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나이 22살 먹고 아빠 우는모습 첨봤당..

오늘 아빠가 아침에 1년쉬었으니 복학하고 배운거 복습하고 오라고 카톡을보냄

그래서 오늘 공부하려고 집중 개빡세게 하고 수업 들어갔는데 첫수업이었음..

그래서 10분동안 성적분배 책 리포트쓰는법 알려주고끝남.

근데 그다음 수업이 휴강되서 시간이 붕떠버림. 도서관가서 뭘 복습해야되는데 배운게 없어서 걍 집에와버림.

집에와서 밥먹고 유튜브보다가 게임 몇판하는데 아빠가 퇴근한거임. 난 인사하고 앉아서 다시 게임하는데 아빠가 갔다와서 왜 집에 일찍왔냐고화냄.

수업이 일찍와서 빨리왔는데 왜 화내냐 하니까 그럼 복습을 하고와야지 라고함.

나로서는 너무 얼척이없었음. 나도 수업을해야 배운걸 복습하고 정리하고 오는데 휴강까지 떠서 빨리왔더니 화를내니...

그래서 언성이 엄청높아짐 막 소리지르고 그러다가 내가 싸워서 뭐하겠나 싶어서 내 사정을 얘기하고 이래서 빨리왔다 라고 말함.

그래서 아빠도 아빠의도는 그게아니고 지금까지 1년쉬면서 놀던 태도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도다 하면서 서로의 의사소통이 잘못됐다는걸 확인했음.

그래서 아빠보고 나는 내사정을 모르는데 무턱대고 화부터내니 억울해서 언성이 높아졌다. 그건 내가 잘못한것같다 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공부하겠다 하고 끝날거처럼 하는데

근데 갑자기 아빠가 방문을 닫으시더니 울기 시작하시면서 '아빠는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 라고 흐느끼면서 말하심...

난 전혀 그런생각 한적없었는데 그렇게 말하니 되게 죄송해지고 그럼.. 요새 나이가 나이라 그런가 퇴직도 가까워 오고 그래서 우울해져서 화도 내셨나봄..

그래서 우시는거 보고 유치원이후로 처음 손잡아드림.. 둘다 무뚝뚝해서 안아드리는건 못하겠드라 ㅎㅎ... 다음에 생일에 큰거 하나 해드려야겠당.....

차마 얼굴보고는 못하겠고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