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임.
우리집은 전체적으로 동안임.
부모님도 동안이신데 최근에는 흰머리때문에 본인 나이대로 보이심.
그에 비해 나는 동안을 좀 넘어서 애같다고나 할까.
게다가 최근에 머리도 짧게 짤라서 더 애같아졌음.
어쨌든 종종 부모님과 가족외식 하는데~
이번에는 연포탕을 먹으러 갔음.
아주 맛있게 먹고나서 계산대로 가서 내가 계산을 하려고 하니 사장님이 대뜸 엄마한테,
'참 좋으시겠어요. 손자분이 참 효자이시네요. 보통 손자분하고만 오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요ㅎㅎ'
그 말에 엄마 급빡치심.ㅋㅋㅋㅋㅋ
분위기가 갑자기 냉각됨을 느낀 내가 얼른,
'아~아니에요. 저희 어머니세요. 부모님과 온거에요.'
그러면서 분위기 풀면서 얼른 계산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놀라면서 엄마한테 다시,
'아아~그러세요? 그럼...늦둥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에 엄마 개빡치셔서 말도 안하고 그냥 나가심.
나도 그냥 하하~하면서 계산하고 따라나갔음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차타고 집에 오는데 엄마는 계속 '아 염색을 해야지 이거야 원'이러시고,
아버지는 뭘 그런걸로 계속 신경쓰냐고 하심.ㅋㅋㅋㅋㅋ
나는 엄마 빡치신게 웃겨서 막 '할머니~할머니~'했음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엄마가 정색하고 말하심.
'할머니 소리할거면 얼른 결혼해서 손자 앵기고 해'
그 말에 할말을 잃어서 입닥치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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