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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어묵비하' 논란, 누리꾼 1000여명 고발장 제출

[신문고] 이계덕 기자=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하한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가운데 법무법인과 누리꾼들도 해당 회원을 찾아 처벌해달라며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강남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원재씨와 법무법인 민본의 박지웅 변호사는 "일간베스트라는 곳의 이용자가 세월호 희생자를 다시 한번 능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인기를 받고 주목을 받기위해 하는 짓들이 얼마 파렴치 하며 반인륜적인지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법인 민본의 박지웅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며 "이러한 행위들이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서 벌어진다면 나의 자유가 제한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 A씨가 "2014. 1. 26. 오후 일시 불상경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 “친구먹었다”라는 제목으로 오뎅을 들면서 단원고 교복을 착용하는 사진을 게재하는 방법으로, 2014. 4. 16. 발생한 ‘세월호’사고의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이 세월호의 침몰로 인하여 ‘바다 속의 물고기 밥’이 되었고, 이들의 시신이 물속에서 부패해 불은 어묵처럼 되었다는 글을 게시하여 세월호 사고의 단원고 학생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을 모욕헸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2015. 1. 27. 오전 10:47경 세월호 희생자 고 김유민의 부（父）인 김영오가 단식농성 중 어묵을 섭취하는 허위의 사진을 합성하여 게재하는 방법으로,위 인터넷 사이트에 김영오가 단식투쟁 중 어묵을 먹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동시에 모욕했다"고 전했다.

고발장은 "2014. 4. 16. 8:48경 인천에서 제주도로 항해중이던 여객선인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과적 및 항해조종미숙 등 여객선의 관리부실로 인하여 전복되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였고, 당일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하였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에 이르렀습니다. 9명은 실종되어 생사조차 가늠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는 경과 선박사인 청해진 해운사와의 깊은 유착관계에서 발생한 여객선 관리 소홀·부실로 인한 인재를 넘어서, 경기 침체, 국민적 불안과 공분 등을 낳은 희대의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며 "세월호의 유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국민들의 고통도 하늘을 치솟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는 세월호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것은 물론, 세월호의 유가족의 삶과 생계를 보호하고, 세월호로 상처를 입은 탈출 생존자들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어떠한 모욕도 유가족들과 생존한 학생들에게는 날카로운 칼날로 돌아갈 것이며 이들이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으로부터 회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가는 이러한 행위를 제지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발장은 "일베 사용자들이 정치나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허용되나 들의 표현행위가 정도를 지나쳐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며, 모욕하는 행위를 일삼는다면 이러한 행위는 제재되어야 마땅하다"며 "이들의 반복된 유치한 행동은 사회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인이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는 캐리커쳐를 제작하고 자위하는 행위가 일상이며 자신들의 맘에 들지 않는 모든 사회현상을 싸잡아 희화화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햇다.

이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행위에 대해 사회가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무수히 많은 피해자들이 이유도 없이 힐난당하고 조롱당해도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야만의 사회가 될 것"이라며 "오의 표현과 범죄가 칼날처럼 사회 곳곳을 쑤셔도 처벌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며, 폭도가 거리를 활개치는 무법의 세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베에서 ‘오뎅’이란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며 " 이는 ①세월호 희생자들이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뜻인 동시에, ②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이 오랜 시간 동안 물속에 방치되어 훼손된 것을, 국물 속에 오랜 시간 잠겨 불어버린 어묵에 빗대어 비하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와 B씨는 누구나 열람·접근이 가능한 일베 게시판에 글을 게재하였고, 불특정·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을 자의로 조장한 바, 공연성 역시 충족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법인 민본은 29일 오전12시까지 고발에 동참할 위임장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사건 위임에 참여한 누리꾼은 9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세월호 '어묵비하' 논란, 누리꾼 1000여명 고발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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