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태어날때 택시밖에서 떨어져서 반쯤얼굴이 시퍼렇게 멍이든채로 태어났다고한다 그때 아빠는 날살리기위해서 용을쓰셨고 나는 다행히 살았지만 우리엄마는 그충격으로인해 정신장애2급이라는 병을얻으셨다 아빠도 힘드셨나보다 회사생활 2년을견디시고 일을 그만두며 38평이였던우리집은 17평으로줄었고 어머니 4년간 정신병ㅈ원에 입원하셨다 . 아빠는 나때매 엄마가저렇게됬다며 날무척싫어하셨다 걸핏하면 빗자루로맞고 엎드려받쳐서 발로밟히었다 날이갈수록 우리집안은 상황이더안좋아졌고 바퀴벌레 귀뚜라미 쥐등등들과 같이 중학교 2학년때까지 버텨왔다 혼잣말과 자학이 좀 나아지신 우리어머니는 집으로돌아왔다 아빠도 대인기피증이심하게와 하루하루 방안에서나오지않으며 담배만피시고 그 썩어가는이불사이에서 바둑만보며 하루하루살으셨다 그러던어느날 아빠가 사라졌다 집을나가셨다 엄마와 누나는 아빠가 자주가셨던 공설운동장과 마산앞바다등등 전부 다 가보았지만 보이지않았다 침대를들춰보니 원래없었던 신문지3장이있었다 유서였다 중학생3학년인나는 너무무섭고 눈물밖에나질않았다 부엌에서 앉아계신 엄마한테 이걸어떻게전해야하나 막막함밖에들지않았다 그래도말하였는데 엄마가 너무나태연하였다 그땐너무 피도눈물도없어보였지만 지금생각해보면 그랬던적이 한두번이아니였던것같다 유서를경찰서에다 신고하고 3시간이지나서 전화가왔다 우리아빠를발견했다고한다 배가 찢기고 머리가구멍난채로숨을거두셨단다 학교를나가지않고 병원엘찾아갔다 영안실에계시단다 돌아가셨다 자살로 그리고는 삼촌께서 거들어주셨다 고등학교를 하루하루버티듯이다니다가 결국 고3때 견디지못하고 자퇴라는 결정을내렸다 그집에살다 누나와 엄마 나셋이서살게됬다 조금씩 상처도아물어갔고 행복했다 근데 내가그나마 이상향으로생각했던 우리아빠가 미친놈이란걸 최근에알았다 우리누나가 22년간나에게말하지않았던 사실이있었다 누나를 어떻게해볼려고한것이다 진짜 내가이딴사람을 조금이나마 동정하고살았다는게 너무 비참하고 모든게무너진다라는걸 느낀다 살아온세월이 21년밖에되지않았지만 21년동안 아빠도그때는 너무힘드셔서 그랬겠지하며 그 혼자그리워서생각하며 울던 내가 진짜 ㅈ갓고 한심하다... 이 모든걸 견뎌준 우리누나가 너무너무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난 누나와 소중한사람을위해 하루하루 감사하게살아왔으며 앞으로도그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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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인생4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