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열심히 돈을 버는데 돈이 주머니에 구멍 뚫린 것처럼 우수수 나가버리는구남
취업을 하고싶은 이유도 재능을 활용해서 자아실현을 하고싶은 것도 있지만 돈 없으니까 그렇지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리기는 너무 힘들다 월급으로 받고싶으니까 취업하고 싶은 게 가장 큰 것 같다
지금 통장에 2400원인가 남았다 난 내일 콩카페를 가고싶은데 2400원으로는 거기를 갈 수가 없다 백화점이랑 상담회 알바비 받아야하는데 아직 안 줬다
이번주 내로 준다고 하는데 내일 줬으면 좋겠지만 꼭 금요일에 주는 게 국룰 아니냐 기대도 안된다
그래도 금요일까지 서면에 가니까 금요일에 주면 그때는 마실 수 있겠지 18시전에는 줬으면 좋겠다
알바앱에서 1년동안의 지원횟수가 뜨는데 오늘 종합해보니 376번을 지원했다 근데 선발된 거는 그닥 많지 않다
난 열심히 살기 싫은데 게을러터지게 살고싶은데 왜 열심히 살아야될까
종소세가 72000원이었나 작고 소중한 돈이지만 곧 받을 생각하니 뿌듯했는데 폰 충전단자가 고장나서 수리비로 쓸 거 생각하니 기분이 드럽다
수리비 낼 돈도 없어서 무선충전기 사서 쓰고 있는데 수리비 낼 돈도 없는 게 짜증난다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나야하는지 폰한테 짜증이 나야하는지 모르겠다
내 안의 긍정에너지가 사라졌다 수리비로 쓰려고 신고한 세금이 아닌데 어디에 쓸지 행복한 고민을 했는데 갑분싸됨 핸드폰아 눈치 챙겨
밥만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아프거나 이런 이슈가 생기면 걍 재앙임
원래 억까가 일상이라 인생이 조용히 흘러갈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폰고장 사건은 좀 덜 충격적이었는데
공예 클래스가 둘 다 선발되어버리니까 어떻게 내 인생이 이렇게 갑자기 행복해질 수 있는지 낯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행복하면 기분이 이상한 여성ㄷㄷ
부모님 원망했던 거 어제 엄마한테 다 말해버렸는데 엄마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감정쓰레기통은 그사람이 원인이 아닌데 애먼사람한테 감정을 찌끄리는 게 감쓰 아닐까
집안형편 때문에 평생 너무 힘들었다고 자녀계획을 왜 두 명으로 한 거냐고 물어보니까 엄마는 한 명이면 너무 외로울 거 같아서 그랬고 그때까지는 집안형편이 갑자기 기울 줄 몰랐다고 했다
그래서 가난한 것보다 외로운 게 훨씬 나을 거라고 난 물류알바까지 하고싶지도 않았고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살고싶지 않았는데 너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엄마도 그렇게 자랐으니까 당사자면서 어떻게 본인이 당사자인데도 그걸 자식한테 똑같이 했나고 도대체 왜 그랬냐고 했다
그리고 가세가 원래 언제 기울 줄 모르는 건데 그것까지 다 고려를 해야지 자녀계획을 외로움 요소만 고려해서 하는 게 맞냐고
자녀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라고 나는 취업하기 직전까지 지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내가 부모가 되면 그럴 거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 안하면서 살려고 하는데 가끔 비교를 하게된다 돈 걱정 안하고 중개사 공부하고 싶은데 무슨 컴활 자격증 간단하게 따는 것도 아니고 전업으로 공부를 해야되는데 정신이 심란해서 공부를 못하겠다
내가 나약하면서 핑계 대는 건가 근데 좀 잘 살았으면 알바 할 필요가 없으니까 당연히 열심히 공부했겠지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짜증났다
난 내가 상황인식을 할 수 있는 초딩 때부터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그래서 끝없는 가난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늪같고 깨진 항아리에 물 붓는 것 같다
가난을 극복하는 것보다 대물림 해버리는 것이 너무 쉬운 것 같다 아웃풋이 잘 안 나오니까 아직 극복을 못해서 힘들다
애초에 기울기전에도 완전 서민이었지 잘 사는 것도 아니었잖아 라고 하니까 엄마는 반박할 말이 없었나 말이 없었다
내가 호쌍새인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왜 나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한 번도 말 못하고 부모님한테 참고만 살아야되는지 이해가 안돼서 다 말했다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던지 같이 이해해야지 자식이 부모를 이해해야 되는 논리가 맞나 자식이 더 어리고 보호받아야 되는데
나만 왜 다 참고 이해해야되는 건지 어제는 급발진으로 짜증났다
돈 때문에 서울에서 대학 못 다닌 게 한이 맺혀버려서 사골 우리듯이 고민게에도 몇 번 썼지만 아직도 억울한 마음만 들어서 그것도 갑자기 확 짜증났다
다 말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긴 했는데 걍 엄마는 별 생각 없는 거 같았다 나한테 안 미안하냐고 하니까
? 내가 뭐가 미안함? 밥 먹여서 키워줬으면 됐지 그렇게 말을 한 건 아닌데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흙수저 부모님 특징 마인드를 주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작이 아니고 감동실화임
주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안 겪어본 거니까 부럽다 난 노후자금까지 주라고 할까봐 공포스러웠는데 그렇게까지는 안하더라 주라고 해도 안 줄거지만
그냥 돈이 문제가 아니라 돈은 내가 벌면되는데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힘들게 버는지 매일 마음 다잡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나도 인정받고 싶은데 말할 사람도 없고 아무도 안 알아주는 거 같아서 너무 슬펐다
그렇다고해서 나도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다 헤아려주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가족은 원래 각자 자기 인생 알아서 묵묵하게 사는데 내 상황만 알아달라는 거는 사실 모순적인 태도의 앞뒤가 안 맞는 새키같다
그래도 머랄가 그냥 마음이 약해졌다고 나는 AI가 아니니까 가끔씩은 다 싫고 놔버리고 싶을 때도 있는 거다
1
107
김쫑알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