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Ghost） - 2 -









" 사람을.. 찾아줘..."


문을 열다가 그말에 멈칫하게 됬다,

사람을 찾아 달라니 내가 무슨 ... 사람을 죽여 달라는 영혼들의 부탁은 들어봤어도

사람들 찾아 달라는 부탁을 하는 영혼은 처음 보았다 그말 한마디를 하고 다시 조용해진 그 영혼..


"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 그냥.. 사람만 찾아주면 돼.. 부탁할게.."

" 귀신들은 부탁할때 반말을 하나봐? 인간일때 예의를 죽어버렸나?"

" 너.. 나보다 나이 어리잖아"

" 뭐? 하,하하!! 니가 날 알아? 나에대해 아냐고!!"

" ...."


겉으로 봐서 나보다 아랫 나이의 여자 영혼 대충 봐도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였다

인간일때 이렇게 부탁하는 법을 모르고 죽었나... 정말이지 귀신들은 다 똑같아

다 이상한 부탁이나 하고 터무니 없는 짓을.. 말야


"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사람 알아보지 그래? 난 그렇게 선한 사람도 아니니까"

" 너 밖에 할수가 없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쫒아내거나 성불 하려고 해.."

" 그게 바른 길 아냐? 원래 죽으면 올라가야지 이런 곳에서 뭔 미련이 있다고 질질 끄는 거야?"

" 제발.."


애원하듯히 말하는 그 여자 영혼의 말을 무시하고 문을 닫았다,

뭣하러 문을 멈칫한건지 원..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찾아달라니.. 차라리 사람을 죽여 달라고 해라

방안으로 들어와서 옷을 벗었고 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세두대에 물을 틀어놓고 잠시 거울을 보는데..


" 이제 방안 까지 그냥 들어와?"


거울 뒷쪽으로 보이는 하얀 영혼이 보였다 아까 봤던 그 여자영혼.. 어느새 이곳 까지

들어와 있었다..


" 제발 부탁할께.. 나로서는 무리야 인간한테 부탁해야 할수 있단 말야 나는 전국을 돌아다녀야 할지도
몰라.."

" 그러시지 그래?"

" 그러다가 갑자기 퇴마사에게 걸려서 성불 당할수도 있고 위험해.. 그러니.. 이렇게 부탁할께.."

" 무리야 우선 넌 나한테 의뢰하듯 말하면서 반말을 했고 예의가 없어 두번째 사람을 찾으려면 우선
나도 얻는게 있어야지 그리고 세번째 사람을 찾아 달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찾아? 보여줘야 하던지 해야
내가 알수있는거 아냐?"

" ..."

" 그정도 각오도 안되어 있으면서 왜 부탁하는건지 원.. 이래서 영혼들은 죽어서 까지 멍청한거야
그냥 올라가면 돼지.. 왜 이승에 남아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건지..."

" 돈이라면.. 나중에 줄께 그리고 찾아야 하는 사람의 얼굴 또한 사진이 있는곳으로 가면 될꺼야..
이제 반말 하지 않을께.. 그러니.. 부탁...합..니다.."


이제는 아주 애원에 모잘라서 울것 같은 얼굴로 나한테 말하는 그 영혼

도대체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러는거야 난 그저 귀신만 볼수 있는 건데...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도와 달라는 거야...


" 꺼져"

" 제발.."

" 꺼지라고! 이대로 안 가버리면 널 퇴마 시켜서 성불 해버릴꺼야!"

" 넌 그만한 기를 갖고 있지 않아.. 단지 볼수만 있는거지.."

" 너가 정말 겁을 상실 했구나? 그래, 그냥 이대로 성불해라!!"



난 바로 화장실을 나가서 방안으로 들어가 책상을 뒤적 거렸다 그리고 낡은 부채를 하나 꺼내어서

핀 다음 그 영혼한테 갖다 댔다,


" 그..그건.."

" 헤~에 놀라는거 봐라? 역시 두려운가 봐? 이건 어머니가 나한테 남기신 물건이야 여기에는 너를
쫒아 보낼 정도의 기가 담겨져 있어 .. 뭐 얼굴을 보니 다 알겠네 주문? 이미 다 외워뒀지..."

" ...."

" 이제야 조용해지네 자 빨리 안 가면 확 성불 시켜 버릴테닷 "


쓰으으윽-



한 동안 내 눈을 바라보다가 사라진 그 영혼.. 뭐야 그 빤히 보는 눈은.. 난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다만 귀찮게 하는 너 같은 영혼들 때문에 지친거지..


다시 부채를 책상안쪽에 넣어두었다,..

이걸 이렇게 사용하게 될지 몰랐다 어머니가 예전에 귀신을 볼수 있는 나를 염려해 만들어 놓으신..

부채이긴 하지만 이걸 사용하게 될줄이야.. 그것도 위협하는것..으로..

다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랖을 닫았다


방안을 둘러보니 그 영혼은 이미 이곳을 떠난듯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뭐가 그리 애원하듯히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걸까나..


머리속에 그 여자 영혼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그만 잊어버렸다,



다음날.








아침일찍이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난 졸린 눈으로 배를 긁적 거리면서 문을 열었다..


끼익-



" 일어났어?"


문을 열고 나랑 마주친 사람은 김수혁 바로 내 동생이였다 ...

녀석은 뭔가 검은 봉지에 먹을것을 싸온듯한 냄새가 났다..


" 뭐야 아침부터"

" 형 밥 안 먹을까봐 내가 싸왔지! "

" 쩝.. 그래 안으로 들어와.."


...






수혁이는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식탁에 검은 봉지를 놓고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봉지 안에서 나오는것은 설렁탕... 그나마 내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음식이였다..

아침부터 국을 먹을줄이야...


" 설렁탕이네?"

" 형 이거 예전 부터 좋아했잖아~ 내가 맛있는 곳에서 직접가서 사온거야"

" 오오~ 여기에 밥 넣어서 먹으면 꽤 맛있겠는데? 고맙다"

" 뭘 동생으로써 해야 할일인데.. 근데 형 방안으로 처음 들어와 보네"


수혁이는 내 방안을 이리 저리 둘러보았고 나는 설렁탕을 먹기 시작했다

사실 아침 밥은 잘 안먹는 성격이라 항상 굶었는데..귀찮기도 하고 사실 요리는

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나가서 먹기도 그렇고..


오랜만에 먹는 설렁탕 때문에 주위를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동생이 뭘 하고 있든..말이다..


" 맛있나 보네?"


이 야릇하고 왠지 모를 짜증나는 여자 목소리.... 뒷쪽에서 귓속말을 하듯 말한다

나는 먹던 설렁탕을 잠시 멈칫하고 뒤를 눈을 찌푸리고 돌아보았다


뒤에서는 위에서 붕붕 떠 있으면서 아래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어제 그 여자 영혼이 있었다


" 뭐야 도대체 아직도 볼일이 남아 있는거야?"

" 볼일은 어제 말했을 텐데 "

" 끈질기네 그렇게 성불하고 싶어? 오늘 그냥 안 놓칠껀데?"

" 성불은 다음에 하고 우선 너 부터 말투를 고쳐 나 이래봐도 죽었을때 26살 팔팔한 젊은 여자 였어!"

" 푸핫... 병아리 2단 옆차기 하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꺼져 맛있는 설렁탕까지 맛 버렸잖아"


그말에 생긋 웃는 그 여자 영혼 .. 분위가 달랐다 어제와 어제는 우울하고 애원할 정도 였다면

오늘은 뭔가 자신감 있고 지금 나를 깔 보는 듯한 얼굴이였다... 그 얼굴을 보고 더 짜증이 밀려왔다


" 진짜인데? 내가 동안이라 그렇지 26살 맞아 ~ 뭐 죽은날까지 합치면 30살 정도 되겠네,"

" 4년전에 죽었다고? 그 시간 동안 뭐 한거야? 도대체 사람 찾고도 남을 시간인데?"

" 말했지 나혼자 찾을수 없다고 인간의 도움없이는 정보도 물어보지도 못해 "

" 아주 웃겨..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 믿기 싫음 말아 하지만 어제처럼 애원하지 않을꺼야 빌지도 않아 너 같은 자존심만 쎈 녀석한테 말야"

" 웃기는 소리 작작하고 빨리 꺼져 .."



그때 마치 수혁이가 방안 구경을 다하고 부엌으로 나왔다...

나는 수혁이의 눈치를 보면서 다시 설렁탕을 먹었다..


" 야아 형 방 괜찮던데?"

" 그,그러냐??.."


그런 나를 위에서 키득 거리면서 보고 있는 그 여자 영혼 ... 그렇게 웃어봐라 난 도와주지 않을

테니깐 말야..


" 동생이 귀엽네? 너 보다는 착하게 생겼구 말야.. 확 빙의 해버릴까?"

" ...!!"

" 놀라는 표정 봐봐!! .. 너 사실 쫓는것만 알고 빙의된 영혼을 쫓는 방법은 모르지?"

" 형.. 안색이 안 좋은데.. 땀 좀봐..."



그 여자 영혼의 말에 그만 놀라서 얼굴 관리를 잘 못했다 ... 다시 호흡을 정리하고..


" 아,아냐 그냥 설렁탕이 뜨거워서 그렇지.."

" 그래?.. 난또 형은 혼자 사니까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했어"

" 내가 어린애냐 형한테 너무 걱정하지 마 난 건강하니까"


" 아니면 밤새 잠을 못 자도록 괴롭혀 줄까? 괴로워하는 너의 동생 모습이 생생하지 않아? 그치?
아아.. 심장을 멈추게 해줄까 아님 환청이 들리게 해줄까.. 그냥 죽여줄까?"

....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혁이 등을 떠밀면서 문으로 향했다..


" 형,형?"

" 미안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너 먼저 가야겠다 다음에 와라.."



끼익-.. 쿵..

그렇게 갑작 스레 수혁이를 돌려보네고... 다시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설렁탕을 먹던 그 식탁의자에 다시 앉았다,

역시나 그 위에서 붕붕 띄어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그 여자 영혼..


" 이렇게 라도.. 협박할수 밖에 없단 말야.. 나는.. 줄수 있는게 없어..."

" ..."

" 그러니 부탁할께, 제발 .. 제발... 사람을 찾아만 줘.."

" 좋아, 그 사람을 찾아주겠어"

" 정..정말!?"

" 거짓말은 하지 않아 대신에 나도 얻는게 있어야 겠어"

" 얻는거...?"



나는 다시 끄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 부채를 방안에서 들고와서 그 여자 영혼의 얼굴앞에

폈다,


그리고 그 영혼의 눈을 노려보면서..




" 뭐,뭐야 갑자기 위험하니까 저리 치워...."

" 사람을 찾아주는 대신에... 그 대가로 너를 성불 시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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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이 말이 아니라서 연재 시간을 못 지킬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