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씀.
상초때였음. 야근을 밥먹듯이하고 수정을 밥먹듯이 하던 나는 1차 정기휴가를 일말때 써서 상초때 복귀하게 됨. 기분 좋게 사제 계급장을 붙이고 휴가 마지막날을 보내고 있었음. 8시에 휴가 복귀자 버스가 있었기에 3시에 부대 인근에 도착한 나는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있었음.
근데 전화가 옴. 작전장교였음. 졸라리 급한 목소리로 나보고 빨리 복귀하라함. 페북에 글 남긴거 봤다고 피씨방에서 빨리 텨오라길래 나는 무슨 상황이러도 터졌나 싶어 인터넷에 정일이정은이나쁜놈시키들 이름을 검색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택시 타고 복귀함.
복귀하고 핸드폰 반납하려고 보니 정작과장이 날 행정반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개놀래서 경례하니까
"니 맞맞후임이 사고쳤다. 개 ㅆ ㅅ끼 도란새끼 하... 빨리 올라가자."
라고 함. 나는 당시 분대장이었음. 레알 긴장을 빡 하고 올라감.
맞맞후임새끼는 엎드려뻗치고 있었음. 눈물 질질 흘리면서.
왜 이러고 있냐고 묻자 계속 짜기만 함.
답답해서 과장한테 왜 이러냐고 물어봤음.
"이 미친놈이 비문 하나 통째로 날렸다. 대대장 전세규."
라면서 나를 졸래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봄. 원래 거의 맨날 야근하는지라 휴가 전날이랑 휴가 복귀날은 쉬게 해주던 정작과장이었는데 당장 다음주에 작계시행훈련이 있어서 복구를 해야했음. 그날은 금요일이라 째고 할것도 없었음.
나는 복구하겠노라 하고 맞맞후임을 데려가서 물어봄
"왜 가만히 있는 비문을 세절했니. 들어보니까 기안지만 세절하라고 하셨다더만."
이새끼 또 질질짬. 한대 치려는거 간신히 참고 또 물어보니 대답이
"종이 주길래 비문 찾아서 세절하라는줄 알았습니다."
죽일뻔 한거 한번 참음.
아무튼 조가튼거 참고 담배한대 피고 비문 작업들어감. 거의 내용 똑같은 비문 있어서 정작과장이랑 오순도순 맞맞후임 씹으면서 작업함.
근데 대대장이 갑자기 나를 부름.
가보니 또 맞맞후임 얘기였음. 내가 14박 15일 만박을 나갔는데 그 2주 사이에 얘가 분대를 옮겨다녔다고 너는 애 힘든거 왜 몰랐냐고 까임. 항상 물어봤고 항상 자신있어했다고 나한텐 한마디도 안했다고 하니까 나한테 계속 얘기했다고 말했다함.
어이가 터져서 삼자대면함.
애그 올라오자마자 주저앉으면서 움. 대대장 앞에서 너무 힘들어서 거짓말 쳤다고 실토함. 대대장이 욕하는거 그날 처음 봤음.
대대장 사과도 머리털나고 처음 들어봄. 맞맞후임 완전군장 싸고 연병장 돌고 나는 다시 정작과장이랑 전세규 복구 작업에 들어감.
둘이서 했는데 예상외로 세시간 걸림. 7시쯤에 끝나서 씻고 쉬어야지 하고 내려갈려는데 인사과장이 날 붙잡음.
내가 정작과&지통실계원 왕고를 일초에 달아서 휴가를 오랫동안 못나감. 그전에 특등사수로 포상 받은 2박 3일이 유통기한이 지나서 사라질뻔 했는데 인사과장이 자기 비문 몇개 수정하는거 도와주면 봐준다고 포대장이랑 협의된 사항이라고 해서 간신히 살린 적이 있었음.
근데 내가 휴가 나간사이에 누가 대대장 한테 인사과장이랑 나랑 친해서 포상이 안짤렸다고 찌른거.
당연 포대장이랑 인사과장은 탈탈 털렸고 필적감정에 들어감.
근데 맞맞후임 이새끼였다는 거임. 인사과장이랑 포대장이랑 같이 있었던 바람에 후임 관리 제대로 좀 해달라고 면박받음.
진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씻고 점호 전 분과별 회의를 진행함. 참고로 8시에 내가 애들 하나하나 붙잡고 참석하라고 했었음.
이샊이 안옴. 순간 이샊이 px청소 도우미병인게 기억나서 피엑스에 전화함. Px 병이 전화받음.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함. 직접 달려감.
이샊이 졸라 즐겁게 나를 욕하면서 냉동 쳐먹고 있었음.
"개또라이 아니냐. 어떻게 포상휴가를 ㅋㅋㅋ 이새끼 지금 털리고 있을걸 ㅋㅋㅋ 하 미친놈 일이나 제대로 가르쳐 주고 일 제대로 하라 하던가 어이없는 새끼."
라고 함. 똑똑히 들음. 그자리에서 의자 걷어참. 애새끼 넘어지더니 욕하면서 일어났는데 앞이 내가 서있음. 애새끼 부들부들 떨더니 울기 시작함. 다시 앉히고 일단 다 쳐먹고 얘기 하자 함. 쳐먹음. 하....
Px병한테 왜 구라쳤나고 물어봄.
"Xxx 일병이 자기가 또 대대장 앞에서 울면 px병 자리 뺏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
먹는데 뒤통수 갈김. 참을 수 없었음.
아무튼 분과회의 끌고가서 회의 때 갈구기 시작함. 이새끼 또 질질짜다가 맞후임한테 얻어터짐. 평소 같았으면 말렸는데 안말림.
취침전에 담배 피는데 그날 당직이었던 포대장이 또 부름. 가니까 맞맞후임이랑 맞후임이 있었음. 포대장이 맞맞후임 때렸나고 물어봄.
너무 빡치고 억울해서 오늘 있었던 일 다 불어버림.
결국 맞맞후임 이샊은 주말 내내 단독군장을 차고 있었어야 했고 주말에 들어온 대대장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으나 px병의 고발로 인해 영창에 간 후 2포대로 쫓겨났다.
요약
1. 맞맞후임이 비문 세절해서 복귀날 일찍 복귀함.
2. 분대장 포대장 상담 없이 대대장한테 다이렉트로 가서 분과 옮겨다님.
3. 대대장한테 작성자 포상휴가 살려놓은거 찌름.
4. 청소시간에 냉동돌려먹고 작성자 뒷담깜.
5. px병 협박함.
6. 위에것들 때문에 뒤통수 맞은거 찌름.
7. 포대장이 단독군장형 내렸다고 대대장한테 찌름.
8. 영창감.
131
33,956
나는말입니다
추천
베스트1
베스트2
베스트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