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출 입 금 지》

해, 그 녀석은
오늘도 출입금지다.

커튼 틈,
실눈 한 줄기 빛이
감정의 주름에 닿는다.

미간이 찌푸려지고

백기라도 들려는 듯
기지개의 틈을 빌려
천천히, 두 손을 들어본다.

마지못해
몸을 일으키는 그 순간

정신이 정신을
간신히 붙잡는 그 틈으로

또, 그 생각이
삐져 들어온다.


by @mins_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