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6-01-08 03: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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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6,914
옆집강아지뽀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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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졸린 상태에서 번역한거라 이상한 번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 일본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번역되지 않는 것도 몇개 있어서 제외시킨 댓글들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1
그래서 겉옷이랑 지갑 뺏겨서 많이 춥습니다
3
15명..
5
따끈한 코코아 한 잔 마셔
6
뿜었다
7
이야기 좀 자세히 들어볼게
8
이유는?
11
>>8
사복 입은 고교생들이 길을 시끄럽게 거닐고 있길래 일부러 안 피하고 부딪쳤어
9
아마 졸업한 지 얼마 안돼서 텐션 잠깐 올라간 고교생이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둘러싸여져서 식겁했음
10
약 15명이란건?
어디서 반올림한거야!
14
>>10
20명은 아니지만 10명은 더더욱 아니었어
그런 기억 정도
12
무용담 스레드겠지 했는데 엄청 슬픈 스레드였다
13
초등학생이라도 15명 정도 모이면 쫄겠지wwww
16
>>13
반쯤은 안경 쓰고 있길래,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별로 DQN（불량배） 집단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반 친구들 모임같은 집단
오늘따라 안경잡이는 좀 위험하구낭
15
17
새로운 장르 : 약한 불량배 >>1
20
>>17
싸움이라든지 한 적은 없는데, 안경잡이 상대라면 이길 것 같은 기분이라도 들었긴 했는데
진짜 싸움이 일어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지
19
저기저기, 맞거나 걷어차이거나 했어?
21
아니...
그냥 밀쳐지기만 했는데...
이게 더 무섭더라
자존심이 갈기갈기 찢어졌을 듯
23
내가 생각했던거랑 다르네
31
>>23
나도 내가 생각했던거랑은 천지차이였어
25
펠라치오같은 거 시킴?
36
>>25
그정도까진 아니었어www
그냥 아저씨 사냥 데뷔 같은 어중간한 방법으로 당했단게 가장 상처였어
28
완전 대활약할 >>1의 무쌍을 생각하고 왔건만 이 꼴
뿜었다 wwwww
29
그 당시의 모습 자세히 말해봐
30
웃기네
32
VIP 유저 15명 정도면 보통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함
33
지갑 뺏긴거는 문제된다고 생각하는데
34
저 애들이 옷 벗기는건가
그렇게 내 피부가 보고싶은걸까
37
맨손으로 15명을 이길 인간은 겁나 드물지 않을까
38
부모님께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하고 기다리고있어
39
얼굴 기억나지 않아? 한 사람씩 두들겨 패서 그렇다거나
40
그냥 밀쳐진것 까지는 알겠는데 마지막엔 어떻게 헤어진거냐wwww
45
>>40
그래서 겉옷이랑 지갑 뺏겼다니까 wwww
나중에 제대로 얘기해줄게
41
>>1
은 몇 살?
46
>>41
28살이다
42
거기서 도망쳐라
44
이길 수는 없다 싶으면 한 녀석만 미친 개처럼 철저하게
노리고 녀석을 반죽음으로 만들어 놓으면 좋다
50
>>44
개뿜었네
48
15명이라면 그 15명이 중학생이라도 괴롭겠지
49
싸운 건 아닌데 허세 부렸다가 금품 갈취당한거냐
67
미안 늦었지
부모님한테 둘러대느라 시간 좀 걸렸다
68
우선 사건의 발단은 시끄러운 고교생들이
길을 막고 떠들면서 걷는것부터 시작된 일
나는 별로 그런거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지만,
왠지 오늘은 좀 내 안에서 왠지 모를 정의감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고교생들을 좀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69
뭐든 좋으니까 경찰이나 부르고 와라
알몸으로 갔냐?
70
>>69
알몸 재킷이라면 위험한 수준이잖아
71
다행히 주위에는 거의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정의감을 표하기에는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고교생들을 일절 피하는 기색 없이
무리를 통과하려고 했지.
그리고 부딪쳐서 놀란 고딩들에게 일갈을 날리려는 속셈.
사죄하는 안경잡이들
그리고선 멋진 한 마디를 남기고 가버린다.
이게 내가 상정한 이야기였어
73
그렇지만 실제 안경잡이들은 달랐다
통과하려고 했는데, 뭔가 분명히 반인반고릴라（半人半고릴라） 같은 녀석이 부딪쳐왔다.
비틀거리는 이 시점에서,
내가 마음에 그리고 있었던 스토리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워"라고 말하면서 비틀거리는 나에게,
반 고릴라가 있을 수 없는 목소리로
"우라아아아아아아!!!!"라고 소리쳤다
76
고교생들 특유의 괴성을 내면서 재밌어하는 애들
엄청난 느낌을 받았었고, 또
"뭔데 갑자기 부딪치는건데 우라아아아아아!!!"
라고 짖더니, 움찔한 나를 보고 폭소하는 개같은 안경잡이 녀석들
너희들 이런건 집 안에서만 웃을 수 있는거지,
이런 세계에선 이런거 통하지 않는다고, 씨1발
라고 의미조차 모르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
그리고 떨고 있었어
78
그리고, 더 이상 물러날 길은 없기에 말해줬다
"큰 소리 내지 마라"
라는 말로 쿨한 포즈를 취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그만하세요 용서해주세요" 같은 뉘앙스로 전해졌는지
더 폭소하더라
81
오늘부터 전선으로 쉐도우 복싱 단련이다!
82
뿜었다
83
여기서 내 분노의 열기는 MAX 하이 텐션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잡아먹어주마아아아아아!!!!" 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무리에게 더 다가갔다
그랬더니 갑자기 사각에서 손이 튀어나오더니 붙잡혔다
다시 비틀거리는 나, 뒤돌아보니 웃고 있는 안경잡이가 있었다
MAX 하이 텐션이였던 나의 분노 열기는 미터기를 넘어가 퓨-즈했다
84
나도 똑같이 고함으로서 위협하려고 했지만,
목이 쉬었는지 잘 나오지 않아
"아앆까!" 같은 소리를 내버렸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그동안 고교생들은 계속 폭소중이었어
그러자 또 갑자기 사각에서 손이 나와 붙잡더니 돌아보면
안경잡이
또 사각에서 붙잡혀 돌아보면
안경잡이
안경잡이의 반복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87
주위를 보니 난 녀석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나를 위에서 내려보는 녀석들
서있지 않았으니 붙잡는 건 그만두고
이번에는 겉옷을 벗기기 시작했었어
이 빌어먹을 추운 날씨에 상의 뺏기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10초만에 뺏겼다
개무서워
90
그리고는 그대로 갸하하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뛰어서 가더라
이 추운 날씨에 난 티셔츠만 입혀져 남겨진 채, 고교생들을 보내주는 것 밖에 하지 못하고,
겨우 일어나서 담배를 좀 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담배는 겉옷에 있었어
지갑도.
여기서 울고 싶어졌지만,
참았다
91
겁나 세네 안경잡이들 ww
92
그리고 우선은 역으로 가서, 부모님께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했다
빌어먹도록 추워서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라도 사려고 했는데
지갑이 없는게 생각나서 화장실에 틀어 박혀있다.
이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릴지도 모르는데 긴 팔 티셔츠만 입은 꼴이라니.
영문을 모르겠다니까
93
신고해라 멍청한 놈아
95
>>93
알려지는 건 어떡할건데...
부모님한테는 비밀이라니까..
94
덧붙여서 부모님한테는 지갑 잃어버린 건 말했어
상의는 뭐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잃어버렸다고 말해봤다
이미 너무 엉망으로 변명했기에 좀 따지는 게 있었는데, 어떻게든 됐다
96
빨리 경찰한테 가보라고
너 같은 잡어가 있으니까 녀석들 상태가 더 악화되는거야
97
>>96
아니 너 진짜로 15명 정도의 집단이랑 마주쳐봐
내가 안 울었다는걸 칭찬하고 싶어질 정도라고
98
그 애들 특징 기억해?
102
고릴라와 안경 정도밖에.
뭐 하지만, 우리 동네 고교생이겠지
아마 어쩌면 중학생일지도 모르겠다.
고릴라라는 것만 보고 내가 마음대로 고교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99
니들도 안경잡이 얕잡아 보지 마라
나처럼 추위랑 한 몸이 될 수도 있으니까.
부모님 마중나온 것 같으니까 난 이제 가볼게
100
>>1의 스펙은
105
>>100
28세
신장 178cm
체중 60kg
싸움 경험 전무
지갑 안에는 출장 서비스 회원증 있음
103
그냥 가만히 닥치고 도망갔으면 얼마나 좋았냐
104
강도 살인미수잖냐w
빨리 신고해라
107
>>1이랑 커다란 고릴라와 대조해보니 고교생 겁나 두려워졌다
108
이건 형법에서는 강도짓이라는거야
5년 이상의 유기 징역이면 고교생이라 해도 가만 못있을걸
신고해라
112
이제 와서 스레드 다시 읽어보니까, 싸웠다 라는 것 보다는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115
>>112
맞진 않았어
날 밀치기만 해서 못 서게 만든다는 건 상당한 실력의 고교생들임에 틀림없어
114
뭐래 w
>>1씨 완전 변명쟁이네 w
132
내일부터 >>1이 체육관에 다니면서 맹렬히 신체를 단련하고
1년 후 >>1의 역습이 시작됐다
136
>>132
역시 체육관 가야할까
진심이야
134
신고 및 민사 소송하면서
성인의 무서움을 보여줘라
138
>>134
아아 그렇게 할게,
내 당장 경찰들을 몰고 가서
고릴라를 동물원으로 보내주갔어
142
만약 맞았다면,
진단서 가져가는 게 더 좋아
144
>>142
맞진 않았어
그냥 밀렸을 뿐이라고
146
>>144
밀린 부위에 타박상이 있을지도 몰라
어떤 상태로 밀렸는진 모르겠지만서도 말야
148
>>146
가벼운 이지메 현장 같은 느낌
통증같은 거 거의 없었어
진짜 똑똑히 기억난다구
149
>>148
15명한테 둘러싸였는데도?
150
>>149
전부에게 당한 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152
강도라면 경찰도 진심으로 움직여줄거야
신고하고 후기좀
153
>>152
알았어
일단 오늘은 로버트 존슨의 음악을 좀 듣고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야겠어
101
그래서 도망치라고 몇번을 말했냐
106
>>101
어쩐지 다리가 부들부들거리고 서있기 힘들었어
자존심이 상한걸까나
자존심은 무릎에 위치한거구나
109
>자존심은 무릎에 위치한거구나
>>1의 말이 나의 가슴을 울렸다
147
자존심은 무릎에 있다 라는 문구 꽤 멋지잖아
써먹어도 되나요
-------
원문 링크 : http://vippers.jp/archives/6000036.html
그리고 제 일본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번역되지 않는 것도 몇개 있어서 제외시킨 댓글들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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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겉옷이랑 지갑 뺏겨서 많이 춥습니다
3
15명..
5
따끈한 코코아 한 잔 마셔
6
뿜었다
7
이야기 좀 자세히 들어볼게
8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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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복 입은 고교생들이 길을 시끄럽게 거닐고 있길래 일부러 안 피하고 부딪쳤어
9
아마 졸업한 지 얼마 안돼서 텐션 잠깐 올라간 고교생이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둘러싸여져서 식겁했음
10
약 15명이란건?
어디서 반올림한거야!
14
>>10
20명은 아니지만 10명은 더더욱 아니었어
그런 기억 정도
12
무용담 스레드겠지 했는데 엄청 슬픈 스레드였다
13
초등학생이라도 15명 정도 모이면 쫄겠지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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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반쯤은 안경 쓰고 있길래,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별로 DQN（불량배） 집단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반 친구들 모임같은 집단
오늘따라 안경잡이는 좀 위험하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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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르 : 약한 불량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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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싸움이라든지 한 적은 없는데, 안경잡이 상대라면 이길 것 같은 기분이라도 들었긴 했는데
진짜 싸움이 일어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지
19
저기저기, 맞거나 걷어차이거나 했어?
21
아니...
그냥 밀쳐지기만 했는데...
이게 더 무섭더라
자존심이 갈기갈기 찢어졌을 듯
23
내가 생각했던거랑 다르네
31
>>23
나도 내가 생각했던거랑은 천지차이였어
25
펠라치오같은 거 시킴?
36
>>25
그정도까진 아니었어www
그냥 아저씨 사냥 데뷔 같은 어중간한 방법으로 당했단게 가장 상처였어
28
완전 대활약할 >>1의 무쌍을 생각하고 왔건만 이 꼴
뿜었다 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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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의 모습 자세히 말해봐
30
웃기네
32
VIP 유저 15명 정도면 보통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함
33
지갑 뺏긴거는 문제된다고 생각하는데
34
저 애들이 옷 벗기는건가
그렇게 내 피부가 보고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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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15명을 이길 인간은 겁나 드물지 않을까
38
부모님께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하고 기다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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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기억나지 않아? 한 사람씩 두들겨 패서 그렇다거나
40
그냥 밀쳐진것 까지는 알겠는데 마지막엔 어떻게 헤어진거냐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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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그래서 겉옷이랑 지갑 뺏겼다니까 wwww
나중에 제대로 얘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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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 몇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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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8살이다
42
거기서 도망쳐라
44
이길 수는 없다 싶으면 한 녀석만 미친 개처럼 철저하게
노리고 녀석을 반죽음으로 만들어 놓으면 좋다
50
>>44
개뿜었네
48
15명이라면 그 15명이 중학생이라도 괴롭겠지
49
싸운 건 아닌데 허세 부렸다가 금품 갈취당한거냐
67
미안 늦었지
부모님한테 둘러대느라 시간 좀 걸렸다
68
우선 사건의 발단은 시끄러운 고교생들이
길을 막고 떠들면서 걷는것부터 시작된 일
나는 별로 그런거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지만,
왠지 오늘은 좀 내 안에서 왠지 모를 정의감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고교생들을 좀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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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좋으니까 경찰이나 부르고 와라
알몸으로 갔냐?
70
>>69
알몸 재킷이라면 위험한 수준이잖아
71
다행히 주위에는 거의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정의감을 표하기에는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고교생들을 일절 피하는 기색 없이
무리를 통과하려고 했지.
그리고 부딪쳐서 놀란 고딩들에게 일갈을 날리려는 속셈.
사죄하는 안경잡이들
그리고선 멋진 한 마디를 남기고 가버린다.
이게 내가 상정한 이야기였어
73
그렇지만 실제 안경잡이들은 달랐다
통과하려고 했는데, 뭔가 분명히 반인반고릴라（半人半고릴라） 같은 녀석이 부딪쳐왔다.
비틀거리는 이 시점에서,
내가 마음에 그리고 있었던 스토리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워"라고 말하면서 비틀거리는 나에게,
반 고릴라가 있을 수 없는 목소리로
"우라아아아아아아!!!!"라고 소리쳤다
76
고교생들 특유의 괴성을 내면서 재밌어하는 애들
엄청난 느낌을 받았었고, 또
"뭔데 갑자기 부딪치는건데 우라아아아아아!!!"
라고 짖더니, 움찔한 나를 보고 폭소하는 개같은 안경잡이 녀석들
너희들 이런건 집 안에서만 웃을 수 있는거지,
이런 세계에선 이런거 통하지 않는다고, 씨1발
라고 의미조차 모르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
그리고 떨고 있었어
78
그리고, 더 이상 물러날 길은 없기에 말해줬다
"큰 소리 내지 마라"
라는 말로 쿨한 포즈를 취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그만하세요 용서해주세요" 같은 뉘앙스로 전해졌는지
더 폭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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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선으로 쉐도우 복싱 단련이다!
82
뿜었다
83
여기서 내 분노의 열기는 MAX 하이 텐션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잡아먹어주마아아아아아!!!!" 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무리에게 더 다가갔다
그랬더니 갑자기 사각에서 손이 튀어나오더니 붙잡혔다
다시 비틀거리는 나, 뒤돌아보니 웃고 있는 안경잡이가 있었다
MAX 하이 텐션이였던 나의 분노 열기는 미터기를 넘어가 퓨-즈했다
84
나도 똑같이 고함으로서 위협하려고 했지만,
목이 쉬었는지 잘 나오지 않아
"아앆까!" 같은 소리를 내버렸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그동안 고교생들은 계속 폭소중이었어
그러자 또 갑자기 사각에서 손이 나와 붙잡더니 돌아보면
안경잡이
또 사각에서 붙잡혀 돌아보면
안경잡이
안경잡이의 반복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87
주위를 보니 난 녀석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나를 위에서 내려보는 녀석들
서있지 않았으니 붙잡는 건 그만두고
이번에는 겉옷을 벗기기 시작했었어
이 빌어먹을 추운 날씨에 상의 뺏기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10초만에 뺏겼다
개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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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그대로 갸하하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뛰어서 가더라
이 추운 날씨에 난 티셔츠만 입혀져 남겨진 채, 고교생들을 보내주는 것 밖에 하지 못하고,
겨우 일어나서 담배를 좀 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담배는 겉옷에 있었어
지갑도.
여기서 울고 싶어졌지만,
참았다
91
겁나 세네 안경잡이들 ww
92
그리고 우선은 역으로 가서, 부모님께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했다
빌어먹도록 추워서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라도 사려고 했는데
지갑이 없는게 생각나서 화장실에 틀어 박혀있다.
이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릴지도 모르는데 긴 팔 티셔츠만 입은 꼴이라니.
영문을 모르겠다니까
93
신고해라 멍청한 놈아
95
>>93
알려지는 건 어떡할건데...
부모님한테는 비밀이라니까..
94
덧붙여서 부모님한테는 지갑 잃어버린 건 말했어
상의는 뭐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잃어버렸다고 말해봤다
이미 너무 엉망으로 변명했기에 좀 따지는 게 있었는데, 어떻게든 됐다
96
빨리 경찰한테 가보라고
너 같은 잡어가 있으니까 녀석들 상태가 더 악화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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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아니 너 진짜로 15명 정도의 집단이랑 마주쳐봐
내가 안 울었다는걸 칭찬하고 싶어질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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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들 특징 기억해?
102
고릴라와 안경 정도밖에.
뭐 하지만, 우리 동네 고교생이겠지
아마 어쩌면 중학생일지도 모르겠다.
고릴라라는 것만 보고 내가 마음대로 고교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99
니들도 안경잡이 얕잡아 보지 마라
나처럼 추위랑 한 몸이 될 수도 있으니까.
부모님 마중나온 것 같으니까 난 이제 가볼게
100
>>1의 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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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8세
신장 178cm
체중 60kg
싸움 경험 전무
지갑 안에는 출장 서비스 회원증 있음
103
그냥 가만히 닥치고 도망갔으면 얼마나 좋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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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살인미수잖냐w
빨리 신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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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랑 커다란 고릴라와 대조해보니 고교생 겁나 두려워졌다
108
이건 형법에서는 강도짓이라는거야
5년 이상의 유기 징역이면 고교생이라 해도 가만 못있을걸
신고해라
112
이제 와서 스레드 다시 읽어보니까, 싸웠다 라는 것 보다는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115
>>112
맞진 않았어
날 밀치기만 해서 못 서게 만든다는 건 상당한 실력의 고교생들임에 틀림없어
114
뭐래 w
>>1씨 완전 변명쟁이네 w
132
내일부터 >>1이 체육관에 다니면서 맹렬히 신체를 단련하고
1년 후 >>1의 역습이 시작됐다
136
>>132
역시 체육관 가야할까
진심이야
134
신고 및 민사 소송하면서
성인의 무서움을 보여줘라
138
>>134
아아 그렇게 할게,
내 당장 경찰들을 몰고 가서
고릴라를 동물원으로 보내주갔어
142
만약 맞았다면,
진단서 가져가는 게 더 좋아
144
>>142
맞진 않았어
그냥 밀렸을 뿐이라고
146
>>144
밀린 부위에 타박상이 있을지도 몰라
어떤 상태로 밀렸는진 모르겠지만서도 말야
148
>>146
가벼운 이지메 현장 같은 느낌
통증같은 거 거의 없었어
진짜 똑똑히 기억난다구
149
>>148
15명한테 둘러싸였는데도?
150
>>149
전부에게 당한 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152
강도라면 경찰도 진심으로 움직여줄거야
신고하고 후기좀
153
>>152
알았어
일단 오늘은 로버트 존슨의 음악을 좀 듣고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야겠어
101
그래서 도망치라고 몇번을 말했냐
106
>>101
어쩐지 다리가 부들부들거리고 서있기 힘들었어
자존심이 상한걸까나
자존심은 무릎에 위치한거구나
109
>자존심은 무릎에 위치한거구나
>>1의 말이 나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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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무릎에 있다 라는 문구 꽤 멋지잖아
써먹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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