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을써보는데 부족한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글이지만
처음시작부분인데 냉정히 평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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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1일 am10:49

무엇인가에 놀라 무심코 잠에서 깬다... 눈이 부셔온다 몃년을 병마와 싸운 환자처럼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따뜻한 아침햇살만이 내머리를 비출 뿐이다 그저 "뜨겁다"....

난 사람들이 소위말하는 "백수" 다 그저하루하루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눈엣가시 밖에되지않는다

항상 그래왔듯이 냉장고에서 꺼낸 물을 컵에 따르기시작한다.

그리곤 금새 냉수한잔을 비운다. 귀에선 신경질적인 말투와 억양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나의 아침의 시작은 매번이런식이다.... 아니 이럴수밖에 없는 나신세가 한심할따름이다...

백날이 가도 변하지를 않는다. 지긋지긋한생활... 귀찮다는듯이 화장실로 들어가버린다..

간단히 아니 황급히 면도와 세면을하고 쥐새끼마냥 방으로 슬그머니 들어온다.


재빨리 외출을 준비한다. 정해진장소는? "없다" 만날사람도? 역시나 "없다"

친구들은 이미 연락이 끊긴지 오래다... 마치 아주 자연스럽게...

사람은 자신에게 득이 되는지 해가되는지 판단하고 행동한다. 또 그사람에게 호감을 보이거나

지인이 되고 싶어하기를 바란다. 또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한다. 고교시절 슬픔과 행복을 같이하던

영원할것만 같았던 우정따위는 사회적 낙오자인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나같은 백수건달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말들이다. 과연 나에게 그누군가가 호감따위를 보이겠는가??

설령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헌신" "사랑" 따위의 나에겐 일어나기힘든 일일것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가죽점퍼를 걸치고 모자를 푹눌러쓴다.

그리곤 항상 손에는 이력서가 들어있는 가방을들고 집을나선다.

무심코 지갑을 보곤 만원짜리 한장을 발견한다. 누나다... 가슴한켠에서 고마움이 묻어난다.

항상믿어주는 유일한 누나이자 인생의 선배이다. 한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 방을나온다.

도둑고양이 마냥 소리없이 거실을 지나간다.

거실을 거니는 시간은 마치 1년을 걷는것과 같다. 내귀는 감각이 무뎌진다.. 마치 청각을 잃어버린 환자처럼....

그따가운 소리를 듣고있노라면 짜증이 절로난다... 오늘도 귀를 틀어 막는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그순간에도 아무런 생각이 나질않는다 오늘은 어딜 배회 할것인지....무엇을 할것인지...

이젠 고민따위조차 하지않는 무기력한 인간이 되어버렸다,,,,



12월 31일 am11:30

아파트 주변의 공원마저도 차가와진 그네만이 흔들흔들 거리고 있다. 쌀쌀한 날씨때문일까

그렇게 재잘대던 까치와 웃음소리 해맑은 아이들조차 없는 쓸쓸한 공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칼바람이 매섭게 불어온다. 점퍼를 끌어올린다 그저 아무생각없이 걷고있을뿐이다. 바라는것도...

원하는것도 없다. 그저 오늘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아니 오늘만큼은 아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차가운 손목시계를 무심코처다본다 pm7:25...... 슬슬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사우나를 나서는 몸은

오히려 무겁기만하다... 오늘은 12월 31일 거리를 거닐며 보이는 사람들... 행복해보인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사람들은 목표와 꿈에 대해 조금이라도 가까워졌을까? "꿈"?? 꿈이란 단어가 생소해진다 그런것이 나에게도 있었냐는 듯이...

5시간후면 난 30대에 들어선다 짐이하나 더늘어난 느낌이다... 내일 눈을뜨면 1월 1일이 아닌 12월 32일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집으로 향한다. 내일을 위해서 보이지않지만 미지의 땅을 개척하는 그 기회가 나에게도 올것이라 생각하며....

나 "허동수" 이렇게 죽지는 않는다 맞서 싸워볼 투기조차 없어져버린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불과하다..

힘찬 발걸음으로 그는 오늘도 걷고 또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