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7-04-15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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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드립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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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에서 수많은 명장이 있었고 활약도 대단했지만,
그중에서 특히 대단하다고 싶은 사람을 다섯뽑봤음.
두구두구두구 5위부터!
5위 악비（岳飛） 1103/3/17 ~ 1142/1/27
5위는 악비.
생소한 이름일수도있지만 중국인에게는 가장 유명한 역사상 인물중 한명.
말하자면 중국판 이순신장군으로. 중국에서 손꼽은 "누가 가장 위대한 영웅인가?" 의 답으로 가장먼저 꼽는 인물
송나라 초기의 장군이였으며 금나라와의 전쟁에서 한세충, 유광세와 함께 혁혁한 공을 세우며 송나라가 멸망하는것을 막아낸다.
당시 금나라는 여진족이 이끄는 막강한 군세였으며 악비의 군대를 제외하고는 송나라는 이기지 못하고 고전은 면치 못할 정도였다.
사실상 송나라가 군사적으로 멸망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악비였다고 말할 정도.
물론 여러가지 과장된 이야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무훈과 끊임없는 나라에 대한 충절은
악비를 중국역사상 가장 절개가 있는 영웅으로 꼽게한다.
전쟁중 민간인의 약탈을 금하고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청렴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악비가 누명을 쓰고 죽을때 친구인 한세충이 "악비의 죄가 무엇이오?" 라고 묻자 진회가 "아마 있을지도 모르오"
라고 대답해 그것으로 천하가 납득이 가겠냐며 한탄했다는 일화가 존재할 정도.
4위 - 악의 （樂毅） 생몰년도 미상
[악의 그림, 만화 킹덤]
4위는 악의.
유명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제갈량이 죽기직전 자신을 비유했던 군신（軍神）이라는 별명을 가진 장수.
춘추전국시대중 전국시대의 전국칠웅 중 위나라 출신이지만 연나라에서 등용되어 이름을 떨쳤다.
전국시대에 장수를 나타내는 말중에 기전파목 용군최정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백기, 왕전, 염파, 이목 네명이 군을 사용하는데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사실만 가지고 평가할수는 없고, 당시의 상황을 보면 백기의 미친듯한 전과,
왕전의 정복전에서의 성과, 염파의 수많은 방어전과 전투능력, 이목의 무패행진 모두를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기는하다.
문제는 이는 중국 대륙 서쪽에 있던 진나라와, 북쪽에 있던 조나라의 이야기이다 （백기, 왕전은 진나라 염파 이목은 조나라）
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을 약간 되돌리면 아직 기전파목중 백기와 염파가 날뛰기 시작할 무렵 동쪽 연나라에서 악의가 나온다.
당시 인재를 등요하여 곽외로부터 시작하라는 고사가 나올정도로 돈을 털어서 인재를 고용한 연왕은 악의를 고용하게 되는데,
바로 아래 제나라가 너무 거대하게 성장한 상태였다. 이때문에 악의는 진, 조, 위, 한, 초의 다섯 나라와 동맹을 맺고 합종군을 결성해
제나라를 제패하고 성 두개만 남기고 항복을 받아낸다.
문제는 당시 제나라가 소양왕과 백기를 필두로 해서 세를 불리던 진나라와 7나라중 투톱을 자랑하고 있다가 이 사건으로 인해서 쫄딱
망해버리게 되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전쟁에서의 업적을 쌓았다고 하지만 자세히는 전해지지 않으나, 그 제갈량이 자신을 비유했으며,
전쟁중이던 일곱 나라중 여섯나라（혹은 5개나 3개라고도 함）를 하나로 묶을만한 위상과 장수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동맹이 가능했다고 본다. 또한 고금을 통틀어 군신이라는 별명이 붙는것은 악의뿐.
킹덤에서는 오버해서 나왔지만, 실제로 전국 칠웅이 장평대전 직전까지 미묘하게 유지가 될수 있었던 것도 제나라를 먹어치우고 성장한
연나라에 악의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악의는 당시 왕이 너무 총애한 나머지 세자가 이간질을 해도 아들을 때려 원한을 삼아 악의를 실각시켰다. 그리고 연은 후에 진에 멸망했다.
3위 - 한신 （韓信） ? ~ BC196
3위는 그 한신.
초한지에 등장하는 유방이 초패왕 항우와 싸워서 이길수 있었던 1등공신이며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수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등장하고 가장 나중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
또한 국사무쌍, 토사구팽 같은 많은 고사성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용병술, 무예, 인품, 충절 모든면에서 빠지지 않는 만능형 천재 장수.
이지만 3위인 이유는 뒤의 두사람의 업적이 너무 크기때문... 이다.
어쨌든 한신은 한나라 유방이 고용하여 항우를 이기고 한을 세울수 있게한 개국공신이며
그 외에도 위, 대, 조, 연, 제 를 모두 멸망시키는데 일조했다.
초한지 당시는 진이라는 막장국가가 분서갱유같은 병x짓을 하지 않은 한나라가 이어지기 때문에 기록이 많아서
한신의 업적을 쓰려면 아마 분량조절이 안될것이니 간단하게 쓴다.
삼진을 정벌하여 관중을 손에넣은 일등공신이며,
당시 거대한 세력이였던 위왕 위표를 물리쳐서 위를 멸망시켰으며,
순서대로 조, 연, 제를 멸망시키고 결국은 한을 세우게끔하고 참수당하니.
토사구팽당하여 마지막이 나빴던것도 한신을 드높이기에 더 좋았던것 같다.
한신과 관련된 고사성어는
국사무쌍 - 무쌍이라고 불린 모습 그 자체가 한신이 무엇도 걸치지않은 육체 그자체 （한신의 무예와 힘에 대한 찬사）
토사구팽 - 한신이 너무 전쟁을 죄다 이겨버리고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덜컥 겁이난 유방이 트집을 잡앗 참수했다. 즉, 쓸만큼 다 썼으니 죽인것.
다다익선 - 한신曰 多多益善. 유방이 한신에게 군사가 어느정도가 있어야 운용하기 가장좋냐는 물음에 10만, 20만 말이 오갔지만 한신은 무한대라고 답한것. 즉, 용병술과 군략에서 군사의 수가 얼마이든 운용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잇게 말한것
배수진 - 정형전투에서 유방이 한신에게 2만 몇천정도의 오합지졸 군을 주었고, 한신이 그 인원으로 조나라와 전쟁을 벌여 1만의 정예병을 강을 건너게 한뒤 만 몇천 정도의 노인과 오합지졸로 구성된 군대로 강을 등지고싸워 20만 조군을 이긴전투. 살려고 싸웠으니 그 기세에 조군이 뿔뿔히 도망치고 통제가 안됬다고 한다. 이 전투로 사실상 한이 천하를 재패하는것의 발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세술은 개판이였다고 생각되며, 그때문에 한신이 자신을 등용시킨 유방을 믿고 버텼지만 한신의 편을 드는 신하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3만의 군세로 시작해서 패배가 거의 없이 육국을 멸망시킨 한신. 그 용병술과 뛰어난 전략은 Top3라고 하기에도 아쉬울 정도.
2위 백기 （白起） ? ~ BC257
（만화 킹덤에서의 백기）
2위는 백기.
왜 한신보다 백기가 위에 있는지에 대해, 또 이목 왕전 염파같은 동시대 명장들에 비해 높게 평가되었는지에대해 논란이 있을수있다.
그러나 깊게 고심해본 결과 아무리 생각해도 백기가 동시대의 세명은 물론이고, 한신보다 높게 평가되어야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유는 가지이다.
첫째, 장평대전이라는 말도안되는 일의 실현이다.
장평대전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가장 압도적인 학살극이였다. 염파와 왕흘이 이끄는 조군과 진군이 1년가까이 대치를 벌이며
명장 염파의 우주방어에 왕흘이 애먹고 있을 무렵 백기가 전권을 잡고 염파가 물러나고 조괄이 들어오며 전쟁 양상이 바뀐다.
조괄은 조의 명장 조사의 아들인데, 아버지인 조사마저도 "야 쟤 장수시키지마 말아먹겠다." 라고 말했을 정도라고한다.
거기에 조괄로 바꾼다고하자 조괄의 어머니는 왕한테 '조괄이 말아먹어도 가문에는 피해없이 갑시다' 라는 서약서를 받을정도.
어쨌든 백기가 조괄을 개발라버리고, 전쟁은 끝나는데 당시 전쟁규모가 40만 vs 3~40만의 규모였다. 조군은 40만이였다고 기록되며
전쟁도중 전사나 탈주자가 10만정도라고하여 남은 30명이 모두 포로가 되었는데,
백기는 그 30만명을 식량과 배반을 이유로 전부 생매장 시킨다.
물론 기록이 뻥이 심하다보니 보통 10만~15만이라고 추정하는데, 무려 15만명을 생매장 시킨것. 거기에 탈주자를 생각하면
못해도 20만명은 전투불능 상태가 되었을것이고, 염파, 조사, 인상여, 사마착 같은 명장을 줄줄히 뽑아내던 조나라의 국력은 치명타를 맞는다.
40만의 인원이면 조나라 입장에서 거의 젊은 남자들을 거의 다 모집했을 것인데 조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뻔하다.
그래서인지 장평대전 이후 십년넘게 조나라는 국방외에 다른 나라를 상대로 20만 이상규모의 전투를 벌이지 못한다.
결국 후에 방난이 대대장직을 잡으면서 합종군과 연을 치는등의 행동을 할때에 드디어 20만이 넘는 규모의 군을 움직이게 된다.
두번째로 섬멸전의 개념이다.
중국역사상 전쟁은 섬멸전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즉, 병사를 모두 죽인다는 개념이 없었다는것.
왜냐하면 전국시대에 전쟁은 성을 먹으면 그곳을 언제 뺏딜지 몰라도 그전까지는 영토로 삼앗고 전략적 요충지라면
주민을 이주시키고 수비를 시켜서라도 했다. 그러니 병사들을 모두 죽여봐야 이득이 되지 않았던것.
결국 싸움양상은 치고박고 싸우게 하다가 적장의 목을따고 사기를 낮아지게 하여 탈주병을 만들거나 사기를 꺾어
항복을 받아내고 하는 식의 발상이였다. 실제로 지는 나라에서도 우선적으로 병사가 많이 죽으면 문제가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한, 초등 여러나라를 돌며 수십만을 참살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세번째로 이어서 전투개념이다.
당시 전국시대의 전투방식은 손자가 집필한 손자병법이 기본이며, 크게 복잡한 방식의 전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백기는 게릴라전, 야습, 섬멸전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였으며 기록에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방식으로 전투를 치렀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백기는 기록에 따르면 165만명을 죽였다고 하는데, 부풀려졌다고 가정하고 약 6~70만이라고 하면 아군의 피해를 생각하면 백기의 머리에서
나온 전략으로 거의 백만명에 달하는 아군과 적군이 사망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네번째로 당시의 기록인데,
백기는 당시에 근 백여개의 성을 빼앗고 80번에 육박하는 공성전을 치렀다고 기록이 되어있는데 그 중 패전은 단 한건도 기록되어 있지않다.
백기의 이미지가 중국내에서 학살자, 살인자 처럼 인식되는것으로 볼때, 만약 패전기록이 잇었다면 언제든지 백기의 기록을 토대로
백기를 깎아내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것은 정말로 패전이 없다（!）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조, 초, 제나라같은 당시의 강국들이 진을 치지 못했던 것은 진에 백기가 있어서 라는 기록이 존재할 정도.
이 네가지로, 전투에 대한 본질 개념과 이해도, 당시의 군략의 방식, 영향력등을 미루어 봤을때 한신과 비슷하지만 약간의 우위로 점한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 것.
1위 손자（손무）（孫武） BC544 ~ BC496（?）
1위는 손자.
그 손자병법의 저자 손자이다.
출생은 전국시대 인물인 악의와 백기보다도 더 전인 춘추시대의 오나라 출신이며,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사람이 같이 배를 탄다는 고사성어
오월동주의 그 오나라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2위의 백기가 전투의 패러다임을 스스로 바꿔서 무패를 자랑했다면
손자는 그 패러다임을 자신이 쓴것. 기존 패러다임을 모두 개조한것은 물론이고, 보병으로 매복, 기습, 부대단위 협공등의 수많은
전략들이 이사람머리에서 나왔다.
손자병법의 위대함은 몇가지 보면, 당시 쇠퇴하고 있던 보병술 （중원에는 평지가 많아 전차가 발달중 이였음）을 수많은 전략으로 다시
크게 이끌어 보병의 활용성을 엄청나게 끌어올렸으며,
대규모 부대운용의 편린을 제공해, 부대단위 행동에 있어서 역할을 가지고 협공, 기만 등의 부대단위 전술의 개념을 몇단계 끌어올렸으며,
보급부대의 중요성에 대해 깨닿게 했고,
당시 원시적이었던 공성전을 중세급 기술로 끌어 올렸고,
후기 전략및 군사운용 저서들의 기본 밑바탕이 되어 중세까지 중국의 군사 운용의 기반이 되었다.
사실상 춘추시대의 장수 최강자라고 할 수 있으며, 전무후무한 업적으로 뒤이어 나오는 모든 장수들의 능력을 만들수 있는 밑바탕이 된 사람.
모든 군략및 용병술, 전쟁술을 통달하여 전쟁의 역사의 밑그림을 써내려갔다고 볼 수 있는 손자를 1위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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