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정신이 없으니까 음슴체로씀.
우리집은 평범한 교사가정임, 부모님 두분 다 고교사시고 위로는 누나하나있음.
아내 별명이 홍초였으니까 홍초라고 쓰겠음.
홍초네 집은 우리 집 주인이였는데, 홍초 어머님은 엄마와 동창이고 홍초 아버님은 아버지와는 고교 선후배 사이여서 사이가 가정끼리 디게 좋았음.
난 어릴때부터 아재드립 좋아하는 그냥 살짝 활발한 애였고 홍초는 힘이세고강력한 여왕님 느낌이였음.
처음 만난건 1살때이지만 홍초와의 기억중 제일 오래된것은 3살때 예방접종 맞으러 갈때였음.
그것도 잘 기억이 안남.
나는 주사맞고 안울고 홍초만 울었었음. 3살때 주사맞고 안운게 신기해서 기억하는듯. ㅇㅇ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귄건 9살때임, 6살때도 우리들이 결혼한다고 양쪽 부모님 앞에서 말한걸 카운트하면 6살때부터 사귄거라고도 할수있지만 6살때 한말은 남여를 아직 잘 모르고 한 말일수 있으니 9살로 하겠음.
우리는 초등학교도 같이다님.
때는 2학년 2학기였을거임 우리는 어느때와 다르게 둘이서 놀고있었음 보통 초등학생때는 성별이다른 이성끼리 노는걸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않았음.
어느날 점심시간 내가 정글짐 아래에서 나보다 키가 더 컸던 여자애한테 맞고있었는데 （왜 때린지 모르겠음）
홍초가 와서 때리던 여자애한테 xx때리지마! 라고 소리치며 말렸음. （xx는 내이름임 욕아님）
그걸본 내친구들은 오오오오（크레센도）~ 하면서 놀리는 듯 한 브금을 깔았고 놀리는 브금에 장단 맞추듯이 때리던 여자애가 "니가 뭔데 하라마라야! 니가 xx 좋아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 홍초를 조롱했음 그땐 좋아하는 사람이나,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건 부끄러운 나이였음.
옆에있던 친구들도 분위기 띄우듯 사겨라~ 사겨라~ 를 열창하며 우리를 놀리고있었음. 몇몇놈은 "xx는 홍초를 좋아한데요~좋아한데요~"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음.
그때는 누굴 좋아한다하면 엄청 놀림받았을 때라서 나는 홍초를 좋아했지만. 아니거든~ 하면서 울랑말랑하며 애들보고 소리치고있었음.
하지만 힘이 세고 강력한 우리 홍초는 "맞아 우리 사귀어 그니까 시발건들지마시발!" 이라고 말했음. （홍초는 지금도 욕을 잘함 물론 나한테만） 그때만 해도 욕은 태권도 품띠와 맞먹는 위압감을 주는 일종의 무기였음...
근데 홍초는 그중에서도 상위클래스인 시발을 2번이나 외쳤기 때문에 상대여자애는 쫄수밖에 없었음 거기다 그 여자애의 필살기였던 좋아하냐를 너무나 쉽게 받아쳤었기 때문에 누가봐도 홍초의 승리는 확실한 상황이였음.
하지만 그 키큰 여자애는 짖궂은 남자애들 때리고 다니기로 유명해서 여자애들의 대장으로 칭송받던 애라 "시발!" 에 주눅들지 않고 "너 죽을래?" 를 외치며 홍초와의 육탄전을 벌였음... 보통 그 나이대라면 남자든 여자든 팔을 때리거나 머리를 잡거나 헤드락을 걸거나 그중 하난데. 더 충무공 킹 갓 엠페러 제네시스 제네럴 홍초는 주먹으로 얼굴을 쳤음.
그 일격을 맞은 여자애는 패배이정 신호인 눈물을 쏟아내며 그자리에서 주저앉고 "선생님한테 다이를거야 하며 울었음"
나는 그때 홍초가 너무나 멋있었음 그리고 좋아하던 애랑 사귄다는 그 간지러운 기분이 정말 좋았음 진짜 백마탄 왕자가 저런거구나... 했음.
그리고 반에 들어가서 （화요일이라5교시였음） 마지막 수업을 듣고 같이 집에 갔음.
난 그때부터 춥게입은 누나들 사진을 좋아하던 음란한 아이였지만 그때는 누구나 순수해 보이는걸 좋아하기때문에 사귀는게 뭐야? 라고 물어봤음.
홍초가 나도 잘 몰라! 이러면서 집에갔음...
이때부터 사귀게 된거임 9살부터 22년까지 13년 연애의 시작이였음. 뭐 초등학생땐 따로 데이트도 안하고 그랬으니 사귀는거라고 생각 안할수도있지만 이 이후에 내가 프로포즈 한거 말고는 고백한 적이 없으므로 9살때부터라 하는거임...
초등학교때는 딱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없고 달달하고 설레고 염장지르는 짓 한것도 중3부터였고 해서 초등학교 이야기는 여기까지 쓰고 오늘 저녁에 본격적인 연애썰 쓸거임.
프롤로그라 생각해주셈 필력이 모기좆만해서 재미없었겠지만
중3때부터는 모기좆만한 필력으로도 재밌게 쓸 스토리가 많으니까 기대해주셈.
왜 별명이 홍초인지도 나올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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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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