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등병때 2주대기 끝나고 근무를 막 서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서 그 선임이랑 같이 서게 됫거든.. 나랑 10개월차이였음. 그리고 같은 중대..
그래서 모르는거 많아서 물어보고 싶은거도 많앗음. 다른선임은 무서웟는데 유독 그선임은 인상이 착하고 목소리도 나긋하고 여리여리해서 잘 알려줄거 같았거든. 근데 물어보기도 전에 모르는거 있지? 다물어봐 하면서 먼저 말해주더라.. 그래서 다 물어봣지. 정말 친절히 답해주더라고 이해가 잘됬음. 그리고 레드벨벳 좋아한다면서 컨셉이 맘에든다고 그러더라. 이때까진 정말 착한 선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지.
근데 이후에 근무를 같이 서게 되면서 그 선임이 게이바 가봣냐고 물어보는거야.. 자긴 가봣다면서 게이바가 만화에서 나오는 '들어가는건 마음대로지만 나가는건 아니란다'처럼 그런곳은 절대아니고 다들 팬티만 입고 돌아댕기는것도 아니고 그냥 재밌게 노는 평범한 느낌이라면서 설명하더라고. 이상한짓 안하고. 그리고 동성애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우리나라의 동성애의 현실이랑 동성애가 허용되야 하는이유 등등 그 머 전문용어 같은거 쓰면서 설명하던데 기억이 안남. 난 물어보지 않았는데 근무 2시간내내 설명하더라고.. 맞장구쳐줬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때까진 그냥 시간빨리가게 하려고 이질적인 얘기하시는 구나 했어.
유격훈련할때 텐트 생활하잖아. 그때 같은중대 다른 선임들이랑 그 선임이랑 같은 텐트였는데 이야기 하는거 가만히 듣다보면 그 선임이 막 누구누구 귀엽지 않냐? 하면서 다른 중대 선임이름을 말하는거야. 평소에도 귀엽다하는데 그때마다 상대편선임은 죽여버린다 하지마라라고 하고. 그랬었거든. 그땐 서로 장난인줄 알았어. 근데 텐트에서까지 그리 말해대니까 정말 게이같다고 생각할 찰나에 게이새끼야 그만해 하는거야 선임들이. 근데 게이라는말에 반박을 안하고 걔가 뭐 어때서 라고 말하는거야. 그때 알게되엇음 게이라는걸. 후에 화스트페이스때 원형진지에서 중대선임한테 물어보니 게이맞다고함.
나도 어느덧 일꺾이 되고 후임도 꽤 생겻엇음. 그때 후임한명이 여친이 있었음. 근데 나랑 친하게 다녔단말이야. 근데 얘가 여친이랑 잘지내다 막 싸우는거도 많이봤음. 전화로 싸움. 그래서 나한테 상담도하고 그랬엇는데 얼마후에 그 선임이랑 같이 근무설때 걔 여친이랑 헤어질거 같냐고 물어보는거야. 평소에 나랑 가까이 지내니 내가 잘안다고 생각하겟지. 그래서 요새 심하게 싸운다니까 그래? 이러더라고. 걔 전입왓을때 귀엽다고 하던데 설마?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아니나 다를까 경계지원갈때 다른부대에서 자는데 그애 옆에서 자게 도와달란거야. 난 선임이라 어쩔수 없이 은근슬쩍 그렇게 유도했음. 그런데 세상에 마상에 3교대식 근무였는데 내가 근무서고 왓을때 보니까 껴안고 있더라고 한손은 그에 옷안에 넣고 있더라. 와 개놀랫다 진심으로.. 후임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누우면서 툭쳣거든 일부러 깨라고. 그러니까 애가 으음 하다가 화들짝놀라서 그 선임 손을 뺐는데 그 선임은 으으 쩝쩝하면서 잠꼬대 하는척하면서 반대쪽으로 돌리더라고 몸을. 그 선임이 말해준게 자기 게이란걸 비밀로 하랫거든. 그래서 그 후임한테 그선임 전역하고 말해줫는데 개 썅욕하면서 소름돋아 하더라고. 가슴에 손올려져 있엇는데 주물럭댄거 같았대. 여친한테도 말해주더라 전화로. ㅋㅋㅋ （아직도 여친이랑 잘지냄） 더 소름인건 그 선임 전역후에 자기한테 페메를 보냈데. 여친 아직도 사겨? 라고.. 그래서 아직 사귄다니까. 알겟어.... 라고 왔데. 나한테 보여줌.ㅎㄷㄷ
어쨋든 시간이 지나 그 선임이 전역하기 전날에 궁금한거 다 물어봣거든 전역 2달남은 다른 선임이랑 같이（내 위로 5개월이상 고참들은 그 선임이 게이란걸 다 알고있는 상태였음 심지어 중대장님 대대장님 연대장님도.. 그 첨에 훈련소때 쓰는 귀찮은거 있잖아.. 그걸로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질문내용.
1. 샤워할때 남자가 여탕에서 샤워하는 느낌들어서 꼴리지 않냐?
-그거랑 다르다. 그냥 아무렇지 않다. 차이점을 말해주면 그림의떡이라고 해야 설명이 되겠다. 라고함. 쉽게말해 남자랑 여자는 이어질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남자대 남자는 꿈이기 때문.
2. 남자랑 섹스 해봤나?
- 너희들이 모르는게 있는데 그런 어플이 있고 구하기도 상당히 쉽다. 해본 남자는 또래도 있었지만 많게는 40대 유부남도 있었다고함. ㄸㄲ충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 40대 유부남 충격..
3. 여자랑은 해봤나?
-친한여자애랑 상의끝에 해봣는데 서로 다신 하지말자^^ 그래^^ 라고 끝내고 그게 마지막이라함.
4. 어택인가 디펜스인가
- 어택이다. 디펜스 몇번해봣는데 너무 아파서 적응이 안되서 포기했다.
5. 누구누구 좋아했나?
-아까 그 선임 후임 하고 다른 2명 더있었음. 공통점은 키가 작고 귀염상 이엇음.
이후에 더 질문했엇는데.. 너무 길어서 패스.
다음날 전역일에 신고식 다하고 같은중대끼리 작별인사하는데 내 맞선임이 잘가요 형. 이랬는데 그 선임이 넌 역시 귀여워. 전역하기 전에 따먹었어야 했는데.라고 조용히 말한거 옆에 있던 나만 알아듣고 그 맞선임 못알아들어서 잘못들었슴다? 하는데 아니야하고 빠빠이 하고 가더라고. 마지막까지..
어쨋던 군생활하면서 게이랑 거의 1년 같이 생활해봣음. 자기가 관심없는 남자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봄. 우리가 여자볼때 그러듯이. 고딩때도 한명 오타쿠인데 전교만년 2등에 게이인애 보긴했는데（화이트데이때 남자한테 사탕선물함 독서록에도 자기가 게이라서 엄마가 굉장히 싫어한다고 씀.）
색다른 경험이었다.
막써서 이해안되고 앞뒤 섞여있을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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