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으로 하는 거야.
나는 과거 독수리를 사람으로 만들었을 때의 감각을 떠올리며 깃털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걸었다.
깃털이 가리킨 방향은 도심지와 반대되는 곳이었다. 처음에 고양이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곳. 그리고 오전에 고양이를 찾아냈던 곳. 바로 함봉산이었다. 어디론가 도망친 줄 알았던 고양이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깃털은 네비게이션이 아니었으므로 오로지 고양이가 있는 곳을 향해 직선으로만 길을 가리켰다. 그 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포장도 없는 산길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 산길 입구를 찾아 그 위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었으나 도심지 외곽에 붙은 동네 산이다 보니 길이 그다지 거칠지 않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위로 향했다. 어차피 고양이를 찾아 나서다 보면 포장길에서 벗어나리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소 거칠 뿐인 이 투박한 산에는 굵은 나무도, 빽빽한 수풀도 없었다. 그래서 걷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지만, 먼 곳의 시야는 나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