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안녕 형들

참 우울한 월요일이야

난 20대 중반인 웃대인,

내 전공은 드럼, 친구도없고 여친도 없음

그나마 기분 풀만한건 커피숍에 눌러붙어 앉아서 아메리카노 빨며 취미인 그림그리기.

이젠 마냥 그리면 행복하던 이 취미도 지금 날 달래지 못하는것같아

작년 이맘때, 노래방 도우미를 하던 전여친은 거기서 나오게 도와주려던 내 바램을 무참히 짖밟고 손님과 모텔을 가던 현장을 걸려 난 몇주동안 밥도못먹고 49키로까지 빠져 응급실에 갔으며 2년이란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지난 크리스마스 전엔 학교에서 어떤 여인과 그린라이트인줄 알고 오른손 번쩍들고 건너던 분홍빛 신호등이 내 상처로 얼룩진 피바다가 되었고

몸상태가 쿠크다스인 탓에 자주 골골대며 학교도 제대로 못나가서 F학점 난사로 2년제 대학에서 11학번인채로 졸업은 할수있을지나 의심되는 쓰레기 찐따인 상태고

웃대인들이 신나게 까던 기독교 인이지만 요새는 하나님과의 소통도 잘 안되고

부모님 걱정끼쳐 드리긴 싫어서 이런얘긴 하기 싫고

그 병신같은 디지털 싱글앨범 몇장 내겠다고 미루던 군대는 올해 말로 다가왔고.. （빨리 군대 가고싶다）

혼자 커피숍에앉아서 웃대나 하고있고

가만 생각해보면 그리 심각하게 우울할것도 아닌데 이렇게 관심받고싶어 글쓰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진다 .


그러니까 생에 첫 웃자좀 보내줘

그림 조공좀 바쳐볼랑게


세줄요약

1.우울하니까

2.웃자좀 보내주면

3.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