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 죽어라 열심히했다 갑작스럽게 가게를 빼달라는 통보를 받은 뒤부터
진짜 열심히 산거같다..

그동안 아빠랑 내가 이뤄놓은게 있어서 우리 가게를 마련하는데는 성공했다
다 빚이라 은행거나 마찬가지지만...

돈이부족해서 본건물까지만 건설사에서 해주고 나머지 화장실 문 창고 등등 다
아빠랑 나 동생이 만들었다

본매장에서 하던일은 하던대로하고 끝나면 새로운 매장준비로 다시 출근하는
주7일출근 일 15시간 근무를 버텨내고 매장이전하는데는 성공했는데

남은게 없다..

에너지 부족으로 친구들에게 소홀해지고
여자친구에게 소홀해지고
키우던 강아지에게 소홀해지고
나 자신에게 소홀해지고

결국 다 멀어져버렸다

친구들은 멀어진거같고
여자친구는 내가 놔버렸고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남은건 건물이랑 빚뿐

공허하고 힘들다

이렇게 살고싶진않았는데

뒤로 후퇴할수도없고

이제 뭘 위해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성공해서 돈걱정안하고 주변사람들이랑 잘살고싶었는데

하루하루 이자걱정 매출걱정 그냥 그 생각만하면서 산다

일,집일,집 지겹다

오늘 오랜만에 운동다녀왔는데 역시 혼자는 재미가없네

늘 그랬듯이 미친듯이 힘들면 새로운 행복이 찾아오길

죽을거같았지만 지나고 돌아보면 그냥 웃으면서 생각할수있는것처럼

얼른 이 순간도 빠르게 지나가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