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3x년 전
최사장이 전투경찰로 복무할 때이다
지금은 전경이 없지만
그때만 해도 있었다 무려 89, 90년도 즈음이니

아무튼 그때로 거슬러간다
최사장은 상병~병장사이였고
신병이 들어오는데
임마가 땅꾼하다가 왔단다
그때 당시에 대장이 사주（뱀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최사장을 불러 땅꾼신병을 꼬시라고 시킨다
"야 너는 근무시간에 일하지 말고 가서 뱀을 잡아
독사 한마리당 휴가 1일 줄게"
파격적인 제안에 눈이 돌아간 신병은
그때부터 뱀잡기에 열중한다

혹시나 소문이 퍼질까 다른 소대로 파견시킨건 덤 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40년이 되어가는 이야기니까 뭐

신병은 뱀을 열심히 잡기 시작하고
큰 고무다라이에 뱀이 쌓여갔다
또 웃긴건 대장이 어디서 들은건 있는지
독이 있는 두꺼비를 독사에게 먹이면 독이 더 커져서
뱀술의 약효가 더 증대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거 무협에 나오는 고독이잖아 ㅆㅂ

동시에 그때즈음 대장이 골ㅡ든리트리버를 부대 내로 데려왔는데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근무를 서고 있는 최사장에게 전화가 왔고
전화를 건 사람은? 대장님의 사모님
전화를 건 곳은? 대장님 댁
대화 내용은? 끼야아아아악!!!@@ 뺌!!! 뱀이!!!!!!!
뱀이 집 안으로 들어왔어어걱ㄱㄱㄱ어!!!!!!!@!

（ㅆㅂ）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집에 있는 가구를 전부 들어내고 확인해보니
장롱자리에 또아리를 틀고 쉭쉭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상황설명을 하면
뱀과 두꺼비를 같이 넣어놓은 다라이를 대장님 앞마당에 뒀는데
이 리트리버놈의 자식이 뛰어놀다가 다라이에 이단옆차기를 갈겨버렸고
탈출한 뱀 중 한마리가 대장님 댁으로 들어간 것

근데 그렇게 될 때까지 두꺼비는 얌전히 살아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서 땅꾼신병은 여태까지 받은 모든 휴가를 몰수당했고
두꺼비와 뱀들은 무사히 집으로 살아돌아갔다는 이야기

참... 아무리 그때 군대 이야기라지만은 너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