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수 6에 용기를 얻고 연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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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소리는 분명 불길한 일이 벌어졌음을 알게 해주었다.

나는 친구들과 당장 텐트 밖으로 나갔다. 역시 군인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사이로 아까 그 상사도 보였다.

나는 상사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상사님, 이게 또 뭔일이죠?"

"시간이 급하다. 놈들이 여기까지 왔어. 저지선을 어떻게 넘어온건지 아무래도 반대쪽이 뚫린 것 같다."

얼핏 보이는 정문 입구에선 재빨리 문을 닫지 못해 놈들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군인들이 정문으로 집결해 막는 것처럼 보였지만 뒷문에서도 놈들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놈들은 인천에만 있는 것 아니였나?"

"서울도 당한거야?"

"젠장! 도데체 원인이 뭐야? 북한의 생화학 무기야? 아니면 중동의 테러인가?"

"이럴 시간 없어. 우선 산길로라도 도망치자"

우리는 황급히 짐을 챙기고 올라갔다. 우리 뒤에는 다른 민간인들도 많이 따라오고 있었다.

산길에 올라가기 전, 떨어져 있는 총들이 많이 보였다.

주인이 당했거나 남는 총들이 나뒹구는 것일것이다.

어떻게 됬든 우리에게는 큰 횡재였다. 난 망치를 주머니에 넣고, 총을 집어들었다.

내 친구들도 어서 집어들고 산으로 올라갔다.

만약 거기서 시간을 지체했다면 서로 총을 집어들려고 난장판으로 싸움을

벌이는 인파에 섞여 그 곳에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산 중턱 즈음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이미 기지는 초토화가 되어 불타고 있었다.

"헉..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하지? 서울도 무너졌다면 무정부상태가 되는거아니야?"

"남쪽으로 가자. 다행히도 우리가 올라온 산이 남쪽산이였잖아."

그 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다들 긴장하고 총을 들었다.

그러나 우리 뒤를 따라오던 민간인들이였다. 우리는 그들과 한데 섞여

남쪽으로 내려갔다.

"야! 너 총쏘는법은 아냐?"

"훗 그것도 모를줄알고? 뒤에 있는 안전장치부터 풀어야지"

"아는구나 헤헷"

한시간 즈음 걸어가니 작은 마을이 보였다. 이 곳은 아직 안전한 것 같다.

한 쪽에서는 티비 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우리도 그 곳으로가 티비에 나오는 내용을 봤다.

"현재 서울시내까지 정체모를 전염병이 돌고 있으며, 각 정부 관료과 대통령께서는

피신하신 상태입니다. 강원도에서도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인천,서울,강원도를 제외한 방어선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서는 여러 추측이

난무하지만 가장 신빙성있는 것은 북한의 생화학무기설 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닌 북한과 국경이 다아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는 뉴스를 그만 보고 다시 회의를 했다.

"지금 방어선이 재구축중이래니까 어서 그 곳으로 가야해"

"거기는 안전하겠지?"

"시간을 지체하면 우리도 못들어갈지도 몰라"

"아까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이대로 쭉 남쪽으로 가면 될거래. 사람들도 그쪽으로 가고있고"

"좋아 그럼 어서가자"

그 때,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뛸 수 있는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된 것이다.

"젠장! 벌서 여기까지 오다니!"

"시간을 너무 지체했어!"

우리는 황급히 총을 들고 달려갔다.

뒤에선 이미 사람들이 쓰러져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다시 일어나겠지만...

우리는 시험삼아 좀비들을 겨누고 총을 쏴보았다.

오락실게임에서 하듯 총구의 조준경과 뒤쪽을 맞춰 쏴보았다.

다소 어려웠지만 거리만 가까우면 머리를 맞추는데에는 무리는 없었다.

뒤 쪽에서 사람들이 당하는 기회를 틈타 우리는 앞으로 달려갔다.

그 때, 경준이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주위를 살펴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더 찾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 때, 문자가 왔다.

"사람들에 뒤섞여 다른 곳으로 가고 있음. 어떤 산장에 들어왔는데

2층에서 계단막으면 쓸만함. 여기서 기회를 보다가 뒤따르겠음"

"휴 다행이다.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끼리라도 가자"

사람들이 계속 쓰러져 40여 명정도만 남고 그중 우리까지 포함해 25명만

무장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작은 주머니칼조차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난 내가 가진 송곳같은 것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망치와 작은 칼은 만약을 대비해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

놈들이 뒤에 사람들을 잡아먹고 다시 우리를 향해 추격했다.

우리는 총을 가진사람들이 언덕에서 사격하고 칼 따위를 든 사람들이

용캐 앞까지 다가온 녀석들을 함께 처리했다.

군대를 다녀온 어른들이 대다수여서 다행히도 놈들을 저지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어느정도 놈들의 수가 줄고 우리는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총알도 얼마남지 않았다. 최대한 달려서 방어선안으로 들어가야한다.

갑자기 놈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아까 잡아먹힌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변해서 추격해오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대열을 갖추어 전투를 벌였다.

다들 쉴새없이 쏴댔지만 마침내 모두들 총알이 떨어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당황해서

흩어지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좀비들중에 익숙한 놈들 보았다.

지난번에 차에서 떨어트려 머리가 깨진 놈이었다.

그 놈은 나를 향해 달겨들었고, 난 황급히 망치와 칼을 꺼내들었다.

난 망치로 다시 녀석의 깨진 머리를 가격했다. 그러나 놈은 멀쩡했다.

뛸 수 있는 녀석들은 아예 몸을 산산조각 내버려야 하는 것 같았다.

그 놈의 손톱이 내 오른쪽 어깨를 파고들었다. 장난으로 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었다.

나는 오른손에 들었던 칼을 놓쳤지만 다시 망치로 녀석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번엔 완전하게 머리가 깨져버린 듯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은 벌써

고개 하나를 넘어가고 있었다. 다른 좀비들도 이미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나도 죽기살기로 달려갔다. 그러나 머리가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놈은 살아서 나를 쫓아왔다.

그 때, 친구들이 보였다. 날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친구들중 한명이 전동드릴 같은걸로 못을 쏴댔다. 그 덕에 내 주변에 있던

한 두마리가 다행히도 고꾸라졌다. 내가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였지만 말이다.

난 인사말을 하기도 전에 다시 친구들과 달려갔다. 그 때, 앞서가던 다른 피난민들이

폭발해버렸다. 지뢰를 밟은 것처럼 터져버렸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 굳었는데 앞에서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그들도 모두 쓰러졌다. 좀비로 오인한 모양이다. 그 때, 머리위로 군용헬기

여러대가 날아갔다. 헬기들은 기관총을 쏴댔고 좀비들은 쓰러졌다.

그틈에 우리는 달려가 다음 고개까지 갔다. 그 곳에서 바로 한 고개앞에

방어선이 보였다. 우리는 헬기들이 좀비로 오인할까봐 숲으로 숨어서

죽기살기로 달려갔다. 마침내 저지선 앞까지 도착해 외쳤다.

"살려주세요! 어서 문을 열어요!"

문 위에서 우리를 본 군인들이 수군거렸다. 갑자기 내 옆에 있던 친구가

쓰러졌다. 순식간에 다른 친구도 쓰러졌다. 머리에 구멍이 나 있었다.

"우리는 멀쩡해요! 문열어달라고요!"

내가 외치는 순간, 무언가가 머리를 뚫었다. 나도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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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멀쩡한 사람들도 쏴죽여야하다니"

"별 수 없어. 균을 보유했는지 확인할 여유도 없고

도덕문제 챙길 여유도 없어"

"자네 그 소리 들었나? 인천,서울부터 바로 이 앞까지 무차별 폭격을 시작할

거라는군"

"그러면 건물에서 버티는 사람들도 다죽어버리겠네?"

"안됬어. 그러나 어쩌겠나? 수도권에서 살던걸 후회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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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인이 귀찮은 관계로 완결을 맺네요. 추천수 6이라도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