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가의 전작인 '죽음에 관하여' 보다 더 애정하는 작품.
옴니버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웹툰은 한국의 정서로 솔직한 연애담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긴 연애는 점점 식어가고, 나이 차 많이나는 연애는 남들은 물론이고 당사자들 조차도 갖고 있던 편견으로 찢어지기도 하고, 친구로 지내왔던 사이가 깨질까봐 고백을 못 하기도 한다.
이 웹툰의 강점은 낭만이 아닌 현실을 다루는 것에 있다.
그리고 심할 정도로 솔직한 심리묘사들이 나온다.
사랑은 시간이 독이고, 남들의 시선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작품 분위기 자체가 꽤 어둡기도 하고 멘탈이 깨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청순한 여학생이 커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는 충격..
각 에피소드들의 제목들은 리쌍의 노래들을 따서 집어넣고 있는데, 다 그 상황에 딱 맞는 제목이라 신기하다. （아마 에피소드들의 영감을 리쌍의 노래에서 빋은 것이 아닐까.）
다가오는 씁쓸한 가을에 보기 좋은 현실적인 사랑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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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