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수5에 용기를 얻고 연재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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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두 마리가 트럭 뒤 짐칸에 올라타자

운전하던 태현이가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놈들은 엎드려 버티기 시작했다.

놈들이 트럭 칸막이를 잡고 앞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대로 두 마리를 뒤에 둔체 계속 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경준이가 말했다.

"젠장.. 일단 놈들을 저대로 두면 위험해"

"속도 좀 줄여봐 내가 처리할께.."

"뭐 어쩌려는거야?"

"일단 줄여봐 내가 떨어트려볼께"

태현이가 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난 오른쪽 문을 열고

한손으로 안전벨트를 잡고 반쯤 매달려 의지한채로

문 밖에 뒤를 보며 몸을 눕혔다.

그러나 놈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두 마리중 한마리가 바로 코 앞에서 날 노려보고 있었다.

그 놈은 나를 향해 달겨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가까이 있어 당황했지만 놈이 입으로 날 물려고 할 때,

식칼을 놈의 입 속으로 박아버리고 도로로 떨어트려버렸다.

그렇게 한마리를 처리했지만 식칼도 잃어 별 수없이 빈 손으로

나머지 한 마리를 상대하게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비교적 수월하게

처리했다. 놈이 나에게 달겨들 때, 몸을 비켜 놈을 도로로 떨어지게 유도해버렸다.

놈은 도로로 떨어져 머리가 깨져버린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향해 계속 쫓아왔다.

그러나 우리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시야에서 금새 사라져버렸다.

"휴.. 위험했어!"

"저 못죽인 한마리 끝까지 따라오는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우리는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그러나 벌써 피난민들로 가득차 고속도로는 막혀버리고 말았다.

"젠장! 우리 생각이 짧았어"

"벌써 고속도로가 막혀버렸을줄이야..."

"이대로 고속도로에 계속있다간 놈들이 다 따라오겠어!"

"차를 버리고 옆 길로 걸어가자"

"이 차도 나름 쓸만한데 너무 경솔한 행동이 아닐까?"

"이대로 기다리다간 정말 놈들이 따라와버릴지도 몰라"

"흠... 왠만하면 차를 버리고 싶지는 않은데..."

"별 수 없어. 이대로 쭉간다고 해도 그 곳이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잖아"

"그럼 여태 왜 온거야?"

"적어도 거기보단 나을테니까"

"좋아 차를 버리고 옆에 산길로 가자"

그렇게 우리는 차를 버리고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야 니 가방엔 뭐가 들어있냐?"

주민이에게 물어봤다.

"이거? 아 엄청 좋은거 가져왔지롱"

"뭔데?"

"이거 전동드릴같은건데 못을 박는데 쓰는거야

벽에 대고 못박을 때에 쓰는데 아까 실험해보니까

꽤 멀리나가더라고 총처럼 쓸 수 있을것같아서"

"쓸만하겠는데?"

한 시간쯤 걸었을 때, 큰 길이 보였다.

그 때, 멀리서 트럭 수 십대가 오는 것이 보였다.

잠시후에 그 것이 군용트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차를 세우고 내려 갑자기 총구를 겨눴다.

"헉 우리한테 왜이래요?"

상사로 보이는 사람이 물었다.

"너네 어디서 왔지? 놈들에게 물렸나?"

"인천이요. 물린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군인들이 우리들 몸을 구석구석 살피고 물린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렸다면 벌써 변했겠지. 차에 올라타거라 너희끼리 여기까지 온거니?

대단하구나. 우리는 생존자들을 안전지대로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았단다."

트럭안에는 다른 생존자들도 있었다.

다들 피곤했는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었고, 우리도

긴장이 풀리자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잠시 후 아까 그 상사가 우리를 깨워주었다.

도착한 곳은 난민수용소같은 곳 이였다.

주위를 살펴보니 우리같은 피난민은 천 명쯤 되는 것같았고

군인들은 우리를 대려온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300여 명 정도가 있었다.

"휴! 우리는 이제 살았어!"

"상사님! 여기는 어디쯤 되나요?"

"인천이랑 경기도의 경계 부근이다. 인천지역은 도로든 강이든 봉쇄되어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

나올 수도 없다. 너희는 운이 좋은거야. 우리가 마지막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나오던 차량이였거든"

그 말을 듣고, 아까 고속도로에서 차를 버리고 나온 것이 천만다행으로 여겨졌다.

상사가 말을 이었다.

"여기는 원래 군부대인데 지금은 피난민들이 지내는 곳이 되었지.

내일이면 여기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거다."

우리는 하루동안 지낼 천막을 배정받았다. 나는 짐을 두고 주위를 살피러 나왔다.

군부대라 그런지 양 옆엔 산이 버티고 서있었고, 앞문은 인천쪽을 향하여 있었고

뒷문은 서울쪽으로 향해있었다. 양 옆에 산에도 길이 뚫려있어 총 4개의 문이 있었다.

해가 저물고 천막에서 우리는 잠들었다. 그런데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