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렷! 경롓!”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민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이 일제히 담임선생님께 인사를 했다. 현수는 순간적으로 한

숨을 훅 쉬었다. 아이들의 시선을 안받고 지낸지 오래됐기에 그런 시선들은 너무나 현수를

지치게 하였다. 숙경이와 사귄다는 소문에 옆반과 1학년 후배애들까지 쫓아와서 반을 기웃

거리는 통에 한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몰랐다. 선생님이 들어오시고서야 다 물러갔고 현

수는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던 것이다.


‘그나저나 숙경인 잘있나 모르겠네.’


현수는 교실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다.지금 자신의 상황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비둘기 떼들

이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었다.


숙경이도 약간의 시선은 받았지만 거리낌없는 것 같았다.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자신이 하고

싶은말은 다 하던 당당한 아이였기에 주변의 다른사람의 시선들은 별 문제 될 것도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식사를 마친뒤 현수는 학교 옥상에 올라갔다.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서 벗

어나 보려는 몸부림이었다.올라와서 먼 하늘을 바라보던 현수는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

꼈다.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현수야.”


뒤를 돌아본 현수는 조금 의아해 하면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민주구나, 어쩐일이야?”

“네가 올라가는게 보이길래 이야기나 좀 해볼려구.”

“흐흐,숙경이 이야기라면 이제 됐어,지겹다.”


민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건 아니고 무슨일이 있었던거니?”

“왜 그런생각을?”

“아니, 그냥 엊그제만 해도 숙경이에 대해 물어보던 너인데 오늘 아침은 온학교가 들썩이게

만들정도로 소문이 자자한 상황이 좀 이상해서,내가 아는 숙경이는 그렇게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을 안줬었거든.”

“그냥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아뭏든 숙경이가 조금 변하게 된거 같아 다행이다.”


현수가 난간 가까이 다가간 다음 두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고개를 뒤로 돌린다.


“변한게 아니라 원래 숙경이가 돌아온것일뿐........더이상도 더이하도 아니야.”

“암튼 둘이 잘되길 바래.”


현수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뭘 잘돼길 바란다는거야! 숙경이가 일방적으로 얘기 한거 뿐이야.”

“그럼 넌 아무것도 아니란 거야?”


현수는 더욱더 사색하면서


“당연한거 아니야?”


민주는 옥상을 내려가려는 듯 몸을 돌린후 이야기한다.


“아뭏든 잘해줘! 나도 나중에 숙경이하고 이야기좀 해볼께.숙경이가 변한다는 것은 나도 환

영할 일이기도 하고.”


민주가 내려가자 현수는 한숨을 푸욱 쉰다. 오늘따라 한숨이 많이 나오는 현수였다.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게 보였다. 한두시간안에 이곳에 비가 올꺼 같다고 현수는 생각하고 옥상

을 내려가서 수업준비를 하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교문을 막 벗어나려는 순간 현수는 숙경이 우산을 쓴채 기다

리고 있는걸 확인하였다.


“현수군. 비맞을꺼 같아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안그래도 돼는데.”

“오늘 자주있는일 아니라고 아침에 이야기 했을텐데.”


공격적인 눈빛을 숙경이 내비치자 현수는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는 이내 숙경의 우산속으로

들어갔다.


“현수군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무엇을?”

“월아..........와 현수군의 관계?”


현수는 망설이는 듯 하였다.숙경도 그런 현수에 대해 눈치를 챘다.


“현수군. 이야기 하고 싶을 때 해줘. 말 못할 사연도 있는것이니.”

“아냐! 그런건 그런건 아닌데.............아직은 좀”

“알겠어. 현수군! 나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걸 억지로 듣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보다 준비

는 됐어?”


현수는 숙경을 바라본다.우산속을 스며들어오는 가느다란 빗줄기에 머리카락이 살며시 젖어

있었다.


“무슨준비? 설마.........”

“응! 공부하기로 했잖아.”


현수는 고개를 푹 숙였다.그리고 고삐잡힌 망아지마냥 숙경을 따라 쫄래쫄래 따라서 숙경의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보니 아무도 없는 빈집이었다. 어제도 와보았지만 방안까지는 안들어가봤다. 18

세 여자아이가 사는 방 자체에 가본적도 없었고 들은적도 없었다.


“그래도 엄마가 없으니까 좀 허전하긴 하네.현수군 이길로 아저씨가 엄마 잘 돌봐주겠지?”


현수는 고개를 끄떡 끄떡거렸다.숙경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한쪽에 내려놓는다.


“배고프다.”


현수가 배고프다고 말하자 숙경이 약간의 미소를 지으면서 주방쪽으로 향한다.


“나도 배고프군. 현수군 뭘 좋아해?”

“음 아무거나.”

“그럼 아쉬운대로 내 손이라도 먹을래?”

“난 식인종이 아니라고.”

“내 피로 목을 축여도 돼고.”

“어이! 흡혈귀이긴 하지만 인간의 피따윈 안먹어.”

“그럼 뭘 먹지?우리집에 먹을꺼라곤 신선한 나의 인육밖에는 없는거 같은데.”

“자꾸 식인종으로 집어넣지 말아줄래?”

“호호! 난 현수군의 그런 오바센스가 맘에들어.”

“난 심각하다고.남의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네 말은 언어폭력이야.”

“그럼 경찰을 부르던가.”

“그런다고 경찰이 올꺼 같아?”

“혹시 알어! 언어의경찰이라도 있을지.”

“그런 경찰있음 소개좀 시켜줘.난 숙경이널 신고할테니.”

“흠 여기 어디있던거 같던데.”


숙경이가 전화번호부책에서 뒤적뒤적 거리면서 찾는척 하자 현수가 더욱더 발끈한며 외친

다.


“졌으니까 제발 날 괴롭히지 말아줘.나 불쌍한 아이란 말이야.”

“불쌍한 아이는 아프리카에 널려있어.그아이들을 돌보러 자원봉사자가 되느니 현수군과 여

기서 이야기 하는게 나아.”

“차라리 자원봉사자가 되는건 어때?”

“현수군이 같이 가주면 생각해볼게?”

“아아앙! 말안할래. 말하면 할수록.”


숙경이 미소를 지은후 텃마루에 앉아 있는 현수의 앞에 과일을 내어온다.


“귀엽군! 현수군.이거 먹어.”


현수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사과를 포크로 집어든후 숙경을 노려본다.사과를 먹는 현수를 놔

둔채 숙경은 방으로 들어간다.그리고 잠시뒤 방안에서 샤워소리가 들려온다.현수의 귀와 눈

이 청명해지며 초롱초롱해진다. 청각은 방안 건너편 욕실쪽으로 시각은 숙경의 방문쪽으로


[두근,두근,두근]


마루에 앉아있는 현수였건만 모든신경이 그리로 향해지는 자신을 탓해보기도 하지만 늦었

다.10여분동안 온신경을 쓰던 현수는 뒤로 까무러쳤다.숙경이 나체로 방문을 열고 나오면서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있던 것이다.


“으으으으 뭐야.......수......숙경아.”

“응! 옷장이 마루에 있어서.거기서 비켜주지 않겠니?”


숙경은 아무렇지도 않게 현수의 앞으로 다가와서 옷장앞에 앉아있는 현수를 툭툭치더니 나

무옷장으로 다가가서 서랍장을 연다.


“보.......보통 수건이나 뭘로 가리고 남자앞을 다니지 않니?”

“방에 없더라구.”

“그럼 입었던 옷이라도 입고 나오던가.”

“비에 젖었어.그리고 지금 입으려고 하잖아.그리고 원래 이렇게 샤워하는데 현수군 왔다고 내숭

떨면서 틀린짓 하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해.”


여성의 전라를 처음봐 버린 현수였다.물론 어제도 보긴했지만 그건 속옷을 입고있던 숙경이

였다.


“어떤게 좋을까 이게좋을까? 이게 좋을까?”


브래지어와 팬티를 들고 현수에게 대보면서 어떤게 좋냐고 물어보는 숙경,현수는 몸전체를

돌려버리고는 눈을 감았다.


“니 취미를 이런식으로 살리지 마! 난 이래뵈도.”

“알아! 알아! 동정. 흥분하진 않았겠지? 그렇지만 그건 내 책임이 아니지.난 매일 하는대로

한것이고 단지 내 생활에 네가 들어온 것 뿐이고.”

“숙경아! 목적을 말해.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있다고.”

“없어! 그런건. 그냥 네가 날 구해준 서비스（service）라고나 할까? 후후 이제 돌아봐도 돼.

부끄럼 많은 현수군.조금은 기뻐해주라고.”

“어느부분에서 기뻐해줘야하는데?”


조금 흥분한 듯 목소리가 격앙된 현수를 숙경은 머리를 다독거려준다.


“순진한 현수군.자 그럼 공부를 해볼까?”


짐짓 장난만 쳐대던 숙경은 공부에 들어가자 아주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바뀌어졌다.현수가

어떻게 하면 잘알아듣는가에 반응하면서 조금이라도 못알아들을꺼 같으면 이해하기 쉽게 풀

어주고 이해한거 같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가고 현수는 학교수업보다 더 집중이 잘되는 것 같

은 느낌을 받았다.밤 11시가 다되어서야. 숙경의 수업이 끝났고 중간에 숙경이 해준 김치볶

음밥덕에 출출한 뱃속도 든든해졌다.


“진짜 넌 아는게 많구나.공부를 괜히 잘하는게 아니었어.”


숙경은 조금 뻔뻔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냥 천재라고 할까? 노력은 별로 없는데 성과가 많이 나타나는사람,뭐 그런 한 부류일뿐

이야.”

“전교7등인 네가 이정도인데 민주는 대체 어느정도야?”

“후후 민주는 나랑 같은부류긴 하지만 노력도 겸해줘서 전교1등을 유지하는거 뿐이야.난 엄

마 때문에 공부할 시간에 수영을 했기 때문에 이정도고 민주는 공부에 전념하기 때문에 전

교1등이지.”

“그런 천재들이 있긴 있는거구나.그런틈에 끼어서 나같은애들은 힘들기만한거구.”

“너같은 애들중에 가끔 엄청난 노력파기 있긴해.우리반에 혜원이라고 있는데”


현수도 이름은 들어봤다.정혜원 얼굴이 예쁘진 않지만 민주랑 전교1등,전교2등을 다투는아

이, 하지만 지독한 이지메를 당한다는 소문도 같이 들려온 아이였다.


“그말은 나도 노력하면 가능하단 소린가?”

“믿기 힘들겠지만 본인에 대해 신뢰를 가져보라고.”

“뭘 믿기 힘들다는거야?”

“너자신,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좌절안하거든 그리고 못한다고 생각해본적도 별로 없다고.”

“그게 최악이라는거지,공부도 못하는게 그렇게 생각도 안하고 있다면 희망도 없는거니까”


현수는 발끈하며 말했다.


“원하는걸 먼저 말하고 그다음 악플을 달아주라고.”

“원하는건 없고 그냥 내 취미라고 생각해.”

“그런 취미에 당할생각 없어.”

“호호 맨날 당할꺼면서”


현수의 양볼을 두손으로 쭈욱 늘어뜨리는 숙경이었다.이런 장난에 놀아나는것도 기분이 왠

지 좋은 현수였다.


‘나 변태인가’


당하는 자신이 기분좋은 이유를 모르는 현수기도 하였다.





같은시각 혜원의 방에서 여전히 혜원은 공부를 하고 있었다.매일 하는것인데도 하루만 일찍

자거나 하루만 다른일이 생겨도 성적에 차질이 생기기에 하루도 거르는일 없이 꾸준히 노력

하였다.혜원은 학교에서 가져온 여자아이인형을 침대의 베게 위에 올려두었다.잠깐씩 기지

개를 펴면서 스트레칭 할때마다 침대쪽으로 고개를 슬며시 돌려보았다.


10시에 고개를 돌려보았을 때 인형은 즐거운 표정으로 숙경을 바라보았다.살면서 처음생긴

인형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누군가 자신에게 선물로 준것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기분이 좋아

졌다.


11시에 고개를 돌려보았을 때 인형은 역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공부에 지친 자신을

위해 웃고 있는 인형 때문에 혜원은 더욱더 공부에 집중할수 있었다.혜원은 자리에서 일어

났다.그리고 인형에게 다가가서 작은 베게에 인형을 머리를 두고는 곱게 눕혀두었다.그리고

방의 전등을 꺼주었다.책상의 스탠드등에 전원을 넣었다.전체적으로 어두운 방에 스탠드 불

빛이 강하게 비추고 있었다.


12시에 고개를 돌려보았다.어두워서 잘보이진 않았지만 잘자고 있으리라 혜원은 짐작하였

다.동생도 한명없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리기만 하던 그녀였다.그런 그녀에게 이런 선

물이 들어올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리고 책상에 엎드려 잠에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거대한 종소리가 혜원의 귓가를 간지럽힌다.


[뎅.............뎅.............뎅]


정확히 30~40초에 한번씩 울려대는 새벽의 종소리,혜원은 책상에서 머리를 들었다.그리고

책상위에 있는 시계를 쳐다보자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뭐야? 오래잔거 같은데 1분도 안잔거였어?”


깊은잠에 빠져 오래잔듯한 느낌이었으나 잠들기 전시간과 변함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 이상

하단 생각을 하엿다.자리에서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화장실에 잠깐 들려 볼일을 본

후 냉장고로 갔다.냉장실 문을 열고는 냉장고 문에 달려있는 칸막이에서 콜라를 한캔 집어

들어서 고개를 들어서 벌컥벌컥 소리를 내고 마셨다.그때 냉장고 위쪽을 바라보던 혜원은

뒤로 물러섰다.냉장고위에 분명 침대위에 눕혀두었던 인형이 마치 사람이 앉아있는냥 냉장

고위에 앉아서 혜원을 쳐다보면서 손짓을 하는 듯 보여졌기 때문이었다.혜원은 깜짝놀라서

뒤를 돌아 방으로 뛰어들어가서 문을 닫았다.그리고 방의 불을 키고는 침대위에 이불을 세

차게 걷어젖혔다.


“뭐야! 꿈이라도 꾼건가? 그대로 잖아.”


인형이 곱고 예쁘게 그대로 누워있었다.다시 방문을 조심스럽게 연후 냉장고쪽으로 가보았

다.그러나 냉장고 위에는 아무겄도 보이지 않았다.크게 안도한 혜원은 방으로 돌아와서는

침대에 누워서 인형을 바라본다.


“휴 피곤했던 모양이야.일찍 자야겠어.”


인형을 옆에 둔채 혜원은 잠에 들려고 눈을 감았다.그러나 소근대는 소리에 다시 눈을 떴

다.


“하나....둘....셋!”

“뭐라고?”


누군지도 모르는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혜원은 소리치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그래도

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하나.......둘.........셋 여섯까지만 세어줄게......도망가!”


작고 갸녀린 아이의 목소리는 또 흘러나왔고 혜원은 방의 불을 켰다.그리고 소리가 났던곳

을 쳐도보니 인형이 누워있는곳이었다.


“꺄르르르륵! 하나......둘.........셋”


갑자기 형광등이 훵하니 나가버렸다.불이 급하게 켜졌다가 꺼지는통에 혜원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그 목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넷...........다섯..........여섯......꺄르르르륵 도망가!”


목소리가 공포스럽게 혜원을 옥죄어왔다.그때 갑자기 무언가가 혜원의 목을 휘감았다.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휘감고 있는 무언가를 잡아서 떼어내려고 하였다.머리카락의 긴 머리카락

의 감촉이었다.눈을 크게 뜨고 머리카락이 뻗쳐나온곳을 보려고 노력하였다.


“으으..........누.........누구야?”


말이 나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혜원은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머리카락의 끝쪽에는 인형이

책상의자에 앉아서 부끄러운 듯 손을 입으로 가리고 혜원에게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수천가

닥 뻗쳐내고 있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도망가! 도망가! 도망가! 꺄르르르르륵!”


혜원은 미친 듯이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려고 노력하였다 노력하면 할수록 목을 더욱 죄어갔

고 천천히 혜원을 몸을 들어올려갔다.혜원은 고개를 들어 마지막으로 쳐다보았다.아니 쳐다

볼 수밖에 없었다.머리카락이 목을 들어올려 천정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것이었다.그곳에

는 천정위를 마치 바닥인양 양팔과 다리를 쫘악 펼치고 얼굴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인형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이제 하나잡았네!”


퉁소리가 나게 혜원의 몸뚱이가 바닥으로 세차게 떨어졌다.혜원의 눈에는 자신의 피인지 타

인의 피인지 모를 핏방울이 가득 고여있었고 눈을 감지도 못한채 그렇게 어린 아이가 죽었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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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궁 생각했던대로 잘안써지네요 ^^; 주말들 잘보내시고요 담주에 또 Life Pain 11편 올려드릴께요.읽어주시는 모든분들 항상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