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였던 A씨는 사직 찍히는것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야유회를 가거나 회사 기념식에도 A씨는 자신이 사진에 찍히는것 보단
주로 사진을 찍는쪽을 선택했습니다.
A씨에게 이유를 물어봐도 그저 웃으며 원래 사진 찍히는걸 싫어하는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하며 자리를 피하기 일수였죠.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친한 동료들끼리 휴가를 맞아 함께 여행을 가게 됬습니다.
모두들 나이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아서
마치 오래된 친구들끼리 여행온것 마냥 신나게 놀았습니다.
A씨도 거기에 포함 되어있었죠.
밤이 깊어가고 저희의 술판도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A씨는 자신이 술에 많이 취한것 같다고 먼저 자러 간다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알겠다고 하고 마저 남은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K씨가 무릎을 탁 치면서 좋은 생각이 났다며 황급히 핸드폰 카메라를 켰습니다.
평소 사진 찍히는걸 극도로 싫어한 A씨가 자고 있는 틈을 이용해
몰래 A씨의 사진을 찍자는것이었죠.
첨엔 A씨가 알게 되면 많이 불쾌할거라며 다들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K씨의 계속되는 설득에 우리들은 술에 취했겠다 장난끼가 발동해
그럼 딱 한장만 찍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들은 K씨를 필두로 몰래 A씨가 자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들 키득 거리며 핸드폰을 들고 있는 K씨를 바라봤고
K씨는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고 쉿 하는 손짓을 하며 A씨의 얼굴을 찍었습니다.
그때 핸드폰 카메라의 찰칵 거리는 소리와 함께
A씨가 잠에서 깨게 됬습니다.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의 주위에 몰려 있는 저희들을 보고
"무슨일 있나요?"
하며 아직 잠에 덜깬 목소리로 말했고
우리들이 자신의 사진을 몰래 찍은걸 모르는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저희는 A씨에게 아무일 없으니 계속 자라고 하면서 방을 빠져나왔죠.
다들 키득 거리며 내일 A씨에게 사진을 보여주자면서 술을 마시고 잠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모두 잠에서 깼을때 A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화장실에 갔거나,산책을 갔겠거니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A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A씨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봤지만 없는 번호라고 나올뿐이었죠.
A씨가 우리들이 장난 친것을 알고 화가나서 먼저 집으로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A씨를 그 어디에서도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꽤 지난후 A씨의 일도 잊혀질때쯤
K씨가 저희들을 불렀습니다.
뭔가 급한 목소리였죠.
마침내 한자리에 모인 우리들에게 K씨는 그날 찍은 A씨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들은 그 사진을 보고 모두들 놀랐죠.
사진에 찍힌 A씨는 저희가 알고 있던 A씨가 아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사진에 찍힌것입니다.
K씨의 말에 의하면
핸드폰 앨범을 정리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진의 날짜를 확힌해 보니 저희들이 A씨와 함께 놀러갔던 날에
K씨가 장난으로 잠 자고 있던 A씨를 몰래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사람을 아무리 봐도 모두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과연 그날 같이 놀러 갔다가 사진에 찍힌 A씨는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A씨는 지금쯤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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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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