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통과하는 인간이 취해야 할 행동은 둘 중 하나 뿐이다.
뛰거나, 숨거나.
어지간히 미쳐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후자가 9할 이상이다.
마물과 짐승들에게 특식을 배급할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
그리고 어지간히 미쳐 돌아가는 상황이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일컫는다.
몇 시간을 질주 했는지 감도 안잡힌다.
틈틈이 나뭇잎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의 각도가 거의 수직에 가까워지고 있는 걸로 미루어 보아,
약속했던 정오에 가까워 진 것만을 추측할 뿐이었다.
숲 어귀에서 조우한 다이어울프 무리는 약 50바트 주변으로 진형을 유지한 채 접근 하지도 습격해오지도 않았다.
다만 낙오하면 물어 죽이겠다는 듯이 속도를 늦추면, 슬금슬금 모습을 비춰 협박해왔다.
게다가 쉴새 없이 사방에서 번갈아 들려오는 하울링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나는 줄곧 나뭇가지 위를 달리며 시야를 확보했다.
오늘 숲은 유난히 조용했다. 저 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