 역할도 잘했고 태클거는 역할도 잘했지만 인식은 태클거는 역할이 더 큰 이유 때문일까
웃기면 뭘 해도 된다 라는 강호동의 신념에 벗어나는 웃기면 뭘 해도 되기보단 웃기는거도 남들 눈치보면서 하면 된다 가 되어버린 느낌이라.
명언충이라고 자주 태클받던 강호동의 명언읊음이 그립다.
그것 또한 강호동의 지식의 깊이를 알리는 것일 수 도 있을테지만, 그 사람을 그 만큼 깊게 평가하고 싶었기에
명언을 쓰면서까지 그 사람에 대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단순 웃기겠다고 명언충이라는 낙인이라는 별명까지 생기고 결국 그것도 불편하다는 이유때문일까 그만둬버린 그런 모습을 보아하면
강호동의 철학을 깊게 보지못한 여럿 분들의 시선이 아쉽고 어쩔 수 없었을거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강호동을 보며 나를 보니
30대의 난 과연 강호동 처럼 힘을 억지로라도 낼 수 있을까?
40대의 난 과연 강호동 처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감각, 또는 맞춰 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난 그대로일지도 모르겠다.
열정이 식어버린 그대에게 강호동의 철학을
다시 돌아오지않을 1박2일 시절의 강호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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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루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