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8-01-02 2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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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게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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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에 세 줄 요약 있음
한국영화 이러다 망한다는 글 보고 댓글 열심히 달았는데 글삭되서 그냥 내가 글을 파봄. （그 글의 소스가 되는 기사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387590）
기사가 깜박이도 안켜고 페미니즘으로 틀어버렸지만 '여성소외'가 현 대한민국 영화계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님.
한국 영화 정말 망해가는걸까? 부진한건 사실임.
근데 여러분들이 모르는 건 한국영화 생태계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임. 국뽕 아님. 아래 자료 통해서 설명해보겠음.
（기준은 2015년으로 했음. 아무 이유 없음 그냥 정함.）
이건 한국 2015년도 박스오피스 순위임. 10위권 중 할리우드 영화는 4편. 응 그렇구나 할 수 있음.
과연 그럴까?
일본, 유럽, 남아메리카 국가는 미국에 정ㅋ벅ㅋ당함. 이게 세계 동향임. 2015년만 이런것도 아니고 이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꺼임.
특히 프랑스는 자료 찾고나서 놀랬는데 스크린쿼터제도도 있고 자국문화계에 쏟아붙는 돈이 어마어마함. 근데도 저럼.
표로 보여준 나라만 그런것도 아님. 천조국 영화는 세계를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럼 미국한테 안먹힌 국가는?
인도는 영화 제목만 봐도 내가 모르는 영화임. 자국영화들인가봄.
이 나라는 언어가 다양해서 발리우드같이 노래나오고 춤추고 알록달록한게 최고임. 말을 못알아 들어도 즐거운 영화가 잘 됨.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은 미국영화만 있음. 내수도 잘 되고 수출도 잘 되는 할리우드.
중국은 국산, 수입 영화 통합 박스오피스 순위표가 없길래 매출비중을 가져옴.
2012년, 2015년 빼고는 자국 매출이 앞섬. 그치만 중국 특유의 국뽕력과 공산주의국가를 덜 탈피한 것 치고는 자국영화가 강세는 아님.
자본주의에 물들 수록 수입영화에 먹히지 않을까 싶음.
정리하자면 미국 할리우드에 안먹힌 국가는 인도,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
대단하지 않음?
위에 소개한 뉴스기사 구절을 인용하자면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점유율은 57.2%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한편, 올해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0위권에 든 작품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9편에 불과하다. 하반기에 잠시 와 의 흥행으로 인해 한국 영화 점유율이 솟아올랐고 연말 기대작 와 < 1987 >의 흥행을 점쳐볼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는 '산업 전반적인 침체'에 가깝다는 게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라고함. 영화계가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나봄.
그럼 원인은 뭘까? 진짜 영화계 여성소외때문에? 그건 영화 소재의 다양성 문제지 '왜 침체기인가'의 답은 되지 못함.
그래서 원인이 뭐냐
내 짐작엔 '문화계 블랙리스트' 때문임. 다른 이유 없음. 블랙리스트. 오직.단.하나의.원인.
그거뿐임. 다시 읊어보자 블랙리스트.
왜 확신하냐. 그 예로 곡성과 옥자, 송강호를 들 수 있음.
곡성 처음에 시작할 때 좀 이상하다 싶은거 없었음?
배급사가 20세기 폭스였음.
으잉?
봉준호가 옥자를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었던가?
송강호는 매년 1~2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음. 근데 변호인 출연 후 갑자기 섭외가 안들어옴. 어째서? （JTBC 인터뷰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355991）
봉준호와 송강호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있음.
내 생각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대한민국 영화업계의 면역력을 떨어뜨렸고 외국 배급사를 들어오게 했고 거물급 감독을 외국으로 발을 돌리게끔 만들었다 봄. 그래서 한국 영화계가 엉망진창임. 한국영화가 이꼴이 난건 '페미니즘 열풍'을 못따라 가서가 아니라 블랙리스트때문임.
거기다 블랙리스트에 여성감독, 배우도 꽤 있던데. 그러니깐 저 기사는 대전제 자체가 잘못됨.
근데 이 글 주제는 페미니스트를 까는게 아니라 '[한국영화 괜찮아질꺼예요]임.
내가 왜 그리 믿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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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때（2003년）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생기기 전 （2009년 2월）
정부의 탄압이 없다고 여겨지는 기간동안의 영화들 중
대세에 따르지 않고 이전년도와 다른, 다양성을 가진 개봉 영화들이 위에 정리한 사진임.
대한민국은 원래부터 영화를 잘 만드는 나라임. 딱히 시리즈, 히어로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또한 그 다양성을 잘 받아들이는 관객또함 존재함.
그 염X할 블랙리스트만 없으면 충분히 영화 강국임.
그럼 년도별로 개봉 영화들 중 흥행과 상관없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다양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거 정리해봄
2003년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실미도, 오세암（애니）, 장화 홍련, 싱글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황산벌, 바람난 가족, 클래식
2004년 : 태극기 휘날리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알포인트, 말죽거리 잔혹사, 범죄의 재구성, 늑대의 유혹（인터넷 소설이 영화화된게 신기해서 넣음）, 아라한 장풍대작전, 하류인생
2005년 : 왕의 남자, 웰컴 투 동막골, 너는 내 운명, 달콤한 인생, 말아톤, 용서받지 못한 자,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연애의 목적, 박수칠 때 떠나라, 혈의 누
2006년 : 괴물, 해바라기,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 스타, 타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비열한 거리, 다세포 소녀, 천하장사 마돈나, 짝패, 삼거리 극장, 구타유발자들, 후회하지 않아
2007년 : 화려한 휴가, 세븐 데이즈, 식객, 디워, 우아한 세계, 소녀X소녀, 밀양, 복면달호
2008년 : 과속스캔들, 추격자,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쌍화점, 님은 먼곳에, 더 게임, 밤과 낮, 비스티 보이즈, 다찌마와 리
이런 별 희안한 영화들이 매년 나왔던게 한국 영화계임. 근데 지금은?
2009년부터 박근혜 탄핵 전까지 흥행공식을 따르지 않고, 사회비판 영화 빼고
감독이 자기 하고싶은거 해서 성공한 영화가 몇이나 됨? 개봉이나 함?
이명박근혜 기간 영화중에 2003년 작품들을 넘어서는 영화는 몇이나됨?
확연히 눈에 띄지 않는가, 블랙리스트 이전과 이후가.
근데 이제 정권 바뀌지 않았음? 내 생각에 '살인자의 기억법'이랑 '범죄도시'를 기점으로 영화계가 기존의 타성에 젖은 영화가 아닌 뭔가 '다른' 작품들이 개봉하려 하고있음. 그 영화들의 다양성을 받아들이 준비된 관객도 있고.
금방 되진 않겠지만 한국영화는 곧 회복할 수 있다고 믿음.
출처 : 이하 2015년 자료
일본 박스오피스, 독일 박스오피스, 프랑스 박스오피스, 아르헨티나 박스오피스, 인도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중국 극장매출
영화진흥위원회 - 조사연구통계 - 정책연구 검색（주소가 따로 안잡혀서 링크 하나로 퉁침） http://www.kofic.or.kr/kofic/business/rsch/findPolicyList.do
세줄요약
1. 한국영화가 망해가는 이유가 여성소외때문이 아님
2. 한국영화가 망해가는 이유는 블랙리스트 때문임
3. 근데 정권 바꼈으니간 회복할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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