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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어마시고）

신고합니다!~

지금 쓰는 이 이야기는 제 첫 단편소설입니다.
리플같은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 악플만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 첫번째 이야기를 읽으시고 주제가 마음에 안드신다면 ... 정중히 사과하겠습니다.
자, 그럼 1년 전부터 준비한, 단편소설 ...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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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사랑받는 것보다는 오히려 사랑하는 것에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첫번째 이야기

"기억에 남는건 그녀의 눈"





（벨이 울린다）
（많이 북적이는 복도）


에바: 어이 미나, 첫교시부터 늦을꺼니? 이번 역사선생 완전 ... （귓속말） 마녀래.
미나: 그러게, 나도 들었어. 장난아니라며 ... 지니언니가 그 선생때문에 작년에 돌아버릴뻔 했데. 그래도
그 언닌 대학에 붙어서 좋겠다. 이젠 고3이란 그 지옥같은 생활은 끝이잖아.
에바: ㅎㅎ 우리도 곧 그렇게 돼! 헉, 완전 늦었어 뛰어 얼른!!!
미나: 야야, 나 아직 아무것도 못 끄냈는데 -_-
에바: 아 진짜!!! 아 몰라, 첫날 찍히면 일년 힘들텐데, 니가 책임질래??? 나 먼저간다!!!!!
미나: 야야!!!!!! 좀 기다려봐!!!! （허둥지둥）

（에바 먼저 뛰어간다）

（벨 울리기 5분전에 흘러나오는 노래）

미나: 아 진짜, 고3 첫날부터 재수없게 이래야되냐고. 완전 짜증나 미쳐 -_-
（대충 책 챙기고 뛴다）

（여기저기 학교복도에는 뛰는 학생들）

미나: 아참!!! 반이 ...106호였나? 105호였나... 이거 참 헷갈리네 - -;그래 찍신한테 맡겨보자...
106호! 당첨!!! 오케이!
（106호 문이 닫혀있다）

미나: ... 아놔, 늦은거야??? 아닌데 -_- 아직 음악 흘러나오잖아!
（노크한다）



（문이열린다 - 역사선생이다）


미나: '아 젠장. 일년 힘들어지겠네... 근데 헐, 굽이 10cm! 검은 스타킹에다 무릎까지오는 원피스. 원피스
안에 입은 하늘색-하얀색 스트라이트 난방. 샤넬 썬글라스는 머리에 걸치고...여기까지 풍겨져오는
프라다 향수냄새...잘못하면 질식하겠다'.
마리노선생: 첫교시부터 늦다니 ... 나에대해 잘 모르나보지? 가서 자리에 앉아.
미나: （영어가 아직 서투르다） 죄송해요...반이 어딘지 해메다 보니...
（에바는 먼저 들어와있다） '이씨...에바 너 두고봐'

（미나는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미나: '근데 ... 보기보다 그렇게 나쁘지않아...왠지 그냥 친근해. 향수냄새도, 머리샴푸향기도 ...'
마리노선생: （유창한 영어다） 난 너희들이 알다시피 마리노 선생님이다. 나에대한 어떠한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는걸 말하고싶다. 나에대한 편견은 버려주길 바란다. 오늘부터 나는 ...
미나: '목소리가 낮아 ... 얼핏들으면 남자목소리같애. 흠, 그정도는 아닌가? 하여튼, 어, 저렇게 머리숫
도 없는데, 머리를 기르니까 머리카락이 완전 얼굴에 붙었어 ㅎㅎ 이마는 또 완전 벌판인데!
축구장이야! 코는 얼굴에 비해 너무 오똑해. 코만보여 -_- 눈밑엔...왜이리 다크써클이 많지? 더
무서워 보이잖아!!! 헐...그나저나 잘 못알아듣겠어. 너무 어려운 단어만 골라 쓰는데!?!? 뭐 에바
도 몰라서 헤메는 눈치네 ...ㅋㅋ 헐!!! 지금 웃을때 입몸이 모두 보이는데!!! 그 누구지... 아 맞다
그 개그맨, 김영철 닮았어 ㅋㅋㅋ'
마리노선생: 미나 윤!
미나: （놀란） 네?!
마리노선생: 그자리에 계속 앉을거지?
미나: 네에...'아 시팍...완전 맨앞줄 정가운데잖아 -_-'
마리노선생: （시계를 보고） 오늘은 이만하고, 나가기전에 "reading" 하나씩 들고 나가고, 어싸이먼트니까
모두 내일까지 읽도록.

（야유）

（에바랑 미나 하나씩 들고나온다）

에바: ㅎㅎ 야 그래도 첫날이니까 봐준다 ㅋㅋ
미나: 나 혼자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니까! 좀 같이 가면 안되냐 이 나쁜X아!
에바: 야, 한명이라도 살아야 될거 아니야!! ㅋㅋ 아참, 넌 이제 뭐있어? 난 생물학.
미나: 난 망할 영어있다 -_-
에바: 누군데??
미나: 망할영어지만, 선생님은 ㅋㅋ 블랙! 진짜 좋아!!!
에바: 어 진짜???? 좋겠다, 난 그 노처녀할멈 페니선생인데...
미나: ㅋㅋ 잘해봐라~ 이 언니는 이만 영어배우러간다~
에바: 잘해, 소심하게 혼자만 앉지말구!
미나: 너나잘해 임마~ ㅎㅎㅎ 점심때 보자~


（영어교실로 가는중）


미나: '근데, 그 눈빛 ... 잠깐 스쳤을 뿐인데 ... 무슨 느낌이지? 정말 1초도 아니였는데 ... 꼭
백미터 뛴것처럼 ... 엄마말대로 병원가서 종합검진좀 받아야겠다. 요즘 몸이 말이아냐 - -'



（지금까지는 10년전 회상）



이때 멈췄으면 ...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텐데...


（새벽 바닷가를 걷는 미나）

（핸드폰이 울린다）

미나: （해리다） 잘잤어?
해리: 잘 자게 생겼어 내가? 어제밤부터 어디간거야??? 나 한참 찾았어, 지금 땀으로 샤워했다고 해도
믿을정도로 힘들어. 지금 어딨니?? 응? 밖에 있는거야? 어디야 도대체!!!
미나: 해리, （전화받으면서 왼손에 있는 반지를 뺀다）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해?
해리: 뜬금없이 그게 무슨소리야?
미나: 그냥 ... 궁금해서 그래 ... 말하기 싫으면 하지않아도 ----
해리: （다급하게） 너니까.
미나: ...
해리: ... 그게 이유야. 너니까.
미나: ...
해리: 미나, 내가 싫어진거니? 그래 ... 우리 만난지도 꽤 오래됐어. 권태기 올만도 하다구, 근데 미나, 난
그런 너까지도 사랑해. 니가 날 싫어하고 헤어지자고 해도 난 그런 너까지 사랑한다구. 미나, 듣고
있는거니? 미나!
미나: 나...거짓말했어. 너한테 정말 심하고 ... （감정이 복받쳐온다 하지만 꾹 참으며） 용서받지 못할
거짓말을했어.
해리: 그래도 사랑해. 아무리 심한 거짓말이라도 ... 널 사랑해.
미나: （반지를 바다에 던진다） 해리, 난 우리 약혼반지도 버렸어!!!! 그리고 그동안 써온 편지들도 모두
불태워버렸고 니가 사준 미술품들, 책들 그리고 도자기들도 모두 찢거나 깨버렸다구!!!!!!!! 이젠
너에게 마지막 사실을 말할꺼야. 내 첫사랑 ...
해리: 그만해!!!! 아직 말하지마, 말하기전에 니가 어디있는지만 말해줘!!! 제발, 이러지마!!!!!!!!
미나: 나 ... 여자 좋아했었어. （더이상 못참고 터진다）
해리: 미나야 어디있는거니? （파도소리가 들린다, 불안하다） （어디있는지 알겠다） 미나, 거기서 꼼짝말고
기다려!!!!!! 제발 기다려줘!!!!!
미나: （끊는다） （해가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사랑 ...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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