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하세요..
슬럼프를 딛고 다시 쓰는 백휘입니다
강도 갔다오고 바다도 갔다왔습니다.
마음의 에너지 200%충전완료입니다.
좀벗 ㄱㄱㅅ


-좀비 버스터 6 -

D-day

경환일행은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좀비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경환은 대부분 장거리 공격을 쓰는 일행들에게 다가 오는 좀비를 허무할 만큼 쉽게 처리했고
승연은 위험감지 능력의 마스터로 10m의 거리면 좀비가 어디에 있는지 공격할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감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전했다. 정우는 쓰지 않고 모았던 ZP를 사용해 미스릴 실을 구입했고
단검 손잡이에 구멍을 뚫어 실로 연결해 사용했다. 늘어나는 실덕분에 정우도 원샷 쓰리포킬이 가능해졌고,
미우라의 성장은 좀비 버스터 참가자들 중 당연 탑이였다.
폭팔물 설치의 능력은 미우라를 위해 존재하는 듯이 폭팔물을 적절한 순간에 사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미우라의 센스는 일행은 한 두번 놀라게 한 것이 아니였다.

경환일행은 어느새 다가온 좀비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경환은 마지막 남은 좀비를 향해
좀비 버스터（Zombie buster）를 날리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환한 빛이 일행은 덥치더니 사일런스-Ⅳ는 시간이 멈춘 듯이 좀비 버스터 참가들도 멈췄고
좀비들도 멈췄고 심지어 날아가던 새까지 멈춰버렸다.

D-day -경환 시점

"우욱! 우웨엑!"

오늘도 혼자 화장실에 와서 아침에 먹은 것을 개워냈다.
내 이름은 강 경환, 서울의 명문고 1학년생이다.
난 우리 동네에서 소위 '천재'로 통했고, 그 사실을 입증하듯이 입학하기 그 어렵다는
명문고에 입학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 늘 1,2위를 하던 내가 명문고에 와서는
10등 20등을 하고 있다. 지금 내가 토하고 있는 이유는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명문고에 와서 생긴 병같은 것의 일종이다.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어 나름 조사해 봤는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긴 병같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난 천재라 불리고 노력도 했으며 공부도 언제나 늘 즐겁게 해왔다.

하지만 나는 천재가 아니였던거 같다. 명문고에 다니는 아이들은 천재라고 부르기도 미안했다.
로봇수준.. 한번 본 공식을 단번에 외워버리고 응용까지 하는 탑 클래스의 아이들을 보면
정말 인간인가 싶었다.

미래가 보장된 아이들.. 지금은 친구도 만들지 않고 공부만 하고 있지만
그 아이들은 미래가 확실히 보장되었다. 명문고는 반에서 8등안에만 들어도 한국의 최고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으며, 30등까지 제법 내놓라 하는 대학 그 외도 수도권에 좋은 대학교는
다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지망하는 학교는 반에서 8등까지 들어야 갈 수 있는 학교였다.

"우욱!"

시간이 갈 수록 나와 수준이 벌어지는 아이들.. 아직 고1이지만 고3이 됬을 때
내가 20등안에 들 수 있을지 의문이였다.
공부....공부...공부.. 공부만이 나를 빛나게 해주었는데..

딩 동 댕 동 ~

다음 수업을 알리는 종이 울렸고 나는 황급히 반으로 돌아갔다.


D-day -승연 시점


승연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고등학교에 다녔다.
멀지도 않고 수업 분위기도 괜찮아 지망했고 당연히 합격했다.
남녀공학이라는게 좀 그랬지만 다른 학교는 정말 너무 멀리 있었다.

승연이네 아버지는 제법 큰 병원의 원장이였고 세명의 아들중에 두명도
자신을 따라 의대를 나오고 자신의 병원에서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이였다.

승연이는 그런집에 귀여운 막둥이 딸이였고 훌륭하진 않지만 승연이의 아버지는 그런 승연이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다. 그저 대학은 간호학과를 나와 병원에서 제일 인기있는
간호사가 된 승연이를 생각하면 의사가 될 아들들보다 더욱 가슴이 떨렸다.

첫 등교..
반 친구들중에 아는 얼굴 몇명이 있었다.
승연이는 잘 모르지만 외모도 훌륭하고 성격까지 좋았기 때문에 금세 아이들이 몰려와
승연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승연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이 2명있었으니 교내 최고의 킹카 김 영훈과
김 영훈을 짝 사랑하고 있는 소위 '일진'으로 통하는 김 아름

영훈은 자신에게 달라붙는 아름같은 여자들은 천박하다고 생각했다.
여자애가 조신하지 못하게 일부러 가슴쪽으로 스킨십을 한다든가 치마도 속옷이 보일만큼
줄여 아주 나쁜말로 창녀같았다.

그런 일진 여자 아이들과 다르게 해맑게 웃고 있는 승연은 영훈의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웠다.
제법 뼈대있는 집안에서 자란 영훈은 외모와는 달랐다.
먼저 승연에게 다가가 대화를 걸었고 둘은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둔한 승연마저도 영훈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걸 알고, 마음이 쏠리고 있었다.
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아름과 일진 여자아이들은 영훈이 없는 곳에서 아이들이 없는 곳에서
승연을 괴롭히고 있었다. 영훈이의 눈 밖에 날까 두려운 아름은 정말 유치한 방법으로 승연을 괴롭혔다.

책을 없애버린다든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으면 물을 한바가지 맞기 일 쑤였고, 신발도
번번히 없어졌으며 사물함에 면도칼과 커터칼이 들어있고 걸어가는 승연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기까지
승연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머리카락이 빠지는 지경이였다. 하지만 마음 착한 승연은 괴롭힘 당하는 것을
선생님이나 부모님 영훈에게 알리지 않았고 혼자 괴로워했다.

그러나 영훈만큼은 날로 샐쑥해지는 승연의 상태를 보고 괴롭힘 당한다는 걸 짐작했다.
영훈은 자신의 능력껏 없어진 책도 빌려와 점수가 깎이는걸 막아주고 실내화도 같이 찾아주었다.
하지만 아름일행의 소행이 끊이질 않자 아름을 보복했고 더 괴로워 지는건 승연이였다.

승연과 조금이라도 친하게 지내려는 아이들은 아름이 괴롭혔고 승연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영훈밖에 없었다.
괴롭힘 당하고 영훈이 보복해주고.. 또 다시 괴롭힘당하고 보복해주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런 승연을 보다 못한 영훈은 결국.. 아름과 사귀기로 결심했다.
일은 쉽게 풀렸다. 아름과 영훈이 사귀기 시작한 날부터 승연이의 신발이나 책들은 없어지지 않았고
다시 반 친구들과도 금세 친해졌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는 허전함..
영훈의 빈자리였다. 자신을 설득하며 아름과 사귀겠다고 말한 영훈은 아름과 사귀기 시작한 후부터
승연에게 따듯한 눈길도 말 한마디도 건내지 않았다.

승연에도 평범한 일상이 지나가고 중간고사를 끝내고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과
노래방을 왔을 때 였다.

"그만해라.. 김 아름.. 너 이럴때 마다 정말 천박해.. 내가 승연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너랑 사귀지만 이런 행동 용서하지 않는다."

"야.. 김 영훈.. 나도 여자야.. 너한테 이러는거, 아주 차디차게 거절당하는거 정말 수치스러워
한 승연 그깟 년좀 괴롭혔다고 너한테 맞았을 때 내 육체보다 마음이 더 아팠어 그거 알어?
김 영훈 잘 들어.. 오늘 여기서 나와 관계를 갖지 않는다면 한 승연 그 계집애 졸업할 때까지
아니 졸업하고서도 괴롭힐거야 일진 애들중에 몇몇 애들이 그 년 은근히 노리고 있던데
그 새끼들한테 던져줄 수도 있어 그러기전에 제발 가만히 내 말좀 들어."

"미친년.. 김 아름 넌 확실히 미쳤어.. 그래 관계를 갖는다고 치자 너한테 뭐가 남는건데?"

"니가 내 남자라는 확신...? 너희 집안 뼈대있는 집안이라는거 알아. 설마 그 귀한 집 아들이
어떤 년을 임신시켜서 왔다는데 결혼안시켜 주겠어? 나 너만 보고 살았어. 그래서 일진 남자애들이
한번 달라고 했을 때도 3학년 일진짱인 선배새끼가 나 덥치려고 할 때도 일사적으로 막았어.
그 다음날은 정말 죽을듯이 맞았지만.. 너한테 줄 내 처녀를 생각하면 아프지도 않았어.."

"하.. 하하.."

그 후 자신들의 방으로 들아간 아름과 영훈은 한동안 나오지 않았고, 승연은 희열에 찬 아름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노래부르는데 신나 듣지 못했지만
승연은 똑똑히 들었다. 몰래 훔쳐듣고 있었던걸 마치 알았다는 듯이...

그렇게 영훈과 아름의 그 소리는 몇 일동안 승연을 괴롭혔지만 부모님께나 오빠들한테 못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승연은 곧 잊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학업에 열중했다.


끝내고 보니깐 갑자기 좀 야해졌네요 --
설마 ... 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