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직후라 환자 대기 미쳤었음
원무과에서도 최소 한 시간 이상 걸린다고 안내하던 날이었음

그 와중에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팔다리 전부 으스러진 사람 들어옴
응급실 딸린 엑스레이실이라 응급환자 우선이라 바로 촬영 들어감
교통사고라 매수도 많아서 한 70~80장 정도 찍었던 걸로 기억남

근데 밖에서 갑자기 뭐라뭐라 소리 지르는 소리 들림
-내가 먼저 왔는데 왜 저 사람부터 찍냐
면서 난리피움

그래서 나가서 응급환자가 우선이에요. 지금도 응급실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거 안 들리세요? 하니까
-몰라! 먼저 온 사람부터 해야지! 하면서 계속 난리침

어이없지만 촬영은 계속해야 해서 진행함
마스크 뒤에 고리 좀 빼주세요 했더니
그걸 바닥에 툭 던지더라 니가 주워라 이런 제스쳐로

진짜 개빡쳐서 자세 잡아놓고 조종실 들어가니까
맨날 환자랑 싸우고 소리 지르던 쌤이 내 표정 보더니
“미아야… 안 된다… 참아라… 미아야…”
이러더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