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화 : 수업 & 반장선거 & 마음









# 다음날 화요일 아침.









띠ㅡㅡㅡㅡㅡㅡ잉 -








일요일 빼고 울리는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침대위에 자고있던 소리는 움찔하더니 금새 눈을 뜨고는 알람을 끄고는 기지개를 폈다.






" 오늘부터 수업하는구나... 하암~ "






소리는 찌그러져있는 이불을 펴고는 방에서 나와 언제나 처럼 엄마가 요리를 하고있는 부엌으로 갔다.






" 어? 엄마... "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고 있던 엄마는 소리를 보지도 않은채 말을 했다.






" 일찍일어났네..아들. "





소리는 식탁위에 있던 시원한 물을 마시고, 다시 말했다.






" 어제 어디갔었어...? 집에오니깐 없던데... "




" 어제? 아~ 어제 큰이모집에 갔다왔지... "






소리의 집과 큰이모집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소리의 엄마는 가끔씩 큰이모집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꽤 오랜시간 머무르기때문에 가끔식 다음날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 아~ "





정적이 흐르고...부엌엔 된장찌개가 끓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소리는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고, 소리의 엄마는 식탁중간에 된장찌개를 놓았다.

서로 아무말 없이...





# 길.





언제나 최상의 상태로 집에서 나오는 소리는 오늘도 어김없이 웃는얼굴로 집을 나왔다.

소리는 시간표와는 관계없이 많은 책을 가방에 넣고왔기때문에 등에 매고있어야 할 가방이

소리의 두 손과 가슴에 있었다.





" 그냥 조금씩 옮길걸...난 바보같이 진짜. "





소리는 많은 책을 가져온것을 자신에게 불평하며 학교를 가고있었다.

그때 뒤에서 이런 소리를 한심하게 보는 이가 있엇다.





" 친구라는게...저러고 있으니...쯧쯧 "





은현이는 소리를 한심하게 보는 눈빛으로 서서히 다가갔다.





" 바보야 그 책은 도대체 왜 집에 가져갔냐..? "





은현이는 아무것도 들어있지않은 가방을 자랑이나 하듯이 손에 들고가며 말했다.

이런 은현이를 바라보는 소리는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 좋겠다. 책 받은날 그냥 3학년반 사물함에 넣고 집에 갔었어야 했는데...제길... "




" 그러길래 어제 나랑 같이 갔었으면....아!...아니다 흐흐흐헤헤헤~ "




" 뭐냐 그 웃음은...어제 같이 안가줘서 그런거냐? "




" 아니라니깐...흐흐흐흐 "




" 참나 （분명...같이 안가줘서 이러는 걸꺼야....） "






은현이는 어제 만난 그여자를 생각하며 자꾸 실실 웃었고, 그걸 보고있는 소리는 은현이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 교실






소리와 은현이가 뒷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왔을땐 거의 반애들이 차있었다.

아직 선생님은 오지않았지만...





" 휴 난 이 무거운가방때문에 혹시나 지각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아니네...히히 "




" 됐고, 빨리 자리에나 앉아 뒤에 선생님 오시는거 안보이냐... "





둘은 적당히 빈 자리에 나란히 앉았고, 그 둘의 뒤엔 정해정과 한유현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선생님께서 웃으시며 등장했다.





" 자 오늘부터 수업이지? 최선을 다해라...그리고 오늘 마치고 반장선거한다 알고있지? 각자 생각해놔. 1교시는...국어네 책은 잘 가져왔겠지? 간다. "





선생님은 간단하게 몇마디를 하고선 교실밖으로 나갔고,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교실은 다시 시끌벅적했다.





" 그런데 넌 반장이 누가 됬으면 좋겠냐? "





소리는 미리 국어책을 읽고있는 은현이에게 궁금한듯 물었다.

그리고 은현이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국어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말했다.





" 음 아직 후보가 정해져 있지않지만 난 눈이 초롱초롱한 여자애였으면 좋겠어. 흐흐흐 "




" 아 그래...（아까부터 실실 쪼개네...이녀석 삐진게 분명해!） "






# 4교시가 끝난후.






" 아 배고파...그나저나 급식차는 누가 가지고 오냐? "





책상에 드러누워 소리는 배고픔타령을 했다.





" 그러게. 급식당번도 없잖아. 젠장... "





은현이 또한 마찬가지로 소리와 똑같이 책상에 드러누웠다.





덜커덩-





그때 뒷문에서 누군가가 급식차를 가져오는 소리가 들렸다.





" 얘들아 급식차 가져왔다. 급식당번은 1번에서 5번까지래. 선생님이... "





급식차를 가져온 사람은 박준현이였다. 몇몇애들에게 떡볶이를...사주었던...





" 다행이다. 빨리가자 1등으로 먹어야해! "




소리는 갑자기 미친듯이 급식차로 달려갔고, 한발늦은 은현이는 한칸 뒤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뒤로 다른애들도 차례대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 헤헤 오늘 반찬은 김치찌개네..."





소리가 반찬을 모두 받고 옆으로 이동해 국을 가져가려고 하는순간 국자를 들고있는 박준현이 웃으며

소리에게 뭔가를 말했다.





" 반장선거때 박준현 뽑아줘. "





소리는 듣는둥 마는둥 국을 식판에 올리고는 그냥 휙 돌아서서 자기자리로 가버렸다.

이에 박준현의 표정은 찌그러졌다.

하지만 박준현은 멈추지않고 지나가는 반애들에게 뽑아달라는 구걸을 했다. 물론 급식당번들에게도...





# 6교시 종료.





마지막 종소리와 함께 6교시 수업이 끝이났고,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 오랜만에 한 수업이라 그런지 좀 피곤하네. "




" 오랜만은 개뿔... "





수업이 끝나고 애들이 시끌벅적할때, 담임선생님이 카드같은 종이와 바구니를 들고 등장했다.





" 자자 조용~. 이제 반장선거를 하겠다. 자기가 하고싶은 사람과 추천할 사람이 있으면 한명씩 손을 들고 앞에 나와서 칠판에 이름을 적도록. "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맨뒤에서 한 학생이 손을 번쩍들고는 칠판앞으로 간뒤

박준현이라는 이름을 맨위에 쓰고 썩소를 지으며,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그 뒤로 몇명의 추천으로 류초롱, 김도형, 최준영, 고아름, 등등 외에 2명이 더있었다.

이렇게 해서 총 7명이 반장후보로 나가게 된것이다.





" 자 이제 없지? 그럼 종이를 돌릴테니깐 한명씩 이름쓰고, 3번접은뒤 앞에있는 바구니에 담도록. "





소리와 은현이는 각자 종이를 받자마자 골똘히 생각하고,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소리는 먼저 이름을 다쓴뒤, 몰래 은현이가 누굴 적었는지 볼려고 했지만

은현이의 빠른 스피드로 누굴 적었는지 보지 못했다.





10분뒤 1번이 앞으로나가 쪽지의 이름을 부르고 2번이 칠판앞에서서 한명씩 체크하기로 했다.





" 자 시작해. "





투표가 시작되고 소리는 은현이에게 누굴 적었는지 물어보았지만, 은현이는 그저 바보같이 웃고만있었다.





" 류초롱. 류초롱. 박준현. 류초롱. 박준현.류초롱. "





5분뒤 칠판에 체크가 제일 많이 되있는 사람은 류초롱과 박준현이였고, 3표차로 박준현이 지고있었다.





" 제기랄 떡볶이까지 샀는데, 이자식들... "





다시 5분이 흐르고, 점점 표차는 벌어지기 시작해 류초롱이 거의 앞서나갔다.

그리고 끝내 그 표차이는 뒤집어지지 않았고 반장은 류초롱으로 뽑혔다. （ 류초롱 14표 박준현 8표 고아름 6표...한표는 기권처리.）





" 제기랄...내가 떡볶이를 사준 인원수보다 적잖아!!! "





류초롱은 교탁앞으로 나와 소감을 말하고 그 뒤이어 부반장이 된 박준현이 이를 갈며 소감을 발표했다.





" 증말 고맙습니다. 증말...앞으로 노력 하겠습니다..으 "





이렇게 반장선거는 모두 끝이나고 선생님의 종례와 함께 7교시를 마치는 종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새로운 반장 류초롱의 인사와 함께 오늘의 수업이 끝이났다.





" 야 넌 도대체 왜 말 안해주는 거냐...? "





모든 책을 사물함에 넣으며 소리가 궁금한듯이 은현이에게 물었고

은현이는 웃으며 대답했다.





" 히히 난 류초롱 뽑았지. "




" 아~ . 근데 왜 아깐 안가르쳐줬냐? "




" 그야 선거중이였으니깐 그렇지.흐하하하 "





은현이의 대답에 갑자기 소리가 진지해졌다.

그리고는 조용히 은현이에게 물었다.





" 너 혹시 류초롱한테 관심있냐? "

































안녕하세요 낄낄입니다.

보는이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루에 하나씩 올리고있죠.

암튼. 4화 올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