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8-03-16 22: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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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없는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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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ㅠ
얼마전에 지방촌놈의 서울후기로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팁과 정보 친구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서울생활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그중에도 저에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하게 밥상을 선물해주신 분이 계셔서 감사의 인증을을 올리려고 글을 썼습니다
씨네****님 정말 너무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씨네***님 께서 선물해주신 밥상을 피고 밥을 먹고 책을펴서 펜을 잡았을때
문득 훈련소에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려고 관물대 위에 있던 먼지 쌓인 조그마한 폐급 밥상을 꺼내서 편지를 썻던 기억이 스윽 하고 지나갔어요
제가 사이즈를 잘못 말씀드려서 방 만한 크기가 와서 당황스러웠지만
아마 이건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연봉을 인상시켜 더 큰방으로 이사를 사라는 의미라기보단 제가 사이즈개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든 큰게 좋은것 같아요
한번은..
서울 올라온지 10일쯤 돼서 고독함과 적적함의 절정을 달리고 있을때 회사에서 회식을 한적이 있는데요
1차2차는 손님도 별로 없고 조용한 식당을 갔었는데 3차땐 북적거리고 시끄러운 식당을 간적이 있습니다
그 북적거림과 시끄러움이 너무 반갑고 좋아서 저도 모르게 그 소음을 4분가량 녹음해서 회식이 끝난후
고시텔에서 이어폰꼽고 잠깐 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별 생각없이 올렸던 서울생활 후기글이었는데 너무나 많은분들의 관심과 걱정으로
서울 생활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된것 같습니다
밥상은 엄마한테는 오른부랄친구가 사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옷을사고 왁스를 발라서 꾸며도 보여줄사람도 봐줄사람도 없어서 꾸밀 의욕도 안생겼었는데..
정말 힘이 되는것 같아요
서울 생활하면서 평양냉면이란것도 먹어 보고..（평양엔 소금이 없어서 간을 안하고 먹는지 정말 맛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냉면은 육쌈냉면이 짱인것 같아요）
신기한 음식은 이것저것 다 먹어본것 같아요
유동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길빵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하루에 한번은 꼭 숨참고 지나가게 하네요
숨참고 가다가 연기가 사라졌겠지 하고 숨쉬면 인중에 붙어있던 찌꺼기 연기가 코로 들어와서 짜증나기도 하고;
아무튼
다시 한번 밥상을 선물해주신 씨네***님께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죽을때 까지 이밥상 버리지않고 이 밥상에서 공부하고 밥먹고 하겠습니다
창문이 없어서 하늘이 보이는 비행기 디자인을 골랐는데 잘고른것 같아요
정말 잘쓰겠습니다
논현동 학동역에서 저를 보신다면 아는체 해주세요
아는체만 해주세요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대응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