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든 회사가 나를 거부하는지 모르겠다

본가에도 가고싶은데 갈 돈이 없어 그리고 이 집은 북향이라 지금 같은 장마철에 습기가 심해서 환기도 잘 시켜야하니 집 비우는 게 너무 불안하다

벽지가 탱탱볼도 아니고 내 뱃살처럼 부풀어올라서 어떻게 벽지가 그렇게 빵빵해질 수 있는지 신기함과 충격이었다 검색해보니까 습기 차면 그렇다는데 너무 황당하다

제습기 대여도 해야될텐디... 통장에 알바비가 묻었을 때는 카드로 지우면 깨끗하게 사라진다^^

만약 서울로 발령나면 고시원에 살든... 어떻게든 살긴하겠지만... 직원도 아니고 잠깐 인턴하는 건데 여기 자취방을 뺄 수도 없고

아기 두고 어디 못 가는 것처럼 이 집을 놔두고 어디를 갈 수가 없는 것도 짜증나고 우울하다

난 비가 싫다 걍 축축한 것도 싫고 분위기도 별로임 세상이 다 젖은 것처럼 내 기뷴도 우울이야

자소서 쓰기 싫어서 내일 제출 마감인데 아직도 안 썼는데 지원하지 말까 싶기도 하고 하루전인데 아직도 못 정했음

다 때려치고 싶다 다 때려치면 밥을 먹을 돈도 없다 밥을 못 먹으면 죽겠지

난 왜 내 마음대로 때려치는 것조차 못할까 굶어죽을 수도 없고 밥을 머거야해서 그 의지로 살아왔는데 때려칠 수도 없는 인생이 그지가틈...

스태프 알바 구했는데 6시부터 18시까지 11시간 근무인데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되나 웃픔

열심히 살고싶지도 않고 고생하고싶지도 않은데 왜 열심히 살아야되지? 날로 먹고싶다 이게 처음이 아니고 7시~18시는 저번에 해봤다

돈 부족할 거 같아서 다음주 배민마트 한 번만 더 나갈까하다가 너무 가기 싫어서 며칠만 더 기다려보자 하고 기다리니까 그 회사에서 연락이 온 건데 솔직히 배민마트도 싫고 11시간 근무도 싫고 둘 다 싫다 짜증나

안 우울하고 싶어서 책을 읽었는데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라는 책인데 익명으로 속마음 이야기하는 전시라 그런지 50%는 우울하다는 내용이더라

그거 읽으니까 새삼 세상에 참 우울한 사람 많다 책을 읽어서 기분전환이 된 게 아니라 취업하고 싶고 타지생활 힘들다는 사연에서는 눈물이 나기도 하고

더 우울해졌는데 이게 맞나요 70%정도 읽고 덮어놨다 나중에 봐야겠다

나도 우울하면 우울하다고 하면되지 익명으로까지 행복한척 할 필요도 없고 밝을 필요도 없다 우울하고 다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