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믿지 마세요 - 39 -










쾅아앙!!!



호프집 문을 큰 소리로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선 순간 거기 안에 있던 손님들까지 나를 이상한 사람 처럼 쳐다 보았지만 난 지금 그런거에

신경을 쓸 일이 없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헥헥 거리면서 들어오는 나를 보고 놀란듯히 말하시는 삼촌,


" 연,연호야..."

" 어떻게... 된..거죠.. 사라지다니요.. 그게 무슨 말이냐 구요!!"

" 진정해봐 우선 여기 앉아보거라.."


삼촌은 옆 탁자의 의자를 빼면서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난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그 자리에 앉았고 삼촌 역시 긴장한 표정으로 옆 자리에 주저 없이 앉았다


" 그게 말이다 .. 너가 오기 10분전쯤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서 갔던 민선이가 안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진석이를 보냈는데 화장실에 없다고 하더군 전화도 불통이고 .."

" 연락이 안 된단 말인가요?"

" 으음.. 너가 저번에 말한대로 나도 요즘 이상하다고 여겼거든 그 손님이 자꾸 민선이만 와서 보는것도
눈에 걸렸고 그렇다고 쫓아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 ... 진석씨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 잠깐 경찰에 다녀온다고 하더라.."

" 아니 상황을 보고 가야죠! 만약 납치된 거라면 범인이 민선이를 어떻게 할수도 있잖아요!!"



상황은 급박했다 이리저리 황급히 뛰어온 나는 정신이 없었고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다

삼촌은 식은땀을 흐르면서 아래만 보고 있을뿐 경찰에 신고 한거 밖에는 더 할말이 없나 보다..

역시나 그때 그냥 돌려보내는게 아니였어.. 김 현성..


도대체 너는 뭐를 원하는거냐... 우리들의 목숨이냐..아님 그냥 장난치는 거냐..

뭐야..!!


나는 화가 난 나머지 탁자에 대고 불끈 쥔 주먹으로 쾅 하고 내리쳤다

순간 또 다시 웅성 거리기 시작하는 손님들 때문에 흥분을 조금씩 가라앉혔다..


끼익-


문이 열리면서 진석씨가 안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 신고 하고 왔어요.."

" ..."


삼촌은 아무말 없이 진석씨만 쳐다 보았고 천천히 걸어 오던 진석씨는 내가 앉아 있는 걸 보고

좀 놀란 눈치였다..


" 연호씨가 여긴 어떻게... 오지 말라고 했지 않나요?"

" ...."

" 당신 도움 필요 없으니까 어차피 경찰에 신고 했고 나머지는.."



쿵!!..


진석씨의 목소리만 듣고 있다가 너무 화가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진석씨의

멱살을 꽈악 잡았다 삼촌은 돌발한 내 행동에 나를 말렸지만 나는 흥분한 상태였고

그리고 한 동안 맘에 쌓아 두었던 분노랑 스트레스 그리고 진석씨의 대한 미움이 전부 폭발한

상태라서 아무도 말릴수가 없었다


" 다시 말해봐 "

" 놔,놔요!!"

" 다시 말해 보라고!! 뭐!? 이상황에서 도움이 필요 없다고 꺼지라고!?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내가 뭐라고 했어!! 민선이 맡기는 대신 내가 꺼져주겠다고 했지? 근데..이게 뭐야 도대체 민선이가
이렇게 될 때까지 뭐 한거냐고!!"

" 그거야.. 나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였으니까 ..."


내 말에 대답을 회피하는 진석 난 어정쩡하게 피하기만 하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갑자기

마음속에서 욱한 마음이 들었고 순간 ...



퍽!!-



멱살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뒤로 뺀다음 있는 힘껏 그의 오른쪽 볼을 가격했다

순간 뒤로 넘어지는 진석 한대 갖다 그냥 넘어지는 그를 보고 더 때리고 싶었지만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라서 겨우 그를 때릴려고 내 손을 막았다


넘어진 상태에서 멍해진 얼굴로 나를 쳐다 보고 있는 진석,


정말.. 꼴 불견이였다..


" 너 같은 양심도 없이 피하기만 하는 새끼 한테 민선이를 맡겼던게 미쳤지.. "

" 연,연호야..."

" 걱정마세요 더 이상 소란 안 피울께요 하지만 한 마디는 해야겠어요 잘 들어 김진석!! 이제 너 한테
맡기지 않을꺼다 이렇게 피하기만 하는 너한테 절대 맡기지만은 않을꺼야 지금 이 상황에 더 때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민선이 한테 창피한 줄이나 알아!!"



그때 였을까,


핸드폰에 전화가 걸여와서 윙 윙 거리는 것을..


난 한 숨을 내쉬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요.."

" 안녕?"


전화기 속에서 들여온 그 목소리는 비 웃는듯 하면서 나를 삐꼬으는 목소리,

김현성 이였다..


" 너.. 어디야.."

" 화났나 보네? 왜 화났을까나~?"

" 어디냐고!! "

" 오호~ 진정해 너무 화내면 무섭잖아~~"

" 민선이 어떻게 했..어.."

" 글쎄.. 지금 옆에서 잠 자고 있는..데 말야.. 근데~ 자는 모습이 너무 이쁜거 있지? 그냥 먹어버리고 싶다~"


겨우 마음을 진정 시켰지만 현성의 말을 듣고 있으니 점점 열이 올라왔다

하지만 여기서 화내봤자 잘못되어 버리면 그걸로 끝이였다,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을 이어갔다..


" 말해, 지금 어디있는 거야"

" XX동 XX지하에 와라 그쪽에서 민선이랑 기달리고 있을테니 "



뚝 뚝 뚝 뚝 ..



쿵!



전화기가 끈어진 바로 즉시 난 현성이 말한 장소로 향했다

그리고 30분을 통해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낡은 아파트의 지하창고 처럼 보이는 곳이였다

그곳 아래는 내려갈수록 점점 어두웠고 끝에 문이 하나 있었다


아마 이 문 뒤에는 김현성, 그가 있을것이다.



끼익-..



서서히 문이 열리면서 보여지는 사람의 형체

희미하게 빛추고 있는 전등과 마치 감옥 처럼 생긴 방안 그리고 그 안에서는 의자에 묶인체로

기절해 있는 민선이와 그 앞에서 나를 쳐다 보고 있는 현성이 보였다


" 너..이자식.."

" 어서와~ 정..연호..큭..큭.."




.....










잠시후,




나는 현성의 뜻대로 그 감옥 같은 방에 모서리 쪽에 팔이 묶인 체로 앉아 있었다

현성은 식칼로 이미 민선이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기에 섣불리 행동 할수가 없었다..


" 원하는게 뭐야.."

" 원 하는거? 저번에는 말했듯히 그런건 없어 단순히 이건 복수니까 말야"

" 민선이의 목숨 말이냐? 아님 내 목숨을 원 하는거야?"

" 둘다 원해 하지만 둘을 죽여버리면 사랑하는사이에 별 괴로움도 없잖아? 그러니 한 사람만 죽여주겠어
그럼 나머지 한 사람은 살아서 사랑 하는 사람의 죽음을 보면서 고통스럽게 살수 있지 않겠어??"




녀석의 계획은 철저했다,

그는 내 목숨과 민선이 목숨을 원하고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원하는 것은 우리들의 괴로움,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는걸 원하고 있는 거였다..



" 그럼 .. 민선이를 풀어줘"

" 풀어..달라니? 지금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거야?"

" 알아 하지만 민선이는 잘못 없잖아! 다 내가 바보 같아서 이렇게 된거야 민선이도 너도 다 내탓이라고!"

" 다 니탓으로 해봤자 내 기분은 풀리지 않을꺼 같은데 말야?"


현성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식칼을 그녀의 목에 살짝 그었다,

그리고 조그만한 상처에서 내려오는 피....



" 크윽.. "

" 어때~ 이래야 정신차리지? 응!? 역시 너도 좋아하는 사람의 죽음을 원치 않나 보군 하지만 그렇다고
니 부탁은 들어줄수가 없어~ 난 특히나 너가 더 싫으니까"

" 미안해.."

" 뭐?"

" 다 내 잘못이야 모든게 전부.. 나 때문에 너가 불행한 거고 나 때문에 고통스러운거 .. 미안해.."

"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왜 너가 사과하는거지? 니가 나의 인생에 뭔짓을 했어? 어? 그런것도
아닌데 괜한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마!! "




더 이상 말이 통하지가 않았다

우린 이대로 당해야만 하는걸까 .. 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민선이를 보고 더 이상 희망이 없어졌다

김현성은 이미 이성을 잃은지 오래전이였다..


더 이상 사과를 해봤자 더 이상 부탁을 해봤자 이성적으로 받아줄수가 없었다..




" 나 때문에 민선이를 만났고 나 때문에 민선이가 너한테 헤어지자고 했고 나 때문에..."

" 그걸 알면서 왜 가만히 두지 않은거야!!? 왜!!? ... 그냥 너가 멀리 일찍 가버렸으면 좋았을꺼 아냐!!
그때 김민선하고 아는 사이도 아니였으면 친구였으면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였으면!!"

" 그러니까...미안...하다고 하잖아.."

" 내 사랑은 끝났어 그리고 그 불행이 이어저서 내 모든걸 전부 잃었어 가족,사랑,학교,친구..전부
니가 내 기분을 알리가 없지 너 같이 사랑할수 있는 남자가 사랑도 할수 없는 내 마음을 말야.."



" 으으으.."



순간 눈을 뜨기 시작하는 민선이..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고 그 앞에 팔이 묶여 있는 체로

앉아 있는 나를 보고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 연,연호씨!!?"

" 케케켁! 이제 눈을 뜨셨구만?"

" ...."


그녀는 옆에서 악마같이 웃고만 있는 김현성을 보고 더 놀란 눈이였다

그리고 이제야 상황이 파악된듯 말했다..


" 이게..뭐예요 도대체"

" 뭐긴 뭐야 내 복수극이지!"

" 민선씨.. 괜찮아요.. 잘 될꺼예요.."

" 잘될일은 없어 너희 둘중 하나는 나한테 죽을 테니까!!!"



그말을 들은 민선이는 겁을 먹은 듯한 얼굴을 했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 행동은...없었다...



" 당,당신.. 누구길래 우리한테 이러는 거예요!"

" 나? 설마 나를 모르는건 아니겠지? 김현성 이라고!!"

" 김,..현..성? 몰라요 그런 사람.."

" .. 설마 기억을..."

" 그래 3년전 사고로 나에대한 기억을 잃었고 그의 대한 수술로 다시 기억을 또 다시 잃었어"

" 그..럴수가 그럼 나한테 한짓을 기억 못 한다는거야!?"




김현성은 민선이가 기억을 못 한다는 말에 혼란스러워 졌다

지금까지 그의 계획이 만약 나를 죽여도 나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괴로움이 없기에...



" 이런.. 말도 안되는.."

" 무슨 말을 하는거예요.."

"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 보라는거야 김현성 .... "

" 그렇게는..못하지.. 이렇게 된 이상 너가 했던 짓 나한테 했던 말 전부 말할테다"

" 뭐!?"

" 기억을 못 한다면 지금 정연호 그가 누군지도 모르겠지 큭큭.. 이것도 재미있는데? 이봐 잘 들어 지금
니 앞에 있는 정연호 그는 너의 예전 애인이야 알아?"

" 뭐,뭐라고요!?"

" 하지마 김현성!! 괜한 기억 떠 올르게 하지말라고!"




아무리 큰 소리로 말렸지만 그의 귀에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더욱히 그게 재미있어서

웃기만 했다...



" 그리고 난 너 때문에 이렇게 타락해 버린 인간이고 말야 너 말야 남자친구가 있는대도 상당히 대담하더라? 아주 이리저리 나를 데려와서 친구 한답치고 정연호를 괴롭게 했지? 하지만 바보 같이 그걸 견디고
있었던 그였지만 말야.."

" ... 그런건..몰라요.."

" 모르니까 알려주는거야 그리고 그거 알아? 결국 니가 했던 짓 때문엔 정연호는 이별을 선택한거?
바보같지 큭큭 결국 그렇게 이별해 버렸고 말야 그때 나한테 기회를 준거고 .."

" ...."

" 빨리 기억하는게 좋을꺼야 그리고 너가 나를 이렇게 타락시켰던 그때를 말야 겨우 겨우 .. 순수했던
그날의 내가 고백했는데... 그걸 가차없이 거절했던 너를 .. 사실 그러고 나한테 불행이 시작됐어
가족들은 사고로 죽고 학교를 그만두고 이 사회에서 쓰레기가 될수밖에 없었던 나를"

" 아아아악!!! 그만..!!! "




뭔가 생각 나는듯 고개를 숙인체 괴로워 하는 민선이..

그녀의 기억이 되돌아 오는듯 보였다..



" 그,그만하래도!! 이제 됐잖아!! 김현성!!"

" 슬슬 기억이 돌아오는 증상인가 보지? 너무 쉬운데 이거? "



민선이는 그의 말대로 상당히 괴로워 했던 3년간 있었던 모든 기억을 떠 올려야만 했고

처음만난 그때 그리고 이별하던 그순간 전부를 말이다..

전부 괴로운것들로 가득차 있을텐데.... 그것을.. 다시 그녀의 머리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웅성 웅성 웅성



그때 문뒤쪽에서 사람들의 소리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현성은 약간 놀라서 문뒷쪽을 잠깐 살펴보았다,



" 크윽! 그렇게도 다른사람을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 나 혼자 왔을텐데.."


설마.. 진석씨..가!?



" 나를 너무 쉽게 봤군 이대로 끝내지 않을꺼다 자아.. 이제 누군가 한명 죽어줘야 겠는데 말야"

" ... "



쿵쿵쿵!!!!


이미 경찰이 문을 부술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현성은 그거에 더 흔들리지 않고 살인자의 얼굴로 뭔가 먹이를 노리는 야수같은

미소만 지으고 있었다..이미 그는 미쳤다...


" 아아..아아아아...아악..."


점점 괴로운게 심해지는 김민선..

그녀를 저대로 둘수가 없었다..



" 그런가 이 여자를 죽여야 겠지? 그치?"

" 그 손 치워! .. 내가 죽을께 내가 너의 복수의 제물이 되어 주겠단 말이다!!"

" 의외로 당당하신데? 죽음이 두렵지 않나 봐??"

" 너 같이 쓰레기가 김민선한테 손대는건 볼수가 없어서 말야 그리고 너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그게 나니까!"

" 쓰레기?.. 큭큭 그말 지옥에나 가서 후회해라!!.."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김현성 그리고 날카로운 식칼을 곤두 세운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이대로 죽는다고 해도 민선이는 기억속의 나 때문에 괴롭지 않아도 된다

그냥 이대로 죽는다면 그렇게 슬퍼해줄 사람또한...


또 아무것도 하지 않게 떠나겠구나..

말없이 그녀를 떠났을때 처럼 ...말야...


난 원래 이런 남자인가..이런 쓰레기일까...

그치만.... 더 이상 나 때문에 그녀가 다치는건 볼수가 없다..



절대..







" 죽..어.."

" 연,연호씨!!!..."




눈가에 눈물에 굉장히 많이 맺힌체로 나를 보고 외치는 김민선...








바보..이제서야 눈치채냐....





휘이이익-







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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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편이군요,

부족하지만 여러분 때문에 이렇게 까지 글을 썼네요..

내일 잘 하면 어디갈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확실해진 다음 좀더 있다 글을 더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