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들었을 땐 나는 어느 음침한 세계에 있었다. 늪지처럼 철벅거리는 찐득한 바닥. 뿌옇게 시야를 가리는 안개. 빛이 들지 않는 어둠. 이 모든 것이 숨 막히게 갑갑한 세계였다. 전에도 이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독수리의 심상 세계. 그 세계의 어두운 감각을 이곳에서 나는 또다시 느끼고 있다.
능력을 사용하는 데에 성공한 것은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는 그림자 고양이의 심상 세계인가. 어둡고 갑갑한 건 같았지만, 독수리의 세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는다. 역시 사람마다 다르듯, 괴수끼리도 서로 특징이 다른 모양이다.
하지만 다르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할 일은 독수리의 때와 같다. 이곳 어딘가에 있는 고양이의 본체를 찾아서 진정시킨다. 본체의 모습은 이미 바깥에서 확인했다. 햇빛에 그을린 갈색 피부의 여자. 그 반항적인 눈매를 나는 기억하고 있다.
우선 그녀를 찾는다. 어떻게 하면 진정시킬 수 있을지, 고양이는 무슨 성격일지. 제대로 파악하거나 알아낸 것은 없지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