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해아범님의 풀드 포크를 보고 밥솥으로 수비드가 가능하단걸 알았어.

수비드 장치를 아직 구입하지 않은 데에는 수비드라는 방식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야. 그 이유는 고기안의 육즙이 너무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그닥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야

유일하게 수비드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 것이 풀드포크인데 아직 먹어보지도 않은 풀드포크를 위해 굳이 수비드 장치를 사기엔 좀 아까웠거든.

풀드포크 역시 육즙이 많이 빠져나오지만 이를 졸여서 다시 바베큐소스와 함께 고기에 섞어주기 때문에 수비드 방식임에도 육즙을 잃어버리지는 않아. 내가 만든 풀드포크 레시피를 적어볼께.

1. 전지 1kg에 럽을 충분히 바른후 진공을 잡는다.

2. 48시간 가량 김치냉장고에 숙성.

3. 대략 뜨거운 물을 적당히 채우고 숙성된 고기를 진공포장 그대로 물에 담근다.

4. 23시간 정도 후에 꺼내어 육즙은 따로 팬에 붓고 졸여준다.

5. 고기는 200도 오븐에 앞뒤로 각각 8~9분가량 시어링해준다.

6. 고기를 꺼내어 잘게 찢어준다. 매우 부드럽지만 결이 살아있어서 식감도 꽤 괜찮다.

7. 졸인 육수에 바베큐소스를 적당히.. 그러나 충분히 많이 넣어 함께 섞어주며 조금 더 졸여준다

8. 졸여진 소스를 고기에 붓고 충분히 섞어주면 완성.

맛은? 왜 많은 유튜버들이 풀드포크를 부르짖었는지 이해가 가는 맛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