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타인지가 잘 되어있음. 나는 개 폐급새끼임. 운 조금 좋아서 분수에 맞지 않는 일 하고 있음. 밑천 드러나고 뽀록날거 뻔함.

그래서 주위사람들한테 내 약점들을 다 소문내고 있음. 빚투로 전재산 날리고 빚더미에 깔려있는거, 가족 투병중인거, 이나이 먹도록 연애 못하고 살만 뒤룩뒤룩 찐 아가리 못털고 재미도 좆도 없는 찐따새끼인거（이건 떠벌리지 않아도 되네）.

왜인지는 뻔하지. 나 불쌍하니까 개폐급새끼여도 욕하지 말라고. 자기방어기제인거 다 알고 있음. 내가 스스로를 오물속에 처넣으면 다른 사람들은 더러워서 못때릴테니까. 냄새나서 욕하러 다가오지도 않을거니까.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욕먹지 않아도 돼. 맞은거 아파하지 않아도 돼. 집에 와서 혼자 몸에 묻은 오물덩어리들만 씻어내면 돼. 아니면 씻을 필요도 없이 그냥 잠에 들며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거나.

그런데 요즘은 그 오물을 스스로가 참기가 힘들다. 주머니 속에 숨기든 몸에 덕지덕지 묻히든 내 인생에는 항상 오물이 따라다닌다는 것에 속이 끓어. 분노를 풀 방법도 없다. 핸드폰을 벽에 던져? 모니터를 부숴? 내 손해잖아..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럴까? 빚투한거? 저새끼는 존나게 벌었다고. 나란 새끼는 생긴것도 왜 이모양이고 사람들 앞에 서면 얼굴 먼저 빨개지면서 목소리가 떨리는데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