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일단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차임...ㅎㅎ

일단 이건 전에 올렸던 캡처분
http://huv.kr/pdswait4455530

이 일뒤로 많은 일들이 있었어（형,누나들 편한체로 말해서 미안）

내가 8일날 다시 귀국했는데 그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 친구는 취업이 되었어.
그리고 학생비자에서 취로비자를 바꿔야되는데 계속 고민을 하던거였는데
나 포함 다른애들과 같이 웃으면서 계속 수업 듣고 싶다고..
이 애도 여기 오기전에 모국 회사 경력이 있었지만 문화차이에 다른 회사생활의 대한 두려움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했징
난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면서 잘 달라주었는데 고맙다고 빨리 일본으로 돌아오면 더 이야기하자고했어.

일본에 돌아오고 10일에 입학식이 있었는데, 끝나고 같이 밥 먹자는거야.
그래서 같은반 친구 포함 4�m에서 텐마바시역 옆에 강이 있거든?
벚꽃이 너무 이쁘게 많이 폈길래 그걸 보면서 야외에서 밥을 먹었어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그 애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라구..
4월1일에 장난친거 미안하데..같이 있던 친구2명은 잘 모르니까
무슨 이야기인지 썰을 풀으니 에에~~막 이러면서 되게 우리 둘의 사이를 재미있게 관람하더라ㅋㅋㅋ

그 친구가

" 만약 그때 했던말이 농담이 아니면 어떻게할꺼야? " 라고 물어봤어.

나는 " 농담이 아니고 진짜라면 괜찮은데? 이런 부족한 나를 좋아한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 라고 답했어

그 애가 "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 이렇게 말하더라?

관람객 2명은 아주 자기네들 일마냥 되게 좋아하고 주변사람들도 좀 쳐다봤어.
근데 그 당시 분위기가 약간 농담식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여서 그런가 막 넘어갔는데 한편으론 찝찝했지.
그리고 밥 먹은 다음에 역에서 우리집까지 한정거장이라서 내가 걸어간다고하니까 같이 걸어가재?
같이 걸어가면서 자기가 다닐회사도 보여주고..（울집에서 5분거리밖에 안되는듯） 지하철역 앞에서 헤어질때
그 애가 " 조금 더 이야기하고싶었는데.." 이러면서 아쉬워하드라..나도 더 이야기하고싶었지만 알바땜시..ㅠㅠ

그리고 화요일까지 비가왔는데 날이 풀린 수요일 저녁에 연락이 온거야.
내일 벚꽃보러 같이가자구..그래서 난 좋다고 했지.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단 둘이서 벚꽃을 보러 오사카성에 갔어.
가는 길에 슈퍼에서 먹을거랑 마실것도 사고..
이쁘게 휘날리는 벚꽃잎처럼 내 마음에도 봄이 오는걸까?라면서 괜히 떨렸어.
진짜 사진만 300장넘게 찍은것같아. 같이 셀카도 많이 찍고 서로 찍어주고..
밥먹으면서 그 애의 집안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는데..정말 딱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지켜줘야겠다고 결심했지.

4시간동안 벚꽃을 보고 헤어지는 지하철역에서 인사를 나눴어.
그 애가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진짜 내 마음은 집으로 가야되는데 몸은 그 애를 향해 달려가고있었어.
그리고 붙잡고 이야기했지

"너가 정말로 괜찮다면 나랑 사귀어줄래?"

당황하던 그 애한테 확실히 이야기했어

"친구로서 사이가 정말 잘 맞은것도 있었지만 전부터 좋아했었어. 가족 이야기를 듣고 확실히 알게되었어.
많이 힘들었을것같다고..내가 지켜줄테니까..나 한번만 믿어줄수있어? " 라는 말을했지.

그 애는 약간 눈시울이 붉혀지더니 고맙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고백이라 조금 마음 정리가 안된다며 내일 수업끝나고 답장을 한다고했어.

그날 알바를 가서 일에 손에 안잡히고 다음날 수업을 듣는데도 집중이 워낙 안되는거야..
수업이 끝나고 단둘이 만나서 대답을 들을수 있었지..

미안하데..3년사귄 남친이랑 헤어진지 3달밖에 안되서 마음 정리 하는것도 힘든것도 있고..（남친 헤어진건 나도 알고있었어）
무엇보다 친구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내가 존경스러워서..
자기같이 보잘것 없는 애한테는 내가 과분하다네..그래서 상처주기 싫어서 미안하다는거야.
그리고 헤어짐의 상처가 다시 일어날까봐 두렵데..

그래서 뭐 알겠다고했지..
그애도 하루 종일 나처럼 많은 고민을 했을거 아니야..

나는 마지막 대답을 했어

"알겠어. 많은 고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미안하다고..그리고 너 덕분에 잠시나마 정말 설렘을 느껴서 고맙다고
자신감을 가져! 남들 놀때 늦게까지 공부했던 너를 알기에 내 자신이 부끄러울때가 있었어.
뒤돌아서 과거만 보다보면 앞을 못본채 제 자리에만 있게되..그리고 누구나 앞으로에 대한 두려움은 있어.
우리가 기계가 아닌 이상 미래의 대한 가능성은 어떻게 측정할수있겠어? 당장 내일의 일도 모르잖아..
여태까지 가족 안에서 홀로 힘들었을텐데 힘내라고..넌 할수있는 애라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게 되어 앞을 향할때 옆을 한번 바라봐달라고 그 옆에는 내가 있을테니까..기다릴께"

라는 말을 하니 다시 한번 그애는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그렇기에 너만 더 힘들게 될꺼야.." 라고 하길래

괜찮다고, 너도 내 성격 어느정도 잘 알지 않냐고..앞으로 곁에서 친구로서 잘 응원할께 라는 말을 끝으로 그렇게 집에왔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엄청 나오더라..30분정돈 운것같아. 여기와서 별별 일들이 있어도 이렇게 운적은 없었는데..
사실 나도 엄청난 애정결핍이라 사랑받고 싶었는데..조금이나마 기대한 내가 한심하고..
연애라는거 정말 나한테는 오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