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집에서 편지를 씁니다.
이웃들은 그가 누구에게 편지를 쓰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 양반은 매일 누구에게 편지를 쓰는거지?"

이웃들은 궁금해 하지만 구지 알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자의 옆짚에 사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남자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이게 누구지? 옆짚의 귀여운 꼬마 아가씨네?"

"히히 근데 아저씨 나 궁금한거 있다."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아가씨?"

"아저씨~ 아저씨는 매일 누구한테 편지써?"

남자는 그 질문을 듣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이 편지는.."
이라고 말하곤 말을 않했습니다.

"응? 누구한테 써?"

"이 편지는 하늘나라에 있는 아저씨 좋아하는 사람한테 쓰는거야"

"아저씨 나 않좋아해? 다른사람 좋아해?"

꼬마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습니다.

"물론, 우리 꼬마아가씨도 좋아하지"

"히히히히.."

"그런데 아저씨는 우리 아가씨말고 좋아하는 사람이 예전에 1명 있었어"

"누군데~?"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어.."

"하늘나라? 여기서 멀어?"

"여기서 무지무지 멀어.. 가기 힘든 곳이야.."

"멀리 있어서 매일 편지써? 히히 아저씨 대단하다. 히히"

"..."

이렇게 대화가 끝난뒤 남자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아저씨 그 편지 나줘 내가 아저씨 좋아하는 사람한테
나중에 줄게"

"응? 그래.. 자.. 그런데 전해주기 힘들걸야..
아주아주 오래 기달려야 될걸.."

"괜찮아 아저씨를 위해서라면 아주아주~ 오래 기달릴수 있어"

"그래.. 역시 우리 아가씨는 착하네.."

그러곤 꼬마는 편지를 들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남자는 엄청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옆짚의 꼬마가 교통사고로 죽었단 소리였습니다.

"아..흐..흐..흑.."

남자는 흐느꼈습니다.

"편지를 전해준다더니.. 결국은.. 흐흑.."

남자는 그날 하루를 눈물로 지샜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죽었을 때 처럼 하루종일..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남자의 꿈속에 옆집 꼬마가 나타났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좋아하는 사람 만났어~"
꼬마의 옆에는 남자의 죽은 아내가 서있었습니다.

"여보.."

"고마워요.. 당신이 쓴 편지.. 꼬마에게도.. 고맙다고 했어요.."

"히히히.."

꼬마는 꿈속에서 평소 처럼 해맑게 웃었습니다.
그러곤 아내와 꼬마는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