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아마도 이 사람. 휘트니 휴스턴일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녀지만,

여전히 3대 디바라고 불릴 정도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최대 명곡은 바로 'I will always love you' 바로 영화 보디가드의 OST다.

이 노래를 들려주면 100이면 90이 안다고 대답할 것이고,

그 안다고 대답한 사람들 중 100이면 99명은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명곡의 원곡은 따로 있다.

바로 돌리 파튼이다.（이분은 아직도 살아 계신다）

60~70년대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컨츄리 가수인데,

아마 휘트니 휴스턴만 알던 사람들에겐

'웬 듣보잡?'이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 알고 보면 당대 최고의 남자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한 가수다.

그녀는 그래미상 7번 수상을 한 최고의 컨츄리 가수였다.

이것이 돌리 파튼의 'I will always love you' 원곡이다.

뭔가 몽환적이면서도 꿈속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의 곡인데,

이 노래는 돌리 파튼이 발매했을때도 역시나 히트를 했다.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휘트니 휴스턴의 리메이크버젼이었지만,

이 곡을 작사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른건 돌리 파튼이다.

실제 돌리 파튼은 보디가드 여주인공으로 거론되었으나 끝내 휘트니 휴스턴으로 결정이 되었고,

보디가드 OST에 연관된 일화 중 하나가 원래는 이 곡이 아닌 다른 곡이었다는 것이었다.

원래는 지미러핀의 헛브레이커 What Becomes Of the Brokenhearted 이 곡이 주제곡으로 될 뻔 했으나,

이미 다른 영화인 '보석찾기'에서 쓰였기에 케빈 코스트너가 'I will always love you'를 추천한 것이다.

끝내 결론적으로 보자면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곡을 그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를뻔 했다는 것이다.

엘비스의 매니저인 톰 파커가 돌리 파튼의 이 노래에 관심을 보였는데,

파커는 판권의 반 이상을 넘겨줘야 한다는 것이 기본 계약인지라,

돌리 파튼은 이러한 계약을 딱 잘라 거절했다.

그 결과 엘비스의 'I will always love you'를 들을 수는 없게 되었지만,

이것도 결론적으로 보자면 휴스턴의 리메이크 성공으로,

돌리 파튼은 휴스턴의 버전으로 6백만 달러 이상을 벌게 되었다.

위의 버젼은 2002년 버젼 돌리 파튼의 'I will always love you'다.

그녀 나이 56세임에도 앉아서 꼬운 다리로 부르는데도 힘이 느껴진다.

워낙 노래를 파워풀하게 부르는 휘트니에 비하면

'이게 뭐지?'할 수 있으나,

잘 들어보면 진심 노래와 잘 맞는 음색으로 힘있게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휘트니 휴스턴을 강하게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요즘은 왠지 돌리 파튼의 'I will always love you'를 더 열심히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