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가 보다


아파서 거의 비명을 지르는 나를 보면서도 우리 어머니는 내게 수다를 하신다

내가 알지도 못하고 자기가 하고싶은 소리들을

몇달전 알던 여자애도 아파서 거의 데굴데굴 구르고 있을때 전화가 오길래 미안한데 너무 아파서 그런데 조금만 쉬었다가 전화를 걸겠다고 하니까 돌아오는 말이

거 되게 비싸게 구네 였다

내가 아픈 티 안 내고 배실배실 웃고 다니니까 그러나

겨우겨우 짜내서 멀쩡한 척 아니다 안아픈 척 하는 건데

나는 타인에게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