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늑대의 숲 - 15
카이네 왕국의 유일한 공작가, 하이드리히 가에서 태어난 알스는 항상 무능함을 싫어했다.
태어날 때부터 무엇을 하든지 항상 잘해냈고,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녀에게 있어 무능한 것들은 그저 재능이 없다는 것을 한탄하며 노력하기를 거절하는 자들이다.
어느 정도 자란 그녀는 군에 지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시 국가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 유능한 군인이었고, 아버지는 군의 연줄이 필요했다.
애국심 따위는 없었다. 무능한 인물과 정략결혼을 하기보다 자신이 유능한 군인이 되는 게 편하기에.
자신보다 유능한 인재는 찾을 수 없다. 그렇게 확신하던 그녀는 군에 들어가 길버트를 만났고, 왕궁에서 그리드를 만났고, 전장에서 용사들을 만났다.
길버트에게서 메꿀 수 없는 경험의 차를 느꼈고, 그리드에게는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알게 됐고, 용사들을 만났을 때는 불합리한 힘을 인지했다.
길버트는 늙어 은퇴하였다. 세월이 그와 그녀의 경험의 차를 메꿔줄 것이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