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편 올립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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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믿지 마세요 - 32 -









끼익-




아침일찍 일어나 태희를 위해 음식을 아침 밥을 준비하고 있던 도중

방안에서 슬그머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부시시한 머리와 졸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한명의 여자 아이..


" 선배..? 어떻게.."

" 이리와서 앉아 "


아픈 머리를 한손으로 누르면서 자리에 앉는 태희 ..

어제밤 그녀는 나한테 했던 그 일만 기억하지 못한다...

술 때문인것도 그런거 같지만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왜.. 울고만 있었는지..

나는 알수가 없었다..


" 제가 왜 여기에.. 설마 어제 술 먹고.."

" 조금은 기억이 나니? 어제 술도 잘 못 마시는 녀석이 두잔을 비우다니.. 정신은 있었니?"

" 잘 기억나지 않아요..."

" 그렇겠죠~ 해장국이니까 먹어봐"


탁자에 해장국을 내밀면서 태희한테 말했다

그녀는 약간 망설이더니 곧 이어 수저를 들어서 한 입 먹었다


" 맛있어?"

" 네에~ 굉장히 시원한데요? 이거?"

" 그치? 내가 잘하는게 해장국 밖에 없어서 그래 반찬은 뭐.. 할만한건 하니까"

" 헤~에 대단하세요 그래도 선배는 나중에 좋은 남편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 남편?"

" 아,아! 아니예요.. 와아 이거 진짜.. 시원하네.. 속이 다 뻥 뚤린거 같아요~"


녀석.. 어제 일을 전혀 모르는지 이상한 기색조차 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렇다고 쳐도 나는 도대체 그런 태희의 행동에 당해버려서 아직도 놀란 상태다..

그것도 그렇다고 ... 근데 어째서 울고만 있었던 걸까 악몽? 정말 악몽 때문에...

그렇게 서글프게 울수 있는걸까?


내가 느끼기엔 너무 슬펐는데..

...



해장국을 전부 비운 그녀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배부른 배를 땅땅 거렸다

그리고 한손을 뒤로 빼면서 그제서야 기지개를 켰다



" 이제 살만 해?"

" 네.. 선배 때문에요 고마워요 여러가지로 저 여기까지 데려오냐구 힘드실텐데.."

" 무겁긴 했지.. 그래서 오다가 넘어질뻔 한게 몇번인지 원.."

" ...."



갑자기 조용해진 태희 내가 말을 잘못했을까?



" 야야 그렇다고 갑자기 조용해질 필요는 없잖어.."

" 선배 있죠.. 어제 무슨일 없었어요?"

" 어..어제?"


조용해진 분위기에 아까와 다르게 눈이 뭔가에 이상하게 느껴지는 그런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태희..

어제 일이라.. 그녀는 기억하고 있는걸까? 어제 일을 말야..

정말로 그렇다면 말해도 되겠지만 그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겠지..


" 어제 좀 악몽을 꿨나봐.. 계속 울더라고.."

" 악몽이요?"

" 왜.. 다들 어디로 가버렸다고.. 혼자는 무섭다고.. 그랬잖아.."

" 그랬어요? 제가?"

" 그래 너 굉장히 무서운거 싫어하나 봐 하하.."

" ..."



더욱더 무거워 지기만 하는 침묵.. 태희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방안에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 아직 술기운이 있는데 움직여도 되?"

" 계속 여기 있으면 폐잖아요 밥도 얻어 먹었고 잠 자리도 ... 제가 미안해서요.."



그렇게 나머지 옷을 입고 집 문을 나서는 태희 나는 태희를 집앞 까지 데려다 줄려고

밖으로 나갔다



" 혼자 괜찮겠어?"

" 너무 신경써주지 마요~ 저 혼자 괜찮으니까.."

" 흐음.. 혹시 돈이 없거나 움직이기 힘들면 말해 내가 가서 업어 가든지 할테니까"

" 헤헤~ 괜히 그런것도 안 해줄꺼면서~"



쓰윽-


나는 태희 머리를 한 손으로 쓰담으면서 말했다


" 뭔일인지 모르겠다만 힘든일이 있으면 혼자 앓고 있지마 끙끙 거려도 해결될 문제는 없어.. "

" ... 알았어요 그만 들어가야죠!? 저 먼저 갈꼐요~"


약간 얼굴이 어두워 지긴 했지만 금방 밝아지면서 뒤쪽으로 걸어가는 태희

씩씩한 뒷 모습이였지만 한편으로 쓸쓸해 보이는 그런 뒷 모습이였다..

...





저녁 6시,





끼익-



호프가게 문을 열고 안 으로 들어가니 바로 앞 탁자에 삼촌이랑 민선이 그리고 진석인가 뭐라

하는 사람이 둘러 앉아서 술을 먹고 있었다


" 어~? 연호씨 어서와요~"

" 이제 오는거냐?"

" 항상 이 시간에 오잖아요 그보다 이건 뭐예요?"

" 헤헤.. 약간 술 잔치를 벌였어요.."

" 네? 손,손님은 어쩌려구요.."

" 니가 직접 보거라"



앞쪽을 보니 오늘은 그다지 손님이 오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이렇게 앉아서 얘기 하면서

술을 먹고 있었던 거구나..


삼촌은 나도 먹으라면서 옆에 앉히게 했다

..



" 아 오늘 처음 보는 거죠? 여기 있는 분은 저희 학교 선배예요 그리고 이쪽은 여기서 알바 하시는 연호씨"

" 안녕하세요 김진석 이라고 합니다"


목소리도 남자답게 생겼다 뭐 저번에 문을 열다가 한번 마주치긴 했지만 굉장히 멋있게 생겼다

..


" 네에.. 정연호라고 합니다.."

" 진석 선배는 의대에 다니고 있고 의사를 목표로 하고 있죠"

" 의사요? 그렇다면 민선씨도 같은 의대 인가요?"

" 네에 저도 같죠 당연히 ~"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를 잘하는 그녀였지만 의대에 붙을 정도로 잘할줄 정말 몰랐었다

아니 그 만큼 노력한것도 있겠지..

우리는 손님이 많이 오는 시간까지 얘기를 했다 그리고 서서히 사람들이 오기 시작해서

슬슬 한 사람씩 일어났다..



" 일단 저 먼저 일 할테니 좀더 얘기 하고 계세요"

" 으음.. 슬슬 일어날까요.."


민선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역시 알바생이라서 그런지 일은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시간은 벌써 9시...


" 저,저도 오늘만 도와드릴수 없을까요?"

" 아니 괜찮은데.. 괜찮겠어요?"


옆에 앉아 있던 진석씨가 삼촌한테 말을 했다

도와준다니 .. 알바생도 아닌데 괜히 일할 필요는 없잖아....

그렇게 해서 하루만 일을 하게 된 진석씨 민선이는 말렸지만 자꾸 하겠다는

진석씨의 말에 할수없이 단념했다..


하지만 굉장히 설거지도 잘하고 주문도 잘 받고 특히나 여자 손님들 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가게안 분위기는 좋았다



끼익-



그때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온다..




" 어서 오세... 어!?"

" 정,정연호아냐!? 맞지!?"



갑자기 만난 그 남자는 예전에 고등학교 친구 김기혁이였다

녀석과 갑자기 만난 나는 할수없이 자리에 앉아서 오랜만에 얘기를 할수밖에 없었다

삼촌은 좀 안 좋은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진석씨가 일을 잘해서 수월했기에..


나 정도 빠져도 그렇게 바쁘지는 않았다..




" 이야.. 오랜만이네..?"

"오랜만이고 너 도대체 말도 안하고 전학을 가버리면 어쩌냐!!"

" 미안 미안~ 그래도 이렇게 만났잖냐~ 하하"

" 넌 진짜 그때 말도 안하고 갔을때 따라가서 죽여버릴려고 했어!"

" 하하.. 미안하대두..그러네"

" 근..데 저기.. 민선이..아냐?"



기혁이는 주문을 받고 있는 민선이를 향하면서 말을 했다



" 응 맞아 "

" 기억난거야 그럼!?"

" 그건 아닌데.. 내가 알바하는곳에 민선이도 우연히 알바를 하게 된거지.."

" 너네는 무슨 .. 아직 기억을 못 한다는 거야? 그럼?"

" 응 날 알아보지도 못하는거 같아.."



기혁이는 내가 전학을 간뒤 있었던 얘기를 해주었다

민선이는 내가 전학을 가서 병원에 찾아 오지 않자 한동안 난리였다고 한다

전화도 해볼려고 해봤다고 하고 왜 안 오냐고 기혁이 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한번의 수술을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나의 대한 기억은 없어져 버린거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찾아 다녔던 나를 ...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 그랬구나.."

" 암튼 민선이 기억 찾는건 해야 할꺼 아냐.."

" 그래도 있지 자꾸 두려운거 있지.."

" 뭐가 두려운거야?"

" 다시 기억나면 민선이 한테 했던 몹쓸짓 들 다 생각날거 아냐 .. "

" 그래서 포기 하시겠다?"

" 모르겠다.. 나도.."



쿵!!


한손을 불끈 쥐면서 탁자를 내리친 기혁이..

녀석은 무서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 왜 이렇게 변했냐! 예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잖아!!"

" 3년이 지났잖아.."

" 3년이 지났다고 금강산이 변하냐!? 제발 정신좀 차려 두려움에 이기지 못하면 앞으로 뭘 하겠다는거야?"

" 기혁아.."

" 너 자꾸 약한 소리 하면 진짜 한대 쳐 줄테야! 알았어!?"


굉장히 화난 목소리로 말하는 기혁이 ..

두려움에 맞서라.. 이겨라... 그러면 기억이 돌아오기 라도 한다는 보장은 있는거야?

그런 보장도 없는데.. 어째서..


" 저기..무슨.. 불편하신데라도 있으신가요?"


어느새 옆으로 와서 물어보는 민선이 기혁이는 민선이를 보고 좀 놀랐지만..


" 아,아니예요 벌레가 있어서 하하.."

" 네에.. 알겠습니다.."

...



유유히 뒤를 돌아서 카운터로 걸어가는 민선이..

기혁이는 한숨을 푹 쉬었다..



" 왜 그래?"

" 나도 기억하지 못 하네.."

" 칫 뭘 기대한거냐?"

" 하하.. 그런가? 아..그리고 있지 너 김현성 알고 있지?"


김현성?..

기억난다 고등학교때 그 녀석이 나랑 민선이 사이를 결정적으로 갈라지게 한 장본인

생각하기도 싫은 이름인데...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다시 생각나게 만든다..


" 걔는 왜,.."

" 김현성 말야 장난 아니더라고.. 인생이 불쌍하단 말이야.."

" 무슨 말이야?"

" 걔 있지..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집안이 안 좋아졌어.. 그러다가 고3 되기전에 중퇴를 하고..
그리고 소문으로 굉장한 양아치 그러니까 깡패가 되었다던데.."

" 뭐?"

" 그리고 있지 중요한건 김민선이 한테 차이고 나서 그 불행들이 찾아왔다는거야"

" 고백했었어? 김현성이가!?"



그러고 보니 예전에 반 청소를 하고 나올때 창문에서 현성이랑 민선이가 얘기를 하는

장면을 쓸쩍 본거 같은데... 그때 였던 걸까,... 고백했다는 게...


" 불쌍하네.."

" 너 임마 조심해야 돼.. 그새끼 아주 독해졌어 아니 완전 악덕이야.."

" 악덕?"

" 그후 이리저리 사고를 저지르고 다녔어 절도 소매치기 강간 등 굉장했지.. 그리고 그때 들었던 건데..
김현성 그 새끼.. 너네를 찾고 있다고 하던데.."

" 우리라면 나랑 민선이!?"

" 그래 정말 위험한 새끼야 너 조심해야 하는건 당연하고 민선이 역시 조심해야돼 그 김현성..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르는 애니까.."



굉장히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기혁이....

김현성이 타락했다는건 .. 나랑 민선이 때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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