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3년간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투잡도 뛰고 돈도 열심히 모아서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요즈음 너무 힘드네요. 최근에 이별도 하고, 이직한 회사에서도 적응을 잘 못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지방에 있어서 보기도 참 힘들고요. 퇴근 후 적막한 방안이 저를 너무 무섭게 해요. 그나마 있는 주변사람들한테 연락해서 힘들다고 해도 해소되는게 없다는 건 알아요. 시간이 다 해결해줄 수도 있을 거라는 건 알아요. 근데, 주변인들이 점점 내 연락을 피하는게 느껴지고 본가에 내려가서 쉬려해도 오히려 나를 상처주기만하고 더 부담만 안고오게 돼요. 회사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잡무를 하고 있고요. 이제껏 정말 열심히, 밝게, 웃으며 살아왔는데 이젠 여름의 햇빛을 맞기만 해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아요.출근하면서 퇴근할때까지 항상 울것만 같은 표정으로 참아내는 제 모습이 역해요. 저도 무던하고 덤덤하게 잘 살아가고싶은데, 그 어느곳에서도 기댈 수 없이 살아온 제 인생이 너무 한심해요. 힘든데 기댈곳이 없어요. 숨이 안쉬어지고 너무 고통스러워요. 하루 하루 런닝도 하고 동호회도 들고 사람들에게도 먼저 말을 걸며 힘내보려 했어요. 근데 시간이 해결해주겠지하며 버텨봐도 바뀌는 건 없어요. 상담센터도 예약하고 잘 이겨내보자는 다짐을 했는데 이젠 더이상 버틸 힘이 없어요. 시간이 저에게 얼마 남은 것 같지 않아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