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쁘지 않는 모든 군인들과 몇 없는 민간인들은 군부대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 약 50명의 군인들과 민간인이 이 곳에 오게되 다들 내가 알몸으로 검사했었던 그 컨테이너 박스에 줄을 지어 들어가 수속을 했다

"...진짜 많이 오네..."

옆에 있던 대민이가 말했다

그런데 단 그 사람들중에는 여성이 없었다 확실히 여자는 이런 세상에서 살기 힘들었을것이다

이 군부대에 단 여자 두명이 있는데 여군인 윤연지하사와 지희 단 둘뿐이었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나온 사람들은 또 따로 수속을 하러갔다

아마도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개인정보를 쓰러가는것일것이다

그런데 다른 한 40대로 보이는 민간인 한명은 다른 군인의 안내를 받아 다른곳으로 향했다

"저 사람은 어디가는거야?"

내가 말했다

"모르겠는데..?"

이윽고 대민이가 말했다

그 민간인과 옆에 안내를 하던 군인은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안에서 양진태 중령이 그 민간인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인가봐"

나는 그런 낯선 풍경을 보며 말했다

양진태중령은 이제까지 단 한 사람 한테만 꾸벅 인사를 했다 그 사람은 바로 방성희교주였다

이 군부대에서의 방성희교주의 비중은 그만큼이나 꽤나 높았다

이윽고 그 안내를 하던 군인은 따로 가버리고 그 민간인과 양진태중령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설마 그 교주랑 관련있는 사람 아니야?"

대민이가 말했다

"...설마..그런가? 그래서 저렇게 반갑게 맞이 해주나?"

"몰르겠다 점심이나 먹으러가자 저 사람들보다 먼저 먹어버리자"

"응 알았어 나 지희 불러올게 취사실 앞에서 기다려"

"오케이"

나는 지희가 있는 여자 내무실로 향했다

여자 내무실은 전방에 있는 부대처럼 내무실이 숙소가 침대로 되어 있었다

남자 내무실 보다 훨씬 좋았다

나는 내무실 문을 노크 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희야"

지희는 누워 있었다

"어.."

지희는 내 목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밥 먹으러 가자"

"어 그래"

나는 지희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었다

"아 빈혈.."

지희는 머리가 어지러운지 머리를 잡았다

"누워 있으니까 그렇지 얼른 밥먹으러 가자"

"응.."

지희는 빈혈때문인지 아주 잠시동안 일어나서 머리만 잡았다

"아..이제 괜찮아"

나는 지희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식당근처는 벌써부터 북적거리고 있었다

밖에서 북적거리는 군인들은 벌써 밥을 다 먹었는지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했다

"얼른와~"

대민이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들어가서 식판을 잡고 배식을 했다

이곳에서 먹는 밥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방식과 별 다를게 없었다

그저 자기가 직접 덜어서 가져가는것 뿐이었다

다만 학교에서 먹던것보다는 덜 영양가가 없어 보였다

뭐 이제 사람들도 많이 모이게 됬으니 괜찮아 지겠지

"아 맞다 지희야 사람들이 많이 왔어 한 50명정도?"

나는 지희에게 말했다

"다 군인들이야?"

"아니 몇몇 일반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여자는 없어"

"그래?.."

"이제 이곳에도 의사가 있으면 완벽해질텐데"

대민이가 말했다

"응! 그러니까!"

지희가 큰소리로 말했다

"너 어디 아파?"

나는 지희에게 물었다

"아니 약간 빈혈기가 있어서 의사가 있으면 검사한번 해볼라고"

"아..심각한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음..그냥 잘 먹으면 되겠지.. 의사가 이런 상황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리가 있겠어..?"

"..."

우리는 모두 밥을먹고 식판을 설거지 하고 나왔다

"지희야!"

멀리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셋은 모두 그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윤연지 하사가 이 곳을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나는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어 그래~ 그 지희야 이번에 의사가 왔어 검사 한번 하러가자"

"진짜요?"

"응 미리 너에대해 말씀 드렸어 지금 그냥 가면되 얼른가자"

이윽고 그녀는 지희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했다

"의사인가보다..그래서 이쪽에서 환영해주는거고.."

나는 멀리 떨어지는 둘을 보고 말했다

"그러게.."

그리고 대민이가 대답했다

"뭐 할것도 없네...너무 평화로워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어디 앉아있을곳이 없나 확인하면서 말했다

"컴퓨터라도 있음 좋은데..아 또 컴퓨터로 할게 없네.."

대민이가 대답했다

"어! 너희 뭐하냐?"

뒤에서 석민이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와 대민이는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석민이형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형!"

"보니까 의사나으리 하나 왔다더라?"

석민이형이 말했다

"응 나도 지금 막 알았어"

나는 석민이형의 말에 대답했다

"그리고 군인들도 많이오고 이제 이곳도 살기 좋아지겠군.."

그때 취사 건물 근처에 군인들이 막 얘기를 마치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석민이형은 그걸 확인하고 그 쪽으로가 벤치에 앉았다

나와 대민이도 그를 따라 그 벤치에 앉았다

"맞다 그거 어땠어? 그 집회라는거"

"집회?"

"저번에 너랑 너네 형이 들어가는거 봤어 어떻디? 여기 사람들이 많이 그곳으로 들어가던데"

나는 저절로 표정이 일그러졌다

옆에있던 대민이도 나랑 똑같은 표정을 짓는게 보였다

"이단이야.."

나는 대답했다

"어? 이단..?"

"응 별로 믿을만한건 못되는거 같아"

"...그래?...근데 너네 형은?"

"형은 너무 깊이 빠져들었고...뭐 그런데 형이 엄청 좋아하니까.."

"..."

"에이 모르겠어 뭐 별일이야 있겠어?"

"그래도 너무 무시하지마라 예전에 너네가 태어나기도 훨씬전에 한 교주가 신도들을 몇백명 죽인 사건이 있었어 뭐 그런 사건이 다시 일어날리는 없겠지만.."

"형은 완전 걸어다니는 역사가구나 그런 역사들을 다 겪었으니..그런데 그게 무슨 사건이야?"

"그..30년댄가 20년댄가..그때 길가다가 일본 순사들이 한 건물 앞에서 유골을 엄청나게 쌓아놨었어 그때 봤었는데 알고보니까 백백교라는 교에 교주가 신도들을.."

"석민씨~!"

멀리서 윤소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어? 왜?"

"급하게 또 정찰 임무가 주어져서요...지금 당장 나가봐야 하는데.."

"...그래? 알았어 총가지고 올게"

"예 서둘러주세요 대민아 너도 나갈수 있어?"

"당연하죠"

"그래 석민씨와 대민 두분은 연병장 앞으로 나와주세요"

이윽고 둘은 각자의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윤소위는 내 옆에 앉았다

"선호야 뭐 불편한건 없지?"

"예 뭐 좀 따분하긴 하죠.."

"...그건 나도 그래"

"그런데 예전처럼 그렇게 위험한곳에서 사는것보단 훨씬 좋은것 같아요 군인들이 이곳을 지켜주니까 뭐 나도 그 지키는쪽에 속해있지만.."

"...에휴 너네 나이때 이게 왠 고생이니...대민이는 뭐 자기가 원하지만 너는 왠만하면 총을 안들었으면 좋겠는데.."

"뭐 어때요 이곳 인원도 엄청 적잖아요.. 이곳에 이제 몇명정도 있는거죠?"

"한 백명정도.."

"예 백명밖에 없잖아요 이곳에서 개인 하나하나 다 사정 따질수 있는것도 아니고 따지는 사람이 미련한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불만 없어요.."

"...그래도 너가 그렇게 받아들이니 다행이네.."

"그런데 무슨 정찰을 가는거에요?"

"그 미리 살피고 오는건데 저기 저쪽에 대형마트 하나가 있는데 그 쪽에 감염자들이 우글대고 있거든.."

"...그걸 없애려는 거에요?"

"응..아마도 그런가봐...그 양진태 그 자식이 이곳도 인원이 좀 많아지고 중화기등 화력이 대단하도 생각해서 조금씩 감염자들을 없애려는것 같아.."

"...진짜에요?"

"응 확실한건 아니지만 미리 보고 오는거니까 아마도 정말로 할것같아.."

아마도 이 한국을 버림받은 땅이 아닌 새로운 삶의 땅으로 만드려는것 같았다

그럴려면 일단 감염자들을 없애야하니..

"..."

"어 저기 둘다 오고있네 일단 갈게 방금전 내가 한말은 그냥 너 혼자 알고있어 거의다 모르니까.."

"예 알겠어요"

그리고 바로 대민이와 석민이형은 총을들고 윤소위 앞으로 갔다

그리고 둘은 윤소위를 따라 연병장 쪽으로 향했다

그 대형마트의 감염자들은 저번에 본적이 있었다

엄청난 인원이 그 안으로 들어갈려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마 그 상태에서 차가 멈추거나 그들에게 잡혔으면 나도 그 꼴이 됬을것이다..

왜 감염자들은 그곳으로 모이는거지..

아마도 내생각에는 그런 사람이 인접한곳에서는 피해가 더욱 심했을것이고그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게 유령이되어 자신이 죽은곳을 떠도는것 같았다

그리고 감염자들은 서로 모일려고하니 그런 인원이 많은쪽으로 향할것이고...

나는 고개를 숙이고 그 생각을 계속 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갑자기 옆쪽에서 점점 발소리 들려왔다

나는 무시하고 계속 고개를 숙였다

'털썩'

그리고 그 발걸음은 내 옆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옆에 앉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누군지 확인하였다

그 사람은 아까 그 의사 였다

그는 내 옆에 앉아 담배하나를 입에물어 불을 붙혔다

"아까 제 친구 한명이 아저씨를 찾아갔었는데"

"응 잠깐 확인을 해봤었어 너가 혹시 선호니?"

"예 제 이름은 어떻게 아세요?"

"그 니 여자친구가 말해줬어"

"아..."

그에게서 왠지 모를 경계심이 생겼다

방성희 교주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니..

"...저희 엄마도 의사셨어요"

"...정말이니?"

"예 외과의사요.... 종합병원에서 일하셨는데 환자가 엄청 많으셔서 바쁘셨어요...그런데 그 환자들이 나중에 그것들처럼 변해버렸을거고요.."

"...그건 확실해"

"그래서 의사들은 거의 살아있을것 같진 않았는데.."

"그런데 어머니가 외과의사시니?"

"네"

"아..나도 외과의사거든 우리 둘은 꽤나 미묘한 인연이 있네?"

순간 그의 한마디가 별로 반갑지는 않았다

"...예 그러게요 근데 지희는 뭐하고 있어요? 아직도 안내려오네.."

"아 지금 자고 있어 재워놨거든"

"...아...저 가볼게요.."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내 숙소로 향했다

"저! 내 이름은 이동석이야! 뭐 아픈데 있으면 꼭 와라!"

그가 멀어지는 나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네"

나는 그에게 들리지도 않을만한 조그마한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숙소에가서 내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고 엄마 생각을 하였다

그가 외과의사라는 말에 똑같은 외과의사인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는 갑자기 변해버린 감염자들때문에 얼마나 놀랬을까..

엄마는 돌아가시기전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한동안 얼굴을 못본 형을 생각했겠지..

그리고 다행이 나는 죽은줄로만 알았던 형을 만났고

'%#%#%#~'

갑자기 숙소가 시끄러워졌다

나는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군인들 여러명이 이곳에 들어왔다

아마도 저 군인들은 식사를 마치고 이곳에서 머물르는 거겠지..

"저...샤워하는곳은 어디에 있죠?"

한 군인이 나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그 군인들은 꽤나 안 씻은듯 했다

나는 그나마 좋은 곳에서 머물러서 샤워는 자주 했는데..

"저 쪽으로 가면 있어요 더운물은 아마 잘 안나올거에요"

나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예 고마워요~"

그리고 그 군인들은 내가 가리킨 쪽으로 향했다

"선호야~"

그리고 형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은 막 나가려던 그 군인들을 위해 잠깐 멈췄다가 그 군인들이 다 나가자 이곳으로 들어왔다

"이거 먹어~"

형은 건빵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부우욱~'

나는 건빵 봉지를 뜯었다

"형도 먹어"

"응"

나랑 형은 건빵 한봉지를 나눠먹었다

"선호야 이번에 정찰나갈때 그 집 쪽 근처까지 가더라"

"진짜?"

"그때 같이 나가자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어 이번에 보는게"

"...근데 지금은 무너진 터야...보면 더 슬플텐데...아..그래 확인하자 나도 예전에 그 나랑 같이 지낸 군인 시체라도 찾을까해서 다시 갔었는데 위험했었거든.."

머릿속에서 서정현의 그을은 시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확인한게 그 시체뿐이었는데..

"응 같이 확인하러가자"

"근데 언제야?"

"바로 내일이야 금요일"

"응 그러자 아 그런데 형.."

"어?"

"...아니야 까먹었어"

어느세 건빵은 다 비어버렸다

나는 형에게 그 종교를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차마 '종'자라는 말도 꺼내질 못했다

형은 나에게 계속 그 무너진 집이 어떤지 물었다

나는 기억을 떠올려 대답을 했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윤이형의 생각이 났다

그리고 총알이 몸을 스쳐지나가는 그 기분이 났다

형이랑 나는 같이 저녁을 먹고 해가 아주 껌껌해졌을때

낮에 출발한 그 대형마트쪽을 확인하러간 군인들이 군부대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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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이 44화 하나 쓰는데 몇일이나 걸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