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회사에 변태오타쿠 아재가 한명있었음.
막 능글맞게 섹드립치고 그러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오타쿠마냥（오타쿠비하는 아님）,
쿰척쿰척거리면서 이상한 변태적인 상상하면서 '흐흐흐'이러는 느낌의 사람이었음.
나랑은 다른팀이었는데~
몇가지 일화를 썰풀어보겠음.
1. 찝적
일단 이 변태오타쿠아재는 새로운 여직원이 오면 엄청 들이댔음.
어느날 우리팀에 여직원이 들어왔음.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회사 네이트온 전체대화로 새로운 직원을 소개하면서 다들 친추하라고 함.
그렇게 새로온 여직원을 전체대화에 초대해서 알렸는데,
처음 온 날이라 나도 네톤으로 대화를 해보지 않은 상태였음.
그냥 이것저것 보고 있으라고 말만 몇마디 했을뿐이었는데 퇴근때 같이 가게 되었는데,
이 여직원이 변태오타쿠아재 누군지 물어보길래 왜 그러냐니까,
네톤 추가한 이후로 하루종일 대화걸고 말 걸었다는거임.
뭔 대화했냐고 물으니 어디사냐, 그 쪽 동네 CGV나도 자주 간다, 언제 한번 같이가자~이랬다고 함.
게다가 여직원이 교회다녔는데 어디교회냐~같이 교회가서 기도하자~이랬다고 함.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단은 참으라면서 계속 그러면 내가 가서 주의주겠다고 했는데 며칠뒤 여직원이 또 말하기를,
갑자기 주말에 변태오타쿠아재한테서 카톡이 왔다고 함. 뭐하냐고. 교회냐고하면서 ㅋㅋㅋㅋㅋ
나도 여직원 번호를 모르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까,
네톤 기본정보보면 자기 전화번호가 있는데 그걸 저장해서 카톡을 보낸거라고 함.
그 말에 막 소름끼친다고 해서 내가 다음날 변태오타쿠아재한테 여직원 남친있으니 찝적거리지 말라고 했음.
2. 회식사진
한번은 전체회식을 했는데 2차로 노래방을 간 모양.
난 노래방을 안가고 집에 갔는데 다음날 점심시간때 점심먹는데,
다른팀 여직원 몇명이 변태오타쿠아재한테 '어제 노래방에서 영상찍었죠?'하는거임. 막 심각하게.
그래서 뭐 회식때 찍은 영상 공유해달라고 하는건가~하고 있는데, 상황이 뭔가 좀 달랐음.
'아 그냥 저랑 부장님 찍었어요. 그 쪽은 안찍었어요~'
'우리도 찍었잖아요. 일단 봐봐요.'
'아 글쎄 안찍었다니까요.'
'그러니까 일단 봐봐요. 저희 안나왔으면 저희도 뭐라고 안할게요.'
'아니 그러니까...'
'보여달라니까요!!!'
여직원 2명이 윽박지르니까 그제야 막 고개 갸우뚱거리면서 자기 핸드폰 꺼내서 보여줌.
그러자 여직원 2명 표정 썪음.
'여기 찍혔잖아요!!!'
'아니 뭐 그냥 부장님 찍으려다가 그런건데 뭘 그러지...음냐...'
'지워줘요. 저희가 일단 나왔잖아요.'
'아니 뭐 회식노래방에서 찍다보면 그럴수도 있고~사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
'당사자인 저희가 지워달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워줘요.'
그거가지고 한 20분정도 말싸움하는거임.
그러다가 분위기 안좋아지니까 끝내 지웠는데 그러고는 '됐죠? 됐죠? 에휴'이럼.
보니까 여직원들 아주 적나라하게 찍었음.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음.
3. 개섹드립
변태오타쿠아재가 있는 팀에 여직원이 한명 들어왔는데, 굉장히 예뻤음.
남친도 있었고 남친사진도 막 여기저기 보여줬는데 훈남이었음.
어쨌든 회사에서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남친있는 훈녀였음.
근데 이 여직원이 하루는 생일이라서 휴가썼는데 복귀해서 탕비실을 갔다고 함.
거기서 변태오타쿠아재가 물었다고 함.
'생일날 재미있게 놀았어요?'
'아 네네. 재미있었어요 ㅎ'
'뭐했어요?'
'남친이랑 생일파티하고 그랬어요~'
'아 남친이랑 보내셨구나. 재미있으셨겠네. 그럼 모텔도 가고 그러셨겠네요?ㅋㅋㅋㅋㅋ'
'네?'
'아니, 그래서 휴가 쓰신거 아니세요?ㅋㅋㅋㅋㅋ'
그 날 하루종일 그 여직원 표정 썪었다고 함.
그리고 몇 주 후 그 여직원 퇴사했음.
왜 신고를 안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그렇게 이상적으로만 흘러가는건 아닌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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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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