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식객을 봐야 해서 일찍 올립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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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믿지 마세요 - 35 -









" 천천히..가요 좀!"



뒤쪽에서 헥헥 거리면서 올라오고 있는 태희 그녀는 8칸 이나 차이가 나 있었다..

이런 .. 생각보다 태희는 허약했다 벌써 30분을 올라왔는데 벌써 지쳐버려서 점점 뒤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쪽에서 앞장서는 삼촌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민선이랑 진석씨..


" 이렇게 못 올라오는데 왜 같이 올려고 한거야"

" 그래두 .. 선배랑 저랑은 일심동체 잖아요?"

" 그건 이유가 못 된다 암튼 뒤쳐지면 자꾸 속도가 느려지니까 내 손 잡고 올라와"

" 진짜요?"


한손을 내민 내 손을 힘껏 잡으면서 뒤에서 올라오고 있는 태희

거리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단 하나 두칸 정도.......

하지만 굉장히 가까이 느껴졌다 태희가 마치 내 옆에서 있는거 처럼 말이다


" 오오~ 보기 좋은데요?"

" 신경끄시고 올라가시죠?"


뒤를 쳐다보면서 말하고 있는 진석씨 그 옆에서 올라가고 있던 민선이 또한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 애인 사이같은 데요?"

" 헤헤 그래보여요??"

" 뭘 실실 거려 두분을 올라가시죠 그래야 저희도 올라갈꺼 아니예요"

" 저희요? 오오 역시 연호씨랑 태희씨는 ~"


나는 자꾸 놀리고 있는 진석씨를 뒤로 하고 태희를 잡으면서 올라갔다

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말이다

진석씨의 비웃는 소리는 기분이 나빴지만 태희는 그게 좋은지 그냥 싱글벙글 웃고만 있다

뭐가 그리 좋은지..



그렇게 반 정도 올라와서 돌틈에 가방을 놓고 앉아서 쉬었다


" 아아 힘들다..휴우.."

" 벌써 지쳤어? 어떡하냐 아직 올라가야 하는데.."


지쳐서 앉아 있는 민선이를 걱정하듯히 말하고 있는 진석씨 민선이는 괜찮다며 고개를 절레 절레

거렸다


" 업어줄테니까 엎힐래?"

" 됐어요 선배도 참 하하.. "

" 그러다 쓰러지면 어쩔려고 그러니.."

" 선배는 너무 사람을 걱정하는게 탈이예요 ~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시죠~?"



나참 그 장면이 하도 짜증이 나서 그만 고개를 돌려버렸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옆에서 언제 왔는지 쉬고 있는 태희가 있었다



" 너 언제 옆에 있었냐?"

" 방금이지요~ "

" 근데.. 너무 붙어 있는거 아냐?"

" 붙어있으면 안되나요??"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는 태희 때문에 놀란 나머지 얼굴이 빨개졌다

더운것도 있었고 난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성격이였다 특히 여자에 대해서는..


" 에헤헷 얼굴 빨개졌네? 더워서 그런가??"

" 놀리지마"

" 삐지셨구만? 삐지지마요~ 그럴수록 너무 귀여운거 아세요?"

" ...."



예전보다 더욱 활발해지고 많이 웃는 태희 .. 분명 좋은 현상인데 그 모습이 왠지 난 거부하고 있었다

그거야 저번에 있었던 폐가 사건 때문에 하필 거기서 태희가 고백같은 말을 해버려서..

이녀석.. 그 때문일까..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어느새 내 옆에 와 있는건 물론이고 가끔씩 내 손을 잡고 걷는건 물론이고....

요즘 들어 자꾸 얼굴을 들이댄다 .. 그러고 놀리는것도 자꾸 늘어만 갔다

마치 사춘기 소녀 처럼 남자아이를 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점점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 윤태희 그리고 그럴수록 망설이고 있는 나

예전만 해도 민선이를 좋아하고 있을텐데 지금도 좋아하고 있지만...

태희가 자꾸 나에게 다가 온다면 그동안 민선이를 좋아하는 맘 보다 ..


태희한테 끌릴지도 모르는 일같았다..


..



" 선배?"

" 으,응??"

" 왜 그리 가만히 있으세요.. 고민 있으신가요?"

" 그런건 없고 아아 덥잖냐 좀 떨어져"

" 난 선배가 좋아서 붙어 있는건데"

" 너 그런말 이제 그냥 말한다??"

" 뭐 어때요~ 내 마음은 이제 선배가 잘 알고 있으니 상관 없잖아요?"



예전과 다르게 소심했던 태희는 없어지고 전전 자신감이 넘치는 윤태희로 변해가고 있다

좋은 현상일까.. 아님 안 좋은 현상일까..



...




그리고 몇분을 계속 올라가서 산 정상에 올라가게 되었다

나랑 태희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정상에 오르자 삼촌이 도시락을 먹자는 말에 각자 갖고 왔던 도시락을 꺼냈다

..



" 와아~ 디게 크네요 도시락이?"

" 헤에.. 그게 전원이 먹을수 있을정도로 갖고 왔죠 뭐 "


민선이 도시락은 굉장히 컸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음식들이 들어 있었다

아마 5인분 전부를 싸온듯 싶었다


" 으음~ 맛있다~진짜!"

" 그래요?"

" 헤에~ 진짜.. 와방 맛있어요 언니!"

" 고마워~ 맛있을지 모르고 있었는데.."

" 으음.. 괜찮은데요.."

" 정말요? 연호씨?"



분명 맛있었다 예전에 민선이 한테 밥을 직접 얻어 먹을때 역시 굉장히 맛있었지만

그 맛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난 민선이의 도시락을 먹다가 그만 예전 생각이

자꾸 생각나서 먹는것을 멈췄다


" 왜,왜요? 더 먹죠.."

" 아 배가 아파서요 하하 아까부터 계속 아프네요.."

" 에엣? 그럼 제가 싸온 도시락은 누가 먹어요!?"

" 니가 먹으면 되잖아.."

" 선배를 위해서 싸온거란 말이예욧! 전에 약속했잖아요 제가 싸온 도시락을 선배가 다 먹겠다고!"



아아..그러고 보니 얼마전 산에 올라가자고 했을때 태희가 그런말을 했던것으로 기억난다

그때는 그냥 그렇게 말을 했는데 ... 그걸 잊지 않고 있었다니


" 알,알았다니깐 먹을께 .."

" 배는 안 아파요?"

" 어쩔수 없죠 그래도 배가 고프니까 먹어야 하겠지만.."

" 짜잔~"


일인분짜리 도시락을 꺼내고 있는 태희 그리고 굉장한 자신감과 함꼐 열리는 도시락 안

....


" 어때요~ 맛있겠죠? 먹고 싶죠? 군침이 돌죠? 빨리 먹고 싶어 미치겠죠!?"

" 저기..이거 설마...."

" 맞아요! 선배가 좋아하는것만 골라서 싸왔죠! 으흠!!"


왜 그렇게 자신있어 하는지 알만했다 요리에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어떤평가든 좋을꺼라고 생각할껏 이다..


나는 젓가락을 들어서 계란 말이 하나를 들어서 입에 넣었다


" 으으음"

" 맛..있어요?"

" 맛있네 짭짭하고 계란과 조화가 잘 이루어 졌는걸..?"

" 정말요!? 다행이다~ 하하하"


그말에 굉장히 좋아라 하고 있는 태희 그 녀석의 얼굴을 보니 한편으로 편해졌다

그래도 저 웃는 얼굴은 거부하지 않는듯 했다..




그렇게 도시락을 먹고 아래쪽 냇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올라갈때도 그랬지만 아래로 내려가는데 역시나 진석씨랑 민선이는 같이 내려갔다

나랑 태희는 아까와 똑같이 느리게 뒷 따라갔다



" 어떻게 내려오는거 까지 느릴수가 있는거지?"

" 전 산 올라가는게 제일 못한단 말이예요..!!"

" 그럼 따라 오지 말았어야 할꺼 아냐!"

" 그래도 선배가 가면 어디든 따라갈꺼예욧!"

" 내가 지옥으로 가도 따라올꺼냐?"

" 그럼요 저승사자를 끌고 가서라도 같이 갈꺼예요! 선배가 천국으로 가면 천국으로 !!"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어린아이의 억지라고 봐도 맞는 말 같았다

...



그렇게 내려가다가 아래로 흐르는 냇물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달려갔다

벌써 돌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삼촌이랑 민선이 그리고 진석씨



" 와아 디게 시원해 보이네요~"

" 그러게 우리도 내려가자"



앞에서 빨랐던 민선이랑 진석씨와 다르게 느릿 느릿 내려가고 있었다

아까와 다르게 돌 계단을 폴짝 폴짝 내려가고 있는 태희..



난 그런 태희의 손을 붙 잡고 ..


" 천천히 내려가 그러다 넘어진다"

" 선배 지금 내 손 잡은거예요?"

" 딴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내려가란 말야 맨날 사고치니까 걱정되잖아"

" 치잇 내가 불량소녀도 아니구.."


그렇게 내려가다가 바로 앞에 민선이와 진석씨가 멈처서 냇물을 바라보고 있는걸 보았다

우리도 역시 그 뒤에 서 있었다..


" 물좀봐~ 깨끗하네요"

"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니까 그렇지"


나도 그 물을 좀 볼려고 쭈삣 쭈삣 서 있다가 그만 돌뿌리 다리가 걸렸다


" 아...아아아앗...피,피해요!!..아앗!!!!"

" 꺄아아악"







그앞에 있던 민선이 또한 어쩔수 없이 나랑 같이 물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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