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홍대에 엽떡 먹으러갔다가
“이제 홍대에 갈 일도 별로 없고 궁금하니까 청클 한번 가보자!” 라고 하며
호기심, 즉흥적으로 청소년클럽에 가봤다
오후 5시 오픈이래서 시간떼우다가 왔는데
막상 청클에 도착하니까 엄청 자괴감들고 후회되고,
노란 염색에 피어싱하고 교복도 짧고 쎄보이는 사람들이 입구에서 떠들고 있는게 막 보이니까
무서워서 몸이랑 다리가 굳더라 ㅋㅋㅋㅋㅋㅋ 진짜 찐따 본능이 막 나왔음..
근데 웃긴게 우리랑 똑같이 건물 뒤에 숨어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었단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 여기까지 왔는데 그대로 돌아갈순 없어서 철판철판개철판엄청철판깔고 무표정으로 걸어갔음
청클 입구에 들어서니까 엄청나게 쎄보이는사람들이
우리 딱 보더니 길 터주고 몇몇은 어서오세용~~ 이러더라
아마 비슷한 또래의 알바생과 친목으로 다져진 알바생들의 인맥들인 것 같았다........
그리고 험악하게 생기고 우락부락하신 분이 신분증 검사를 했는데 진짜 무섭게 신분증 검사 하도라
인상 엄청 찌푸리면서 신분증 앞뒤로 흝어보고 내얼굴 한번 보고.. 광장히 무서웠음..@.;;;;
그 다음 내려가기전에 소지품 검사했는데
（남자는 매표소쪽에서함ㅎ）
소지품 검사하면서 가슴까지 검사하길래 간지러워서 흠칫!!!!푸후힠!!!하니까
담배같은거 가슴에 숨겨놓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검사한거라고 말해주드라 ㅋㅋㅋㅋㅋㅋ 긁적..^^...
약간 공항 소지품 검사 급이었음.. 눈썹 칼, 커터칼 반입 금지라서 다 버렸음 .. 힝구..
암튼 다끝나구 도장 찍고 팔에 띠 매고 드뎌 들어갔음
+（스텐딩 입장료 5000원, 테이블까지 잡으면 5000원 추가.. 인당 아님 ㅎ 딱 테이블비임 ㅎ 나는 스텐딩으로 들어감）
근데 사람이 생각외로 없더라 ..
눈도 제대로 못뜨게 만드는 조명과
알바생들이 호루라기랑 진짜 격렬한 춤 춰가면서 분위기 띄울 때,
여기 좀 다닌 애들은 춤같이 추고 잘 놀았음
또 알바생들끼리도（+친목인맥） 장난 엄청 치기도 하고..
꽤 거리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장난 치고 받는 목소리가 음악을 뚫고 다 들렸음..ㅋㅋㅋ
나같은 머글들은 굉장히 민망해하면서 구석에서 떠들었음.... 전혀 끼질 못했다 진짜ㅋㅋㅋㅋㅋ그들만의 세상임..
나같은 사람들 서너무리 정도 있던것 같았음
못놀꺼 구경이라도 하자 싶어서 짐맡기고（+1000원）
거울보러 화장실 들어갔는데,
화장이 엄청나게한 애들이 거울 다 차지하고 있길래 애들 뒤에서 거울 조금 보다가 그냥 나옴..^^...ㅎㅎ쭈글
계속 구경하다 느낀게 테이블을 테이블이라고 부를수가 없음
왜냐하면 알바생들이 멀쩡한 길 냅두고 테이블 막 밟고 지나다니고 테이블 위에서 춤추기 때문 .. 되게 보기 안좋았음
또 남자 알바생들이 테이블 위를 밟고다니면서
나는 치명적이다.. 나의 아련한 눈빛을 봐라 .. 나 오늘 화장 잘먹은것 같지않니..? 나 잘생겼다.. 다른여자애들은 나좋다고 난리다..? 나 인기 쫌많아.. 나에게 빠져볼래..?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풉.,푸후훜..!.!!!!ㅋㅋㅋㅋㅋㅋ 그냥 역겨웠음
걍 내눈엔 중고딩여자애들한테 인기 좀 얻으니까 자기가 진짜 잘생긴줄 아는애 처럼 보였음 + 화장 떡칠
근데 테이블 밟고 다니는 사람외에 다른 알바생들도 대부분.. 그런느낌을 많이 받았음ㅋㅋㅋ
글고 중간에 알바생들이 같이 가운데에서 놀자 그래서 반강제로 끌려갔는데
진짜 정말정말 너무 부끄러웠음
막 우리한테 클럽 춤도 알려주려하고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좀 익숙해지고 친해져서 몇가지 물어봤음
Q. 오늘은 왜이렇게 사람이없음?
A. 다들 저녁 먹으러 간거임 아깐 사람 되게 많았음
（5시에 가까웠던 시간, 알고보니 오픈시간이 아니었다~）
Q. 들어가기 전에 （이름,팀） 게스트라고 꼭 말하라던데 말하면 돈을 더줌?
A. 그건 아님
Q. 팀이라는게 있던데 그건 뭐임?
A. （기억안남） 총 5가지가있고 팀당 100명 넘는 직원이있음 （충격이 커서 이것밖에 기억이안남）
대충 이정도?..
그리고 여알바생중 한명이 뜬금없이 강강수월래 하자그러길래
굉장히 당황스럽고 창피하지만 두번정도 해줌 ..
근데 또 너무 귀여운 얼굴로 너무너무 재밌다고 한번 더하자고 그러는거
내가 정말 수치스러운 표정을 하고있으니까
옆 알바생이 하기싫어요? 해도 괜찮아여 ?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착했음 ㅠ
글구 차마 거절할수없던.. 찌질한 나는 ..두세바퀴를 더 돈것같음
너무 창피해서 몸이 굳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추가로 꼬리잡기도함 모르는 사람 어깨잡고 빙빙 돌았음 ㅠ
남자애들은 옆에서 막춤추고있고 ㅋㅋㅋㅋㅋ
의외로 귀엽고 유치하게 노는듯ㅋㅋ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내친구 한명 중간에 가야한다길래
내친구 짐만 챙기고 보내려했음 나머지는 궁금해서 남기로하고
짐맡기는 곳에서 친구 짐좀 꺼내달라했는데
“짐을 꺼내고 다시 맡기는거니까 1000원을 한번 더 내야한다” 라는 말을 알바가 좆같이 설명해놓고
친구들이 못알아들으니까 내친구들한테 화냈다는거임
1000원 내는것도 진짜 돈 아깝고 （참고로 1인당 1천원, 짐한번맡기는데 천원아님）
순간적으로 너무 화나고 빈정상해서 씹정색하고
그냥 갈거니까 짐 달라했는데 그 알바생이 자기 핸드폰 던지듯이 두고 짐 꺼내서 줬음
웃겼던게 거기 담배 단속 엄청하는데
그 짐 주머니에서 담배냄새 났다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작성자 1시간만 있다 나와서 돈아까움
아맞다 수치플 당하고싶으면 오픈시간에 가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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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03
MidA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